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


○ 밤

= 악당들의 벗이자 주인공들의 즐거운 놀이시간. 어느정도 무협소설들을 읽어봤다면 당신은 '그렇게 음모는 밤과 함께 무르익어 갔다' 라거나 '숨가쁜 교성과 함께 환락의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라든가 하는 표현들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방중술

= 원래는 음양의 조화 어쩌구 해서 신선이 되는 길을 탐구하는 방법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섹x 테크닉 정도로 인식되는 듯 하다. 만류귀종의 법칙에 의해 그짓도 잘 하는 주인공은 잘 배우지 않고, 지나가는 떨거지 색마들이 익히고 있다. 색공과는 뭔가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

참: 만류귀종, 색공


○ 백건아

= 무림인들이 죽엽청 다음으로 많이 먹는 술. 작가가 아는 술 이름이 이것들 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은 언제나 그 두가지만 마실 수 밖에 없다. 돈이 많은 무림인은 여아홍이나 금존청 같은 비싼 술을 마실 수 있다.


○ 뱀

= 주인공이 소매 속에 꼭 한마리씩 키우고 있는 듯한 애완 파충류. 음양 쌍두사라느니 칠채음양홍련사라느니 여자를 물어서 욕정에 몸부림치게 할 수 있는 정신나간 생물체들이다. 이렇듯 뛰어난 실용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원할 때마다 소매 속에서 튀어나와 옆에 있는 여자를 물고 들어간다. 


○ 법

= 무림 세계에 없는 것. 특히 살인, 약탈, 방화, 강간, 불법단체 설립 등 범죄에 대한 법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무림 세계는 언제나 혼돈의 카오스다.

참: 관부무림이원설


○ 벽

= 무공이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뚫고 들어갈 수도 있고 건너편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안력을 집중시키면 눈으로 꿰뚫어볼 수도 있는, 왜 세워져있는지 알 수 없는 구조물의 하나. 무림 세계의 벽은 죄다 골판지로 만들어서 손만 갖다대도 와지끈 우장창 부서진다.


○ 벽곡단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식품혁명 제 1탄. 한알만 먹어도 하루를 버틸 수 있으며 잘 썩지도 않고 영약과는 달리 대량 생산, 대량 저장도 가능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효능의 건강식품. 무림 세계에서 농업이 흥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생각된다.


○ 별호

= 무림의 별명. 주인공의 별호에는 주로 용(龍), 신(神), 풍(風) 등의 비범하면서도 쓰기 쉬운 5급 검정용 한자가 사용된다. 덕분에 대부분의 양산형 무협 주인공들의 별호는 천편일률적이기 마련이다.


○ 보물

= 많은 사람들이 갖고자 피바람을 일으키지만 결국은 주인공이 차지하게 되는 그것의 총칭. '사람에게는 죄가 없지만 보물에는 죄가 있다' 라는 무림의 명언이 있다.


○ 보법

= 전투 스텝. 보법의 종류에 따라 움직이는 경로가 정해져 있는, 어찌보면 틀에 박힌 스텝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그 고정된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 같은 것은 언급되지 않는다. 작중에서 보법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때는 '주인공은 현란한 보법으로 상대의 검을 피하며 간격 안으로 파고들었다' 라는 문장 정도에서다.

참: 경신술


○ 보표

= 보디가드. 호위무사라는 말이 간지가 안살아서 쓰는 말.


○ 복면인

= 명탐정 코x이나 소년탐정 김전x에 나오는 '범인의 실루엣'과 비등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림의 클리셰적 존재. 무림에서 일어나는 온갖 음모와 궤계는 이놈들이 다 꾸미고 있으며, 잘 살고있는 평화로운 마을이나 집안을 피바다로 만드는 작자들 또한 이놈들이다. 가끔 주인공이 나쁜 짓을 하려고 할 때 복면을 착용하기도 한다.

유: 흑의인


○ 복수

= 주인공의 특기. 인격형성이 덜된 주인공들은 평소에는 폭풍검강으로 건달들을 썰고 다니면서도 자기가 당한 일은 사소한 것도 잘 잊지 않는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 패하거나 가까운 사람을 잃거나 뒤에서 칼침을 맞거나 하면 그 이후 스토리는 복수혈전으로 흘러가게 된다. 주인공이 복수심에 불타고 있으면 꼭 흰 수염을 기른 노인이 나타나서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를 뿐인것을...끌끌끌' 하고 훈계하지만 개가 짖고 닭이 우는 소리일 뿐이다.


○ 본원진기

= 선천진기, 진원진기라고도 하며, 후천적으로 쌓는 내공과는 달리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던 생명의 원기라고 한다. 즉 생명력인 것이다. 조금만 끌어다 써도 기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시망하기 십상...이다만, 양산형 소설에서는 그딴거 없고 그냥 예비용 배터리. 주인공은 내공이 바닥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걸 끌어다 씀으로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밸런스 붕괴? 그게 뭔가여? 먹는건가염? 우걱우걱


○ 본좌

= 좀 쎈 놈들이 자기를 칭하는 말. 마교 교주 같은 늙은이들이 전용으로 쓰는 느낌이다. 자기 자신을 있는 한껏 치켜세우는 칭호이기 때문에 이 칭호를 사용하는 주인공은 인격이 덜 되어있을 확률이 높다.


