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훈 형사는 1부의 주인공임
경찰이면서 아내를 심신미약범에게 잃은 공권력의 한계와 모순을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있음에도 형사는 나쁜놈이든 착한놈이든 잡는 게 일이라는 직업윤리를 바탕으로 버티고 있는 내면 갈등에 빠져있는 캐릭터

우리가 황정민 마동석으로 익숙한 단순우직한 정의로운 형사와는 당연히 다르고 자신감없고 수동적인 성격일수밖에 없음
반장도 현장 빼줄게라고 할 정도면 얼마나 억지로 일해 왔는지 보임

그런데 지옥의 시연을 직접 목격하고 정진수의 논리에 반박하면서도 아내 살해범의 단죄를 확인하고, 그 진범이 자기 딸인 것을 알았을 때 그리고 정진수의 정체를 알았을 때

자신이 믿어오면서도 흔들리던 세상이 뒤집히고 결국 침묵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끼고 무너져내림

오히려 진정한 의미로 입체적인 경찰캐릭터를 훌륭하게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