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첫번째로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들이 이 고릴라들이 나타나서 사람을 죽이는 상황에 대해서 받아들이는게 다름.(한국은 유신론자가 54%, 무신론자가 46% 인걸로 알고 있음.)
무신론자들은 상황에 대해 타개하거나 이성적으로 납득가능하거나 혹은 대피할수있는 상황들이 나와줘야 이 사태에 대해 정의 할수 있음.
그게 아니라면 받아들이기에 너무 개연성이 떨어짐. 그냥 불가능하고 개연성 없는 판타지를 저질러놨다 라고 이해할것.
머리속에선 이해 했지만 가슴이 납득이 안되는것.
유신론자들은 기본적으로 권선징악이 내부탑재 되어있기 때문에 '그래, 사람들이 저렇게 받아들일 수 있지.' 로 바로 정의가 가능함.
또 천국과 지옥, 종말과 구원에 대해 더 접근성이 용이해 거부감이 덜 하고 이 단어들에 대해 흡입력이 있음.
두번째로 이 드라마에 대해 기대했던것, 받아들이는것이 다름
누군가는 이 상황을 이겨내는 드라마를 원했거나, 종교의 발생 혹은 사이비의 속내, 아니면 단순하게 유아인을 오래 보고싶었던 걸지도 모름.
내가 바랬던 드라마는 이 종교가 최초에 시작되는 믿음의 순간과 디스토피아에서 종교의 대처 방식을 바랬음.
이 드라마는 사람은 입증불가능한 미스테리한 사건에 대해 어떠한 해석을 내놓는가, 대중심리와 모르는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은 어떠한 것인가? 인것 같음.
아마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편차가 매우 클것이라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호에 가까운 중립 이였음. 좋아하는 영화들이 맨프롬어쓰, 포레스트검프, 폰부쓰 들이라 이런 드라마가 나쁘지 않았음.
그렇지만 더 잘 살릴수 있었는데 몰입감이 깨지는 CG와 각 배우들간의 연기력 편차가 너무커서 집중될 시간이 깨지는 경우가 많았음.
(경찰딸<~>경찰에 잡힌 촉법소년 / 화살촉수장<~>경찰동료 / 아기부모<~>새진리회 사람들)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액션씬이 조금 많았고, 여러 단체들의 행동의 정당성이 많이 부족해서 그냥 받아들여야 했음.
예를 들면 화살촉 단체의 과거범행기록이나, 제2 의장이 기존의장과 다르게 가고 싶어하는 이유, 새진리회에서 앉아있는 사람들과 행동하는 사람의 지위편차
등등이 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냄. 스토리상 매우 중요한 사람들인데 너무 가벼이했음.
이런 종교나 철학, 사회학 등을 주제로 삼는것은 액션신과 스토리의 호흡보다도 깊이있는 대사 들이 더 중요했음.
유아인의 몇가지 대사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나름 깊이 있는 질문이였지만 캐릭터도, 대사의 숨도 너무 짧아서 금방 잊혀짐.
5화 즈음에 나오는 유아인 동상 아래에 그런 문장을 적어만 뒀어도 시청자들이 보기에 대사의 숨이 더 짙게 여운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음.
무신론자인데 딱히 영화 상의 상황을 종교론에 맞춰서 정의 내릴 필요가 있을까? 일단 저 현상은 외계인이든 신이든 실제로 영화 내에서는 벌어진 일이잖아. 거기에 어떤 의지가 있느냐는 새진리, 소도의 대립으로 보여준거고.
단순히 신의 유무는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가 아닌 거 같은데.
ㅇㅇ 맞음. 그냥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때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의 차이를 생각한거임.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아마 무신론자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거. 사실 종교일 이유도 없었고 종교적으로 볼 필요도 없음. 중요한건 입증불가하고 불가항적 재앙이 일어났을때 인류는 어떠한 해석을 내놓을지, 사회는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드라마임. 미스테리도 아니고 종교도 아니고 지옥과 천국에 관한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함. 사람은 무지에 대해서 어떠한 공포를 느끼고 어디서 위안을 삼으며 대중은 무엇을 요구할 것이고 어떤 행동을 할것인가. 이걸 얘기하고싶었던 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