○ 봉문

= 악당들, 혹은 마교가 정파 무림문파에 맨날 하라고 윽박지르는 것. 문 닫고 밖으로 싸돌아다니지 말라는 게 뭐가 그리 어렵다는 건지 꼭 거세게 반발하다가 초토화되는 문파들이 하나씩 있다.

p.s 사실 봉문이라는 건 그 문파가 바깥에 지니고 있는 모든 재산과 영향력을 동결해버리는 일이다. 따라서 반발해야 하는 거 맞다...만, 왜 반발하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일은 없다는게 문제다(...) 그냥 '뭣이? 봉문하라고? 차라리 싸우다 다 죽겠다!' 라는 정도로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 부자

= 부자라는 족속이 언급된다면, 중원 전체의 상권을 한손에 쥐고 흔드는 대부호가 꼭 한명씩 나온다. 이것은 주인공의 자금줄이 사방 천지에 흩어져있기보다는 한 곳에 얌전히 있는 것이 유리한 탓으로, 주인공이 찾아가서 비범한 무력을 선보여주면 그 부자는 '헐헐, 내가 장사를 오래 해서 사람 볼 줄은 조금 알지!' 하면서 주인공에게 돈을 퍼주게 된다. 이걸 거부하는 졸부들은 밤중에 몰래 담을 넘어들어온 주인공에 의해 탈탈 털린다. 주인공은 돈이 모자라면 언제나 도둑놈으로 돌변할 수 있는 잠재력의 소유자이다.

참: 눈, 담장


○ 부채

= 이걸 무기로 쓰는 놈은 흰 옷을 입은 잘생기고 재수없는 미청년 공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북해빙궁

= 남만과 비슷하게, 소설 내의 묘사만으로는 현대 중국의 어디를 나타내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신비의 땅에 세워져있는 문파. 이들에 대해서 기억해야 할 것은 딱 세가지다. 1. 춥다. 2. 빙한계열 무공을 사용한다. 3. 쿨데레 계열 미녀 소궁주가 있어서 하렘 명단에 추가된다. 끝


○ 비

= 무림 세계는 별다른 일(주요 등장인물이 죽는다거나 하는)이 없는 이상 언제나 화창하고 맑다. 하지만 주인공이 미녀와 함께 산에 가면 비가 올 확률이 갑자기 늘어나게 된다. 산속에서 소나기를 만난 두 남녀는 흠뻑 젖은 채로 비를 피할 바위 밑으로 기어들어가고... 그 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비급

= 구결이랍시고 대충 글자만 적어놔도 그걸로 격투기 및 검법 도법을 익힐 수 있는 신비로운 책. 좀 유명한 전대 고인이 적은 비급이 나타났다는 소식만 들리면 무림인들이 녹은 엿에 달려드는 개미처럼 몰려들어 서로 물고 뜯는다. 한자도 제대로 못읽는 것들이 비급을 얻어서 뭘 어쩌려는지는 알 수 없다.(-ㄱ- '객잔의 기본메뉴' 항목 참조)

참: 보물


○ 비무대회
 
= 책 한권분량을 가볍게 잡아먹을 수 있는 작가들의 최종병기. 동네 무관, 지역 유지, 세가연맹, 정파무림맹, 황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폰서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열어댄다. 대회의 스케일이 클수록 꼭 저변에서 음모가 하나씩 꾸며지고 있다.
 


-ㅅ-


○ 사부

= 주인공의 영원한 호구. 유형이 두 가지가 있다.

1. 근엄형
: 말 그대로 근엄하면서도 자상하고, 타고난 위엄이 있어서 주인공이 감히 거역하지 못하는 사부 유형이다. 주인공과 매우 정감있는 사제관계를 유지하며, 마치 아버지와 같은 정성어린 교육을 제공한다. 덕분에 주인공은 순진하고 인격이 괜찮은 청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이 다 성장해서 강호출두를 앞두게 되면 그다지 할일이 없어지기 때문에(이 시점까지도 주인공보다 강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인공과 같이 다녀봐야 주인공의 포스를 깎아먹을 뿐이다) 홀로 은거지에 남거나 격체전공으로 주인공에게 내공을 전부 주고 말라죽거나 한다. 아니면 나중에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 때 홀연히 나타나 구해주는 식으로 써먹을 수 있겠다.

2. 경박형
: 돈과 술, 그리고 여자를 좋아하는, 무공은 강하지만 성격은 개차반인 사부 유형. 소위 말하는 '대세'다. 나잇살 먹고 하는 짓은 젖 막 뗀 유치원 애새끼만도 못하게 유치하며, 주인공에게 험한 욕설을 서슴지 않고 마구 부려먹는다. 이렇듯 인격이 덜 된 사부 밑에서 자라난 덕분에 주인공은 훌륭한 개초딩으로 성장하여 사부와 날이면 날마다 병맛나는 싸움질을 벌이게 된다.(식사당번이나 설거지 등으로) 근엄형 사부와는 달리 주인공이 강호출두할 때 같이 나가거나, 몰래 강호출두한 주인공의 뒤를 쫓아 나가는 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편이다. 요즘 주인공들이 죄다 초딩만도 못한 정신상태를 갖고 있는 것은 이런 경박형 사부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사료된다.


○ 사술

= 직역하면 사악한 술법. 무림 세계의 일반적인 상식과 매치되지 않는, 보편타당치 못한 무공을 지닌 주인공을 만났을 때 조연들이 의심하는 것. 진짜 사술이 펼쳐져서 으악 사술이다 하면서 놀라는 경우는 전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희귀하고, 그냥 듣도보도 못한 녀석이 무지하게 세면 사술이다. 주인공은 언제나 이런 조연들에 대해서 '으이구, 한심!' 이라느니 경멸하지만 사실 주인공의 기연으로 점철된 성장 경로를 생각해보면 사술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을 듯.

참: 기연, 무림의 암묵적 룰


○ 사자후

= 스꾸임. 옛날 무협에서는 주인공들이 나타날 때 깔리는 전용 bgm에 가까웠다.

예: 그때 어디에선가 우렁찬 사자후와 함께 훤칠한 주인공이 나타났다.


