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연중이 너무도 오래되어서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동도들이 있기에
입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중의 원인은 산중용왕의 정체가 장승표 대협이기 때문이지
다들 '이새끼 뭐라고 지랄하는거야? 개드립도 정도껏이지 ㅉㅉ' 할거라고 생각한다
이해한다
본좌도 처음 산중용왕의 존재를 작가의 힌트를 통해 알게된후
개드립중에서도 특출난 개드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을 해봐라
종남파의 장문인인 진산월이 그것도 음양극독으로 벌모세수를 하고 임독양맥을 뚫은
절정고수가 겨울 눈산에서 떨어져 뒈질뻔했는데
장승표는 절정고수도 힘들어하는 눈길절벽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다니지
기억력이 좋은 독자라면 알고 있을것이다
진산월도 자신을 구해준 장승표가 산을 타는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는 것을.
쾌의당 칠대용왕중에서도 구파출신의 매장원등에 비해 자유로운 신분이었던
장승표는 초가보라는 신생 세력에 서장의 손길이 닿아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들의 목표는 곧 같은 칠대용왕인 매장원이 있던 화산파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은밀히 검중용왕과 접선한 산중용왕은 화산 산자락을 타고 돌아가려는 찰나
절벽에 매달려서 죽기일보직전이었던 진산월을 보게 된것이다
장승표는 처음에는 진산월의 정체를 몰랐고 그저 어딘가의 명문제자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잃어버린 선대의 유진을 찾는다는 진산월의 말로 쾌의당 수뇌부로서 주시하던 종남파의 장문인이라는 것을
금세 깨달았던 거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도 밝히지 않고 진산월을 제거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어차피 다 망해버린 종남파의 장문인 따위가 뭘할수있을까 했던거지
그러나 같이 지내던 며칠사이 진산월의 의지견정하고 고적한 눈빛에 정들어버린 장승표는
쾌의당의 칠대용왕임에도 불구하고 종남파의 장문인에게 매종도의 비처를 알려줘버리고 만다.
진산월같은 젊은이가 매종도의 유진을 찾겠다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안타까운일이지만
그가 찾아해매는 매종도의 흔적은 이미 그의손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승표는 진산월의 눈빛을 보고
결코 포기하지 않고 매종도의 비처가 이미 털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더라도 다시 일어날수있을거라 믿은 것이지
잘생각해보면 그 넒은 화산 산중에 다른 사냥꾼을 한사람도 볼수없었던 사실과
사냥꾼의 무덤이라고 둘러댄 것도 장승표의 진실한 신분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다.
장승표는 진산월을 매종도의 비처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또 그가 충격을 받은채로 나오는 것까지 보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산월같이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내의 앞길을 더 보고 싶었던 것이지.
장승표는 충격을 받은 진산월을 보며 안쓰러웠지만
현재의 강호에서 종남파는 망할 수밖에 없는 암류가 흐름을 알고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곧 종남파로 돌아갈거라 생각했던 진산월이 종남파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자
장승표는 저도모르게 종남에 신경이 쓰이게 되고 말았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같던 사내가 중압감과 책임감에 밀려 도망쳤을까?
아니다 진산월은 그런 사내가 아니다
장승표는 진산월이 강해지기 위해 돌아오지 않는것이라 깨달았다.
그리고 몰락한 종남의 후예가 얼마나 강해져서 돌아올지 어쩌면 종남을 구속하고 있던 현 무림체제를
완전히 부셔버릴수있는 절대강자가 출현하는 것이 아닐까 기대하고 말았다.
장승표는 진산월의 귀환을 기다리면서 종남파 문인들에 대한 시선을 때지않았고
최대한 초가보가 진산월이 없는 종남파를 치지못하게 하기위해 산중용왕의 힘으로 암중견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왜 하필 초가보는 진산월이 돌아올 타이밍에 종남파를 쳤냐'는 물음의 해답인것이다.
이존휘의 손에 죽은 서안삼걸의 한사람 쾌의당 서안책임자가 장승표의 지시에 따라
서안의 세력균형을 미묘하게 맞춰놓고 화산파 매장원의 암약으로 인해
초가보가 쉽사리 움직이지 못한것이지
그러나 그런 움직임을 타계하기 위한 초가보의 삼보회동으로 인해 더는 늦추지 못한 것이다
그러자 장승표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종남파의 제자들중 두뇌가 가장 비상한 동중산을 구해낸 것이다
반드시 돌아올 진산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참모이기 때문이다
장승표는 쾌의당의 정보선으로 알아내어 미리 접촉하고 있던 신수무정의 제갈외까지 종남파에
끌어들이는 도움을 주었다.
