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 사회연구소에 '악셀 호네트'라는 교수가 있소. 세계적인 철학자요. 난 이 양반이 헬조선 갤러리의 탄생 소식을 알면 매우 기뻐하고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되오. 왜냐하면 그는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사회에 울분을 표출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때문이오.
그는 사람이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지녔다는 데 주목하오.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고 또 인정받을 때 행복하고, 반대로 존엄성을 무시당하면 울분을 느끼기에 십상이오. 울분을 느끼면 '나를 좀 사람답게 대우해달라'는 식의 인정투쟁을 벌이는데, 그게 노동자들의 파업일 수도 있고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일 수도 있소.
금수저들을 향한 인정투쟁들은, 사회가 고인 물처럼 썩지 않게 꾸준히 체제를 변화시키며 이바지한다오. 건강한 사회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그 방식을 조정하고 다양화하며 진보하기 때문이오.
헬조선에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기득권은 유리하고, 변변치 못한 집안에서 태어난 '나무수저'들은 애초에 불리해 계층이동이 힘든 사회오. 그리고 인정받을 구석들이 없소.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진짜 무임승차자인 금수저들을 향해, 인정투쟁을 하는 것이 '죽창'이 아닐까 생각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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