○ 사투리

= 중국은 더럽게 넓기 때문에 사투리도 많다. 좁아터진 한반도와는 비교를 불허해서 지역이 엇갈리면 서로 말도 안통하는게 정상. 그러나 소설에서는 말이 안통하긴 개뿔 사투리를 쓴다는 언급조차 없다. 모두 표준어를 준수하는 교양있는 국민들이다.

p.s 사실 사투리에 대해서는 어지간한 개념 작가들도 반영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양산형 무협의 폐해로 몰아붙일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억양의 차이 정도는 언급해주어도 좋지 않을까...


○ 산공분

= 산공독이라고도 하는, 흡입하면 일시적으로 내공이 흩어져 힘을 못쓰게 되는 약. 독약이 아니므로 주인공에게도 잘 먹히는 악당들의 보배. 거의 유일무이하게 주인공을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그런지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잘 나오지 않는다. 나와도 주인공에게는 쓰이지 않는다.

참: 만독불침, 주인공의 법칙


○ 산적

= 자타가 공인하는 무림 최악의 직업. 인프라 제로의 산 속에 오두막집 짓고 땀내나는 남정네들끼리 모여 살다가 지나가는 행인을 덮쳐 금품을 약취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지만, 지나가던 행인들의 50%는 잔인무도한 무림인이기 때문에 베여죽고 맞아죽는 것이 일상다반사인 인간들. 지금까지 나온 소설에서 살해당한 산적들의 수를 모두 합치면 중원의 총 인구수를 뛰어넘고도 남을 것이다. 주거환경, 수입, 생명보전의 세가지를 모두 보장받을 수 없는 명실공히 최악의 직종.

참: 무림 최악의 직업, 무림인


○ 살인

= 주인공들이 흔히 아무 거리낌없이 저지르는 그것. 원래 무림 세계에서 살던 주인공이든 이계에서 공부하다 온 고딩 주인공이든 사람 죽이는 일에 대해서 죄책감 따위는 품지 않는 시크한 인간들이다. 특히 고딩들은 이쪽 세계에서 서든어택 칼전 열심히 하다가 이계로 가서 그런지 팔이 잘려서 피가 튀든 목이 날아가든 후유증 그딴거 없다. 


○ 삼매진화

= 체내에 있는 내공, 그중에서도 양의 기운을 손 끝에 집중시켜, 그 열기로 손에 든 종이 같은 것을 태우는 것. 원래는 내공 운용의 첨단을 달리는 고급 기술 중의 하나였으나, 요즘 나오는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냥 라이터 대용. 뭐든지 힘들여 하는 일을 싫어하기 때문인지 힘들게 불을 피울 생각따위는 하지 않는다.


○ 삼재검법

= 무당파에 실재하는 검법으로, 가로베기 세로베기 찌르기의 3초식을 모아놓은 검법. 즉 기초 중의 기초다. 뒷골목 가보면 동네 깡패도 익히고 있는 검법. 물론 주인공이 익히게 되면 '그래, 뭐든지 기초를 충실히 해야 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라느니 하면서 존나 쎈 무적의 초극강 검법으로 변모한다.


○ 삼처사첩

= 주인공의 목표 중 하나. 사실 삼처사첩이라기보다는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주인공의 엽색행각은 끝이 없다. 영웅호걸은 삼처사첩이라는데 이 말대로라면 무림 세계에 영웅호걸은 주인공 한놈 뿐이겠다. 이건 무슨 병신도 아니고?


○ 상단

= 사막이나 산길에서 주인공과 우연히 동행하지 못하면 산적 또는 복면인들을 만나 몰살될 운명을 지닌 인간들. 상인이라는 것들이 다들 멍청하고 사람이 좋으며 씀씀이도 후해서 주인공이 이용해먹기 좋다.


○ 살수

= 자객, 어쌔신. 무림 최악의 직업. 어두운 그늘에 숨어서 기척을 죽이고 있다가 대상이 나타나면 몸을 날려 검으로 찌르는 인간들을 말한다. 본신의 실력은 보잘것없지만 암습능력만은 뛰어난 뭔가 좀 모자란 놈들로 보통 묘사되는데, 그 뛰어난 암습능력으로도 100명이 주인공 하나를 못잡는다. 살수집단이랍시고 버젓이 문파를 만들어서 암중에서 의뢰를 받으면서 생활하는 놈들도 있는데, 이들의 불행은 어디선가 날아든 거금의 청부와 함께 시작된다. 청부대상은 당연히 주인공이다.


○ 싸가지

= 주인공이 지니지 못한 것 가운데 하나. 위에서 말한 경박형 사부 밑에서 자라난 주인공의 싸가지 함유율은 한자리수를 상회하지 못하나, 배알도 없는 주변인물들은 '허허! 젊은이가 패기에 넘치는 모습이 좋구만!' 하면서 설설 긴다. 상식이 있어서 주인공을 꾸짖는 등장인물은 얼마 안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어찌보면 현명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색공

= 방중술과 약간 비슷하지만 다른 무언가. 흔히 말하는 채음보양이니 채양보음이니 해서 쎼...쎾쓰 중 상대의 내공을 쪽쪽 빨아먹어 죽이거나 폐인으로 만들 수 있는 재주도 색공이다. 물론 우리의 거룩한 주인공은 그딴거 익히지 않아도 내공이 넘쳐나므로 배우지 않는다. 만약 배울 경우 섹x 테크닉 심화편 정도로 인식되는듯.  