장승표의 존재가 없었다면 소벽력은 커녕 진산월조차 부상의 부담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못했을것이다.
동중산과 자연스레 구명지은으로 깊은 관계가되어
종남파에 섞여들어갔고
이윽고 진산월이 절세검객이 되어 천하삼십육검 후반부의 절정초식을 선보일때
눈시울이 붉어진것은 비단 동중산만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종남에 섞여들어간 산중용왕 장승표는 자신의 신분도 잊고
절대험로를 걷는 한 사내를 응원하였으나 쾌의당이 진산월이 든 천룡궤를 노리게 되자
갈등에 빠지게 된다
진산월을 응원한다는 것에서는 종남파의 문인들과 같은 일종의 동질감까지 느끼고 있었으나
산중용왕이자 녹림의 총표파자인 자신의 신분을 모른척 할 수는 없었던 거지
진산월의 손에 검중용왕이 죽고 수중용왕이 종남파에 살해당한데다 도중용왕마저 패사하게 되니
이제는 산중용왕인 자신마저 나서지 않을 수가 없게되었다
칠대용왕중에서도 최강에 가까운 도중용왕을 베었다는 소식에
진산월의 무적행로를 기뻐하는 마음과 동시에 이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싸워야한다는 슬픔도 느끼고 있었던거다
특히나 수중용왕과는 절친한 사이였지만
종남파의 악랄한 계략에 살해당해 복수를 해야함에도 차마 그동안의 정리가 장승표를 막아왔던 것이지.
그리고 마침내 유중악을 쫒는 쾌의당의 행사로
부상당한 유중악을 몰아넣었으나 진산월의 비무행로가 그와 겹치게 된것을 알게된거다
이제는 진산월과의 진실한 대면을 피할 수 없는것이지
마음속에 그와같은 혼란이 있었기에 장승표는 유중악을 처리할 수 있었음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던거다
진산월이 유중악을 구하기 위해 달려올것은 당연한일
유중악을 없애기위해 온 산중용왕과 진산월이 대면하면 진산월이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지.
용노사는 이것을 중요한 장면으로 생각하고
장승표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어쩔수없지만 진장문인의 실력을 봐주겠다며 악역을 자체해 일전을 치른후
장승표가 진산월의 실력에 감탄하며 진산월은 전설이 될것이고 종남파에 대한 쾌의당이 갖고 있는 비밀을 알려줄
장치를 마련했던 거다
장승표의 죽음에 냉혹했던 진산월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군림천하에 대한 다짐을 새로이 하는 장면을
구성한 것이다.
그런데 이 입싼 무갤놈들과 팬이라는 놈들이
'산중용왕은 장승표 아님? 풍류용왕은 손풍?ㅋㅋㅋㅋㅋㅋ' 하면서 개드립을 치기 시작하자
용노사는 그만 주화입마에 들고 만것이다
이제와서 장승표가 산중용왕이었다고 해봐라
무갤은 난리가 나서 용노괴의 플롯은 쓰레기니 어처구니가 없다느니 하면서 욕을 할테고
군림으로 쌓아온 자신의 명성또한 무갤놈들의 악다구니에 허망하게 스러질것인데
어떻게 연재를 이어나갈 수가 있겠냐 ㅉㅉ
칠대용왕중에 산중용왕이 있다는 힌트를 주기는 했다만 이런일이 될줄이야
지금 용노사는 필사적으로 플롯을 다시 짜고 있는거다
중요한 카타르시스 생성장면을 그냥 넘기자니
2부이후 별다른 긴장감없이 진산월의 뭉게뭉게 학살로 이어져온 지금의 군림천하에
결정적인 장면도 없어서 비상사태인 것이지.
아마 내생각에는 용노사가 산중용왕 장승표를 쓰지않고 버리고 듣보잡을 산중용왕으로 삼을 경우
100% 황보영옥은 시한부든 뭐든 죽을거라고 본다
그거 아니면 이제 군림천하에 감정선을 흔들만한 장면이 없다
크 짐승남 장승표
용대운 싱글벙글행ㅋㅋ
캬 사스가 렛츠각 ㅋ 나도 같은 생각임
ㅋㅋㅋㅋ 결국 원래 산중용왕이 장승표든 아니든 렛츠비의 예언은 맞는것이니....
렛츠비 정말 우각 본인 아닐까?
글 풀어가는게 보통이 아님
잘 읽었다. 글쓴이의 건승을 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읽었다ㅎㅎ 정성이 보여서 좋네
형은 작가하는 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