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자기 정치관 입혀서 연출한 것 같은데 김정칠이 하얀 옷 입고 의장으로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씬에서 김정칠 캐릭터를 김정일이랑 너무 똑같이 보이게끔 대놓고 연출해놨길래 이름도 김정칠이고 뭐야 이거 설마...?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1) 재단에서 시연할 때 뒤에 정진수 벽화 그려놓은 거에서 북한 빨갱이 그림체랑 완전히 똑같이 해놨길래 아 다 의도적인 거구나 느꼈고
2) 새진리회 건물도 그렇고(아예 대놓고 태양궁 궁전) 건물 안에도 보면 정진수 흉상 조각을 김일성 흉상이랑 똑같이 연출해놓은 것도 그렇고
3) 새진리회 유니폼을 색깔만 다르지 저걸 누렁이 색으로 보면 북한 인민복을 설정했구나 하고 알 수 있었고
4) 새진리회 김정칠 및 원로들 티격태격 하면서 내부분열 보여주는 게 북한 돌아가는 꼬라지를 아주 대놓고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5) 새진리회 내부 회의실 모습이나 김정칠 의장의 회의실 내부 모습도 그렇고 전체주의 국가들의 모습과 아주 비슷하게 연출되었음
영화 전반적으로 새진리회 = 북한이라는 연출을 숨기지 않고 보여줬음
더하자면 김정칠이 유지사제한테 권능을 부여한답시고 폼 재는데 존나 없어보이도록 연출한 것도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을 보여주는 북한 비꼬기고.
개인적으로 "유지" 사제가 인상에 남는 캐릭터였는데 이름을 왜 굳이 유지 사제일까하는 점에서 "유다"가 생각남
한국인 이름 중에서도 "유지"라는 이름이 아주 흔한 이름은 아니잖아.
여자 이름 중에서 뭐 김유지 이럴 수는 있는데 남자 이름치고는 흔한 이름은 아님.
앞으로 유지 사제의 행보를 보여주는 복선일 수 있다고 생각됐다.
전반적으로 김정칠이 굉장히 우스꽝스럽게 연출됐고 딱히 뭔가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연출되지도 않았는데
무언가를 신격화하고(선대 지도자) 그것을 절대 진리라고 믿고 따르는 집단이 어떻게 부패하고 망가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었음
념글에 아나키즘적인 작품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전혀 그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그 반대임. 전체주의에 대해 대놓고 비꼰 작품.
지옥이라는 작품을 꼭 이렇게 해석하고 연출했어야만 했는지 그건 좀 의문인데
연상호 감독 전작들(돼지의 왕, 사이비)을 보면 전체주의와 독재에 대한 비판이라는 하나의 관통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여진다
연출가의 의도가 지옥이라는 작품과 그 내용의 해석을 넘어 좀 과도하게 삽입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음
여기 갤 반응은 상당히 부정적인데 나는 재밌게 봄
반박시 니 말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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