예: 한때 색공을 익혔었던 주인공의 현란한 허리놀림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참: 방중술, 채음보양


○ 색마

= 강호에서 닥치는대로 여인들을 겁간하고 때로는 색공으로 기를 빨아들여 죽이는 나쁜 놈들. 무림공적과 함께 주인공이 가장 덮어쓰기 쉬운 누명 중 하나...이지만, 어차피 아랫도리 개념없이 돌려대는 건 주인공이나 색마나 마찬가지다. 어찌보면 색마라는 건 주인공이 되지 못해 불행한 최후가 예정되어있는 가련한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색마가 주인공인 소설도 있다.

참: 무림공적


○ 생각

= 주인공이 도통 하지 않는 것. 주인공은 귀찮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생각따위는 하지 않는다. 손 가는대로 아랫도리 가는대로 발 가는대로 행동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앞날에는 온갖 트러블이 꼬여들게 되며, 주인공은 자신이 한 짓은 생각도 않고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이렇게 귀찮게 하는거지?' 라고 투덜댄다.


○ 선수무적

= 필자가 생각하는 고금제일 마공서. 양산형 of 양산형. 원 오브 사우전드. 필자가 짧은 인생에서 읽어본 무협소설 중 이 소설을 능가하는 똥쓰레기는 없었다. 이따위 책이 열 몇권 넘게 나왔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참: 마공


○ 소림사

= 구파일방의 하나. 정파무림의 태두. 천년소림. 이렇게 써놓으니 굉장히 잘난 곳 같지만 그냥 대환단 셔틀 or 나한진으로 주인공 무력 측정해주는 스카우터 역할일 뿐이다. 천하의 악당이란 악당들이 모두 눈에 불을 켜고 노리는 곳이라서 꼭 한번쯤은 정문이 박살나거나 봉문당하거나 멸문당하거나 한다. 공식 천하제일인 인증협회 정도 되는듯.

참: 나한진, 대환단, 봉문


○ 수궁사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생체화학작용혁명 1탄. 여자의 팔뚝에 찍어 놓으면 그 여자가 처녀를 잃을 때에 사라지는 신비무쌍한 표식이다. 보통 주인공의 처녀 감별용 인증 마크로 사용되는데, 도대체 피부에 찍어놓은 표식이 처녀를 잃게되면 사라지는 원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무림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판타지적인 물건보다 더 신기한 녀석이다.


○ 수문무사

= 무림 최악의 직업 중 하나. 대개 2인 1조로 운영되며, 나른한 햇살 아래 동료와 농담따먹기나 하다가 퇴근 후 술약속을 잡는 것이 주 임무이다. 이렇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다가 정문으로부터 침입해오는 대담무쌍한 놈들에게 제거당하거나 시비걸러 온 악당에게 살해당하거나 한다. 주인공에게도 자주 죽는다.


○ 수적

= 무림 최악의 직업에 근접한 직업. 산에는 산적이 있고 물에는 수적이 있다. 장강수로십팔채니 동정십팔채니 하는 놈들이 유명한데, 배를 타고 물에서 다닌다는 것만 빼면 산적과 똑같다. 그나마 배는 몰고다니는 것으로 보아 산적들보다 가진 건 많은 듯. 물짐승 가죽으로 만든 전신 타이즈를 입고 물 속에 숨어있다가 뾰족한 꼬챙이(분수아미자)로 푹푹 찌르는 괴상망측한 전법이 특기. 물론 물 속에서 싸우든 밖에서 싸우든 주인공을 이길 수는 없다.


○ 수화폐월

= 꽃이 부끄러워하고 달이 숨는다는 말로, 뛰어난 미인을 칭찬할 때 따라붙는 수식어. 주로 느끼한 놈이나 주인공이 여자들에게 해주는 말이다. 듣는 여자는 좋아 죽으려고 한다.


○ 술

= 주인공이 잘 마시는 것. 고등학생 작가가 쓴 소설일수록 주인공이 술을 잘 마신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연구 통계가 있다. 도수 70도의 독주건 뭐건 원샷으로 털어넣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는 건 일종의 클리셰. 무림 세계의 인간들은 죄다 술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로 인해 간경화라든지 간암 따위의 병에 걸리는 일은 절대 없다.


○ 송옥, 반안

= 잘생긴 놈의 상징. 현대로 치면 원빈&장동건 쯤 되겠다. 주인공의 외모를 칭송하고자 할때 꼭 들러리로 끌려나와서 비교당하는 피곤한 인간들. 요즘에는 잘 안쓰이는듯.

예: 주인공의 외모는 전설상의 미남인 송옥과 반안이라도 저정도일까 싶을 정도였다.


○ 시비

1) 무림인들이 밥먹듯이 붙어대는 바로 그것. 대부분의 무림인들은 철이 덜 들고 개념이 희박한 주인공의 언행을 참아넘길 수 있을만큼 인내력 스탯이 높지 않은 관계로 주인공 주변에는 언제나 시비가 떠날 날이 없다. 무림 세계에서의 시비는 높은 확률로 칼부림으로 이어지게 된다.

2) 계집종. 멀쩡한 양갓집 처자들이 주인공의 세치 혀에 발려서 이것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 주인공: 좋소. 하지만 내가 내기에서 이긴다면 소저는 나의 시비가 되어주어야겠소!


○ 시산혈해

= 몇명 단위가 아닌 방파 대 방파의 싸움이 일어난 뒤 만들어지는 것. 혹은 주인공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

예: 주인공이 지나간 자리에는 시산혈해가 이루어졌다.


○ 신검

= +20강 아이템. 마검과는 다르게 이지를 빼앗긴다거나 하는 부작용도 없는 초 극강의 레어템이다. 물론 레벨제한은 있어서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잡으려 들면 개긴다.


○ 신공절학

1) 주인공이 익히고 있는 무공

2) 필자가 생각하는 양산형 무협계의 2인자. 덕후작가가 무협지를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극명히 알려주는 책이다. 필자 역시도 빠지지 않는 덕후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도저히 읽을 수 없었다.


