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지옥 완결까지 다 보고

결말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박정자와 박정민부부네가 대칭적인 위치에 있는것 같아

작품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 생각하며 글 끄적여봄


1. 작중 의미

박정자 ㅡ 사람들이 지옥을 받아들이는 시발점, 지옥의 시작
박정민부부 ㅡ 사람들이 지옥을 의심케하는 변곡점, 지옥의 붕괴 혹은 종말


2. 고지대상

박정자 ㅡ '부모'가 고지받음
박정민부부 ㅡ '아이'가 고지받음


3. 중계

박정자 ㅡ 고지받은 당사자가 아닌 '타인의 의도대로'(새진리회) 시연을 중계하기 시작
박정민부부 ㅡ 고지받은 '당사자(가족)의 의도대로' 시연을 중계 (아파트 사람들에게)


4. 사람수

박정자 ㅡ 한명의부모와 두명의자녀. 한명의죽음

박정민부부 ㅡ 두명의부모와 한명의자녀. 두명의죽음


5. 시연시점

박정자 ㅡ 낮

박정민부부 ㅡ 밤


지옥이라는 작품을 하루로 본다면

사람들이 고시와 시연을 목격하고 그 "의도"를 받아들이면서 현실의 지옥이 시작되었다면(박정자ㅡ낮)

고시와 시연의 "의도" 그 자체를 의심하면서 현실의 지옥이 종말하는(박정민부부ㅡ밤)

구도라고 생각함


그런데 여기서 다 데칼코마니처럼 반대인데 단 하나 공통점이 있음

'자식을 위한 부모의 희생' (박정자는 아이들 미래ㅡ돈을 위해 시연의 첫 중계를 감내했고, 박정민 부부는 아이를 위해 시연을 감내)이 녹아있다는 점임

솔직히 가족애가 너무 진부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 감독 전작(부산행, 반도)을 생각해봐도 그렇고 신의 의도에 맞서는 인간의 의도를 가족애로 해석했을 거 같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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