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제목 낚시

요 며칠 갤에 분 라노벨 까기 열풍이 한심해서 덧붙인다.

행여나 어그로 종자로 받아들여질까봐 이건 분명히 밝히고 넘어간다.
내 무협입문 시기는 한무 창작 1세대 끝물이었다.
용대운의 마검패검과 왕 시리즈를 리얼타임 발매로 본 세대란 말이지.

그러다 내가 결정적으로 무협에 학을 뗀 사건이 터지는데, 그게 바로 ㄱㅁㄹ의 탄생이었다.
잦만한 것들이 구무협 신무협 편가르기하고 친목질하는데 정말 같잖더라.
무협지라 부르지 말고 무협소설이라 불러주세요. 하하호호낄낄낄 
그래서 그 잘난 예술 하시느라고 와룡강 포르노 무협한테 쳐발리구 대여점 반품크리 쳐잡수셨어요?
그때 뫼 사단 빨아주던 놈들은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한백림 빨고 있으려나.

지금 라노벨 놓고 어쩌구 하는 갤러들 꼬라지를 보면 딱 그때 ㄱㅁㄹ 느낌이 나.
라노벨 놓고 씹덕쟝르니 뭐니 하면서 씹선비질 하면 무협이 우월해보여?

무갤러들아 솔직히 라노벨이나 무협이나 씨발 된똥이냐 설사똥이냐 차이지 남말할 처지가 아니잖아.
지금 무갤러들이 라노벨 까는 말 고대로 두고, 라노벨 들어갈 자리에 무협을 대신 넣어봐.
그게 대한민국 사람들이 무협을 대하는 인식이고, 우리가 어디 가서 무협 본다고 하면 주변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 아니냐.

아니라고? 그깟 씹덕 딸감에 비하면 무협은 태생부터 고귀하다고?
그럼 우리 솔직히 얘기해보자.
비록 정전갤이지만 그래도 가물에 콩나게 요즘 무협 추천해달라는 질문 올라온다.
그럼 갤러들 뭐 추천해줬냐. 금사여한선 같은거 말고.

한마디로 최근 나온 개념작 추천해줄 거 전혀 없지!!!!!
갤러들 모여서 다들 추억팔이나 하고 앉았지!!!!!
옛날옛적부터 무협판에서도 중2병 병신새끼들이 주인공이랍시고 깽판을 치고 있거든!!!!!

갤러들이 농담 삼아 말하는 마공서는 무협 아니냐? X독이 사건만 터지면 꺼내는 \'일부의 잘못으로 전체를 재단하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드립칠래?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해봐라. 지금 무협판에서 마공서랑 개념서랑 어느게 주류냐. 개념서가 차고 넘쳐서 금사여한선 낚시들 하시나.
이게 작금 무협판의 현실이다. 도대체 뭐 그리 잘났다고 씹선비질인데.

아마 처음 꺼낸 말로 대충 내 나이가 역산이 되겠지만..... 사실 이 나이 먹어갖구 라노벨 못읽어. 눈에 안들어와. 안읽혀. 감성이 안맞거든.
그래두 \'말 쫌 통하는 형오빠\' 시늉이라도 하려면(...) 주변 애들이랑 코드 맞춰보겠다고 이딴 오만 잡다한거 여기저기서 주워듣고는 아는 척 풍월을 읊어야 한다. 걸그룹 애들 이름이랑 얼굴은 몰라도 노래방에서 따라부를수는 있어야 되는 그런거. 씨바 뭔 얘긴지 알지?
그래서 사실 라노베에 체계적인 지식이 전무한 내가 이런 말 하는 건 조심스럽긴 해. 하지만 할 말은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결국 이 분쟁은 한무가 라노베에 배울 게 있다 없다 여기서 비롯된 거인데....
지금 무갤러들이 포인트를 완전 잘못 잡고 있더만.
지금 한무가 라노벨에게 결정적으로 밀리는 게 뭐냐, 모에니 뭐니 그딴 코드가 중요한 게 아니야. 
팔고자 하는 의지지.

모에? 60년대에 거의 국민무협 급으로 히트쳤던 작품이 와룡생의 군협지인데, 여기 여주가 씹덕들 말로 \'츤데레\'다. 황용은 아주 귀여운 수준이야. 남주랑 만날 때마다 싸우고 자존심 박박 긁어놓고 헤어지고나서 후회하고..... 
벌써 40년전에 이딴거 선배작가들이 다 개발해놨다고. 무슨 이제와서 모에니 뭐니 그럴싸한 단어 하나 붙여놓고 대단한 발견인 것처럼 말하는데, 옛날 옛적부터 무협판에 다 있었다고.
무협은 모에가 안어울려요? 남주 위주라고요? 이보세요, 40년전에 다 있었다니까. 

왜 멋대로 무협이라는 틀을 자기 멋대로 조그맣게 재단하고 그 기준에 벗어다면 사문난적이라는 태도로 나오는 거야. 도대체 그 기준은 누가 정했는데.와룡생? 김용? 사마달? 한백림? 

요 며칠 라노베 골때리는 제목 패러디한 깨알죠크가 보이더라. 근데 난 그런 병신같은 제목이 참 쪽발이들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해. 대놓고 제목에서부터 낚시질이잖아.
지금 한무판은 어때. 어떻게든 남들보다 책 한권 더 팔아보겠다고 제목부터 대가리를 쥐어짜내는 그런 치열함이 있나?
맨날 우리 갤러들이 한무판 씹던 내용이 그거 아니었어? 진부한 소재, 짜집기인지 복붙인지 똑같은 클리셰의 향연, 뻔한 전개, 감동없는 결말.....
어짜피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면, 머리를 굴려서 같은 거라도 좀 다르게 써보려는 노력을 해달라---우리들의 한결같은 요구사항이 그거잖아.

끝으로 한가지만 더 말할게. 
옛날 ㄱㅁㄹ에서 애들이 친목질하며 특정 작가들 빨아줄 때... 대여점에서 불만이 나왔어. ㄱㅁㄹ 추천작들 믿고 들여놨는데 하나도 안나간다고.
당연하지. 예나 지금이나 무협판의 돈줄은 중고딩이야. 걔들이랑 맞아야 팔리지. 여론몰이해서 빨아주고 인민재판 한다고 될 일이 아냐.
지금 무갤의 주축인 횽아들은 대부분 기억할걸? 무갤의 성인돌이나 다름없는 설봉이 한때는 중고딩과 코드가 맞아서 불티나게 팔린 아이돌이었단 사실을.

설덕이든 씹덕이든 중요한 건 그게 아냐. 무협판을 좌지우지하는 독자층-중고딩이 좋아할만한 걸 써내면 팔리는 거야. 착각하지 말자. 
그리고 거기에 영합해서 글을 쓰던 가오잡고 지 스탈을 죽어라 밀어붙이던 그거야 취존이지. 잘나고 못나고가 어디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