○ 신위

= 주인공이 심심할 때마다 보여주는 것.

예: 주인공이 보여주는 신위에 적들은 놀라 달아나기 바빴다.


○ 신화경

= 주인공의 무공 경지.

예: 이미 무공이 신화경에 다다른 주인공에게 그런 공격은 아무런 해도 입힐 수 없었다.


○ 심검

= 닥치고 텔레파시 공격. 즉 마음이 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경지를 심검지경이라고 한다. 판타지로 치면 파워 워드 킬. 이따위 능력을 지닌 주인공을 내세워놓고도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수 있는 작가들의 필력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질 따름이다. 


○ 십초지적

= 십초는 10second가 아니다. 초식을 10번 펼치기도 전에 제압할 수 있는 적, 즉 매우 만만한 상대를 이름이다. 주인공이 마주치는 대부분의 적들이 이에 해당한다. 실제로 소설들을 주의깊게 읽어보면 주인공이 십초식 이상을 소모해야 죽일 수 있는 상대같은 건 별로 나오지 않는다.


○ 십팔나한

= 열 여덟명으로 이루어진 소림사의 아이돌 그룹. 이 십팔나한이라는 개념은 꽤나 옛날부터 나오거니와, 실제로는 소림사 최강급의 고수 18명을 모아놓은 무력집단이다. 그러나 요즘 소설에서는 웬 젊은 땡중들이 열 여덟놈 모여서 재롱떨다가 주인공에게 처맞는게 주요 등장씬인듯.

 

-ㅇ-

○ 아미파

= 구파일방의 하나. 여승들만 있는 문파이다. 여자들만 모여있다보니 악당들이 쳐들어오면 다른 문파보다 두배로 몹쓸 짓거리들을 당하는게 주 역할인 비운의 문파.


○ 암기

= 품 속이나 소매에 보이지 않게 숨겨두었다가 휙휙 던지는 살상무기의 총칭.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안보이는 곳에서 꺼내 던지면 모두 암기가 되는 듯 하다. 물론 주인공은 '웃! 비겁하게 암기를 쓰다니!' 하면서 다 튕겨내고 피해낸다.


○ 야명주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광학혁명 1탄. 스스로 자체발광을 하며 밝기가 한 300럭스쯤 되는 것 같은 무림 세계의 조명기구. 매우 비싼 물건이라지만 주인공이 동굴 같은 곳에 들어가면 천장에 일렬로 죽 박혀있기 때문에 귀찮게 횃불을 들고 어정거릴 필요가 없다.


○ 어두운 방

= 악당들의 주 서식처. 그들은 어두운 방에서가 아니면 음모를 꾸미지 못하고 회합도 가질 수 없는 종족들이다.

예: 어두운 방, 가운데에 놓인 탁자에 10명의 복면인이 둘러앉아 있었다.


○ 어린아이

= 무림에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세 부류 중 하나. 반로환동한 고수이거나 장차 주인공이 될 아이이거나 귀한 집안 애새끼여서 건드리면 맞아 죽는다.


○ 여아홍

=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원래는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술독을 묻고 그 여자애가 성인식을 치를 때(혹은 혼례를 올릴 때) 꺼내서 마신다는 술이다...라는데 진짜 이렇게 마시는 경우는 절대 없고 그냥 동네 술집 가서 돈 많이 내면 막 주는 술. 생산, 유통 과정이 모두 불가사의에 싸여 있는 괴상한 술이다.   


○ 여자

= 무림에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세 부류 중 하나. 주인공은 무슨 사건이 터지면 무조건 여자 편부터 드는 하렘 구축에 매우 좋은 습관을 갖고 있다.

예) 주인공: 아니, 저기 웬 남자들이랑 여자 하나가 싸우고 있잖아? 여럿이서 여자 하나를 핍박하다니...가만히 있을 수 없겠군!


○ 역용술

= 만능물질인 내공을 이용해서 얼굴을 지 좆대로 바꿀 수 있는 수법. 성형외과 망하는 소리가 들린다. 주로 주인공이 추적자들을 따돌리고 싶은데 주변에 농가가 없을 때 써먹는다.

참: 농가


○ 연검

= 반드시 1) 허리춤에 허리띠처럼 두를 수 있으며, 2) 일단 뽑으면 낭창낭창 휘어지지만 3) 내공을 주입하면 꼿꼿이 서는 검. 소설에 나오는 연검치고 위의 1) 2) 3) 중 하나라도 묘사되지 않는 연검이 있으면 필자가 성을 간다. 


○ 영물

= 주인공의 애완동물 or 내단 셔틀. 가끔 말을 하는 영물도 있는데 천년 만년을 살아왔다는 놈이 진중함이라고는 요만큼도 없고 초딩 주인공과 함께 저능한 입배틀이나 벌이는게 대부분이다. 그냥 입 다물고 있어라...

참: 내단


○ 오대세가

= 재력과 공권력, 연줄을 모두 갖춘 무림의 귀족집안 중에서도 잘난 다섯 가문을 통칭하는 말. 남궁세가, 제갈세가 정도가 레귤러로 끼어있으며 황보세가, 하북팽가, 진주언가, 서문세가, 이씨세가, 모용세가 등등이 적당히 돌려먹는다. 이 집안 딸내미들이 주인공 하렘 명단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젊은 남자 구성원이 나온다면 귀족집안 아들답지 않게 소탈하거나, 여자에게 인기 많은 주인공을 질투하는 찌질한 놈 둘 중 하나다. 그리고 어느쪽이건 간에 등장비중은 공기에 가깝다.


