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해 못 할까 봐 감독이 친절하게 힌트 준 게 교수 딸의 죽음 에피소드임.

"대체 괴물과 시연의 실체가 뭐냐"라고 따지는 분들이 많은데, 시연은 교수 말대로 단순한 재해이고 사고일 뿐임.

예상하지 못한 죽음은 언제든 일어남.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져 죽거나, 걷다가 벼락 맞고 죽는 황당한 일도 실제로 일어나잖아.

그게 시연임.

교수 딸의 '고지 30초 후 시연'은 차 타고 여행 가다가 갑자기 교통사고 나서 죽는 사고사와 마찬가지 의미란 거.

신생아 시연? 신생아가 죽는 일은 흔함.

암 걸려서 투병하다가 20년 뒤에 죽는 일도 있을 수 있음.

이렇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막을 수 없는 여러 형태의 죽음이 바로 시연이 은유하는 일.

그런 단순 사고사에 굳이 의도를 집어넣고 해석하는 일이 사이비.

업보 때문에 병 걸렸다거나, 신의 노여움을 사서 불행이 닥쳤다거나, 관상과 사주가 안 좋아서 일이 잘 안 풀린다거나.

아무런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일에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여 가스라이팅하고 선동하는 사람들을 풍자한 거.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고 종속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라는 것이 지옥의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