○ 오룡삼봉

= 칠룡삼봉이든 삼룡오봉이든 사룡육봉이든 상관없다. 중원무림에서 날리는 후기지수들의 친목질 모임을 일컬는 말로. 남캐가 다섯 명이고 여캐가 세 명이면 오룡삼봉이다. 봉(鳳)이 화(花)가 될 수도 있는데 뭐 이딴건 중요한게 아니고... 보통 처음 등장할 때에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지 잘났다고 깝치는 젊은 병신들 무리로 나온다. 강호에 막 나와서 명성좀 드높여보겠다고 까불다가 주인공이나 마두에게 처맞고 징징 짜는게 주요 패턴. 이 과정에서 여자들은 모두 하렘 명단에 추가되고 남캐들은 비중이 공기가 된다.

참: 후기지수


○ 완맥

= 붙잡히면 꼼짝할 수 없는 부위. 소로 치면 코뚜레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신체부위이다.

예: 주인공이 강한 힘으로 완맥을 움켜쥐자 그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 요음퇴

= 고자 킥. 사타구니를 정통으로 올려차는 발차기 수법. 강호에서 금기시되는 수법이라는데 악당들도 거의 안쓰는 걸 보면 과연 금기는 금기다. 하지만 남의 고통 따위 알 바 아닌 주인공은 가끔 써먹는다.

 
○ 옥주

= 직역하면 옥으로 만든 기둥. 다리, 그 중에서도 여자 다리를 일컬는 단어다. 여캐가 옷 벗고 있을 때 꼭 한번 나와줘야 하는 단어.

예: 치마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그녀의 쭉 뻗은 옥주는 그야말로 깎아놓은 듯 아름다웠다.


○ 옷

= 이 시대 여자들이 입는 옷은 종이로 만들어서 악당들이 손만 갖다대도 북북 찢어지고, 남자들이 입는 옷은 서로 강기 뿌려가면서 싸워야 좀 찢어진다. 동네마다 하나씩 꼭 있는 옷가게에 가면 기성복으로 하나씩 골라잡아 즉석에서 입고 나올 수 있는 물건들. 산업혁명도 안 일어난 세계에서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외공

= 뭔가 산적 두목 같은 좀 무식한 놈들이 익히는 무공. 한가지로 정의하기는 좀 뭐하지만 요즘 소설에서는 철포삼이나 금종조 같은, 몸을 몽둥이로 패가면서 단단하게 만드는 무공을 보통 외공이라고 하는 듯. 익히는데 고생이 심하므로 주인공은 익히지 않는다.

참: 노력


○ 우화등선

= 주인공에게 무공을 모두 전수한 사부를 처리하는 방법 중 하나. '이제 세상에서 할 일은 다 하였구나...' 라면서 하늘로 올라가 버리므로 시체 묻을 필요도 없고 아주 편리하다. 그 밖에 도사들이 칼맞아 안죽고 조용히 제명대로 살다 죽으면 우화등선했다고 표현한다.


○ 운기조식

= 칼을 맞아서 내장이 상하든, 경맥이 뒤틀리든 간에 이거 한번 해주면 싹 나아버리는 신비로운 자가치료법. 이 빌어먹을 것의 존재 때문에 무림인들은 거의 뒈질 지경이 되어서야 의원에 찾아간다. 무림 세계 의업을 쇠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일듯.


○ 유근혈

= 가슴 근처에 있는 혈도. 거시기한 위치 때문에 여자와 싸울 때 이곳을 공격하면 안된다는 금기가 있다. 하지만 일단 공격하기만 하면 상대의 손발이 꼬이기 시작하는 효과 만점의 급소이기 때문에 금기를 어기는 악당들이 상당히 많다. 솔직히 너죽자 나죽자 싸우는데 그딴거 따지는 것도 참 웃긴다.

예: 유근혈을 집요하게 노려오는 악당의 공격에 그녀는 수치심과 분노로 손발이 꼬이는 것을 느꼈다.
 

○ 육봉

= 육봉(肉棒)이 아니라 육봉(肉峰)이다. 즉, 여자의 가슴. 전자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무협지를 보다가 '그녀의 가슴팍에 솟아올라 있는 두 개의 육봉...' 운운하는 구절을 보면서 식겁했던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 육합권법

= 검법에 삼재검법이 있다면 권법에는 육합권이 있다. 역시 동네 깡패도 익히고 있으며 당연히 주인공이 익히면 무적의 초극강...(후략)


○ 육합전성

= 만능물질인 내공의 힘으로 목소리를 웅웅 퍼지게 만들어서 말하는 사람의 위치를 알 수 없게 하는 신비로운 화법. 주로 은거고수 기믹이 있는 인간들이 사용한다.


○ 은자

= 무림 세계에 너무 많은 것. 주인공의 손에서는 이것이 떠날 날이 없다. 원래 조금씩 잘라내거나 떼어내서 지불하는건데 우리의 호쾌한 주인공은 만두 한접시 소면 한그릇에 한개씩 휙휙 던져댄다. 


○ 음공

= 스꾸임. 만능물질인 내공을 소리에 실어 공격하는 수법이다. 보통 음공을 쓰는 놈들은 금(琴)이나 피리를 사용하는데 이딴 거 말고 꽹과리 같은 거 냅다 두들기면 더 듣기 괴롭지 않을까...참 꽹과리는 간지가 안사는구나


○ 의원

= 강건x 선생의 명언대로, 아무리 심한 상처를 입었더라도 의원에 가면 곧 회복될 수 있다. 의원까지 실려가다가 죽는 경우는 있어도, 일단 의원집 문턱 안에 들어가서 죽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림 세계 안에는 꼭 천수신의니 뭐니 해서 죽은 사람도 되살려내는 정신나간 명의들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들은 상처입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의원양반!


○ 이기어검술

= 만능물질인 내공의 힘으로 검을 허공에 띄우고 지좆대로 조종할 수 있는 수법. 무선 RC 검이다 시팔! 주인공이 이거 한번 펼쳐주면 주변의 쩌리들은 자지러진다.


○ 이채

= 무림인들이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눈에 띄우는 것. 이 단어는 이외의 용법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다.

참: 주인공의 눈에 순간 이채가 떠올랐다 사라졌다.

○ 이형환위

= 순간 몸이 두 개로 보일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경신술의 경지. 주인공이 이거 한번 펼쳐주면 주변의 쩌리들은...(후략)

 

-ㅈ-

○ 잠재력

= 주인공이 가진 것 중 가장 많은 것 중 하나. (일시적으로) 약한 주인공은 있어도 잠재력 없는 주인공은 없다. 그놈의 잠재력이라는 건 눈에 보이고 코로 냄새맡아지는 건지 지나가던 고수 기인들이 어린 주인공만 보면 '호오! 뛰어난 잠재력이로고!' 운운하면서 데려가서 제자로 삼아준다.


○ 장경각

= 소림대학중앙도서관. 온갖 비급들이 죄다 모여있기 때문에 여길 털고 싶어하는 악당들이 밤하늘의 별보다 많다.

참: 비급


○ 장문인

= 문파가 있으면 온갖 잡놈들이 꼭 한번씩 해먹어보고 싶어서 안달인 자리. 보통 무림 세계에서의 혈겁은 바로 이 장문인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싸움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런 개싸움은 높은 확률로 문파 자체를 말아먹게 된다.


○ 장삼봉

= 죽어있는 전투력 측정기 그 두번째. 무당파의 시조. 가끔 살아서 나오는 소설도 있다.

예: 죽은 장삼봉 진인이 살아돌아온다 해도 그자를 이길 수 있을지 의심스럽소이다!
참: 달마, 천마


○ 쟁자수

= 무림 최악의 직업. 수레에 짐 싣고 잡일 해가면서 따라가다가 산적 무리나 복면인 무리에게 몰살당하는 것이 이들의 주 업무이다. 준 최악의 직업인 표사는 그나마 무공이라도 익혔지 얘들은... 가끔 주인공이 쟁자수로 취직하기도 한다.

참: 표국, 표사
 

○ 전서구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단방향통신혁명 제 1탄. 편지를 매달고 원하는 사람에게 날려보내면 되는 편리한 비둘기. 일단 한번 날려보내면 도중에 지쳐 죽거나 천적에게 잡아먹히는 일은 절대 없는 강인하고 신비한 비둘기다. 


○ 전음

= 만능물질인 내공을 이용해서 펼치는 텔레파시. 옛날에는 상승의 공부가 필요한 고도로 정밀한 수법이었지만 요즘은 지나가던 삼류무사도 전음 쓴다. 덕분에 무림 세계에서 속삭임이라는 행위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 전표

= 현금교환증 or 현금보관증 정도? 돈이 무한히 많은 주인공이 소매 속에 은자를 한 삼만 냥 씩 처넣고 다니면 보기에 좋지 않으므로 생겨난,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화폐이다. 주인공이 갖고다니는 전표는 절대 부도나는 일 따위는 없다.


○ 점창파

= 구파일방의 일원. 별 특징은 없는데 사일검법이라는 검법 하나만 유명하다. 청성파와 비슷한 기믹일지도.

참: 청성파


○ 점혈

= 손가락 하나로 사람을 마비시키고 재우고 말 못하게 하고 죽일 수 있는 매우 편리한 수법. 무슨 아이폰도 아니고 손가락 하나로 다 해먹는다. 옛날에는 상승의 공부가 필요한 고도로 정밀한 수법이었지만 요즘은 지나가던 삼류무사도...(후략)


○ 점소이

= 무림 최악의 직업. 객잔에 고용되어 푼돈을 받으며 지배인의 욕설 속에 일하다 보면 손님으로 온 무림인들에게 멸시받고 천대당하고 얻어맞고 칼로 썰리는 역할이다. 객잔에서 소동이 일어나면 구석이나 탁자 밑에 숨어서 덜덜 떨고 있는 역할도 담당한다. 실로 무림 세계의 불가촉천민이요 언터쳐블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정당방위

= 주인공들이 흔히 주장하는 법률적 사실. 보통 '어라? 저녀석들이 사람을 몰라보고 감히 덤벼드네...킥킥킥...즉 이건 정당방위란 말이렷다? 모두 죽여주지!' 라는 독백과 함께 집적거리던 동네 건달들을 폭풍검강으로 썰어주는 주인공이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시키는 데에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는다. 근데 저딴 독백이나 처 싸지르는 주인공을 만들어내는 작가는 대체 정당방위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 제갈세가

= 오대세가의 레귤러. 남궁세가가 검으로 유명하다면 제갈세가는 계략과 기관진식에 능한 곳으로 묘사된다. 잔머리 믿고 주인공한테 깝치다가 복잡한 생각 그딴거 하기 싫어하는 주인공한테 처맞고 징징 짜는 경우가 있다. 여자 구성원의 경우 머리좋은거 믿고 도도하게 굴다가 생각없는 주인공에게 반하게 된다.

참: 오대세가


○ 종남파

= 구파일방의 일원. 정말 아무 특징도 없다는 점에서 점창파와 청성파와 궤를 같이 하는 문파. 군x천하라는 유명한 대작 덕분에 천하삼십육검이라는 검법이 좀 유명해진듯.


○ 주군

= 주인공에게 어쩌다가 도움을 받은 인간들(주로 남캐)이 주인공을 부르는 명칭. 예전에 어떤 성질머리를 가졌던 인간이건 간에 한번 주인공을 주군으로 모시기 시작하면 태어날 때부터 노예로 태어난 놈처럼 시다바리 근성이 뼛속까지 박힌 충실한 하인으로 변모한다. 주인공에게 도움을 받은 여자들은 하렘 명단에 추가되어 주모라고 불리게 된다.

 

○ 주안공

= 얼굴을 젊은 상태 그대로 유지하게 해주는 무공. 외모는 젊어보이는데 행동거지가 유난히 요염하고 자태가 농염한, 색기를 풀풀 풍기는 여자가 이걸 익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얼굴에 속지 말고 민증 확인할 것.


○ 주인공

= 개객기.


○ 주인공의 법칙

= 주인공들에게 적용되는, 일종의 버프와도 같은 필연적 법칙.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주인공 인연 우선의 법칙

: 주인공 일행과 다수의 여자 무리들이 만나게 된다면, 일단 주인공이 마음에 드는 여자(주로 그 중에서 최고 미녀)와 얽히고 나서야 다른 사람들이 짝을 지을 수 있다. 사바나의 사자 짝짓기와 유사한 이치로, 강한 수컷이 먼저 교미에 성공하는 것이다.

2) 주인공 보물 회귀의 법칙

: 어떤 보물 혹은 보검, 비급이 강호에 나타나면 그것은 돌고 돌아 결국은 주인공에게 넘어오게 된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보물 자체가 파괴되어버린다.

참: 보물

3) 주인공 잠재력 만빵의 법칙

: 우리의 주인공은 언제나 그 저변에 바다와 같은 잠재력을 소유한 인간이시다. 날고 기는 고수들도 '이놈의 잠재력은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구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잠재력이 없으면 주인공이 아니다.

참: 잠재력

4) 주인공 무한 재력의 법칙

: 주인공이 돈을 밝히든 밝히지 않든 간에, 주인공의 손에서는 돈이 떠날 날이 없으며 언제든 필요한 만큼 있다는 법칙. 간혹 돈이 없어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이 있는데 속지 마라. 그들은 곧 '위험하지만 수익성 좋은' 일자리를 찾아 취직하거나 졸부들의 집 담장을 넘거나 할 것이다.

5) 주인공 정력 절륜의 법칙

: 정력이 약한 주인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나 절륜한 정력으로 여자들을 반 죽여놓음으로써 하렘 구축을 정당화시키는 정신나간 짐승들이다.

6) 주인공 매력 수치 100의 법칙

: 초딩같은 주인공이든, 과묵한 주인공이든, 냉철한 주인공이든, 무식한 주인공이든 간에 어쨌든 스테이터스상의 매력 수치는 100이라는 법칙. 이 법칙에 따라서 주인공을 만나는 여자들은 모두 주인공의 '알 수 없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헤롱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예) 여자: 하아...내가 왜 이럴까, 그런 초딩같은(말없는)(냉철한)(무식한)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다니... 

7) 주인공 위해가능수단 멸종의 법칙

= 주인공을 '죽일 수 있는' 수단은 애초에 그리 많지도 않거니와, 있다고 해도 막상 주인공에게는 잘 쓰이지 않는다. 주인공에게도 잘 먹히는 미약, 산공분 등의 무적화학병기가 대표적인 예. 어설프게 써서 주인공을 거의 죽일 뻔한 수단이 있다면 두번째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참: 산공분

8) 주인공 무공 부작용 제거의 법칙

= 주인공이 익히는 무공은 제아무리 부작용이 심한 위험천만의 무공이라고 해도 주인공에게는 절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익히고 있는 다른 무공과 상충작용을 일으킨다거나, 부작용을 발판삼아 더 높은 경지로 뛰어오르는 등 평등의 법칙을 송두리째 삶아먹고 사는 놈들이 바로 주인공이다.

참: 마공


○ 주화입마

= 영약을 잘못 처먹거나 운기조식 중에 외, 내부에서 충격을 받을 때 빠지는 것. 보통 잘되면 반신불수요 잘못되면 시망테크를 탄다. 물론 주인공에게는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일 뿐이다.

예: 주화입마를 이겨낸 주인공은 자신의 경지가 한단계 발전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 죽엽청

= 객잔에서 백건아와 함께 마실 수 있는 두가지 술 중 하나. 품절 따위는 없다.


○ 직업

= 주인공이 가지지 않는 것. 직업의 사전적 의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인데 주인공은 일을 하지 않아도 재력이 무한한 인종이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일할 필요가 없다.

참: 주인공의 법칙 


○ 진물

= 노인의 눈에서 흐르는 것. 이 단어는 그 외의 용법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예: 눈에서는 진물이 흐르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주인공의 앞에 나타났다.


○ 진법

1) 나뭇가지, 돌멩이 몇개 가지고 벼락이 치게 만들고 미로를 만들고 환상을 만들고 불 물 바람을 만드는 불가사의한 수법. 무림 세계에서 만능물질인 내공보다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 있다면 바로 이 진법이다. 그 원리는 아인슈타인도 알 수 없다.

2) 소림의 백팔나한진, 개방의 타구봉진과 같은, '여럿이 특수한 진형을 짜서 적을 상대하는 방법' 이다. 이론 자체는 완벽해도 반드시 허점이 하나씩 존재하기 때문에 주인공은 그걸 눈치채고 파훼할 수 있다.

 

-ㅊ-

 

○ 차

= 주인공들이 여자와 함께 마시는 풀잎 우려낸 물. 주인공들은 돈이 많아서 대충 끓인 차는 마시지 않고 용설향이나 철관음 같은 메이커 상표만 취급한다. 설령 이계에서 코x콜라나 빨다가 온 고딩 주인공이라고 해도 어느새 차 맛에 눈을 떠서 이 차는 향이 어떻고 맛이 어떻고 품평하게 된다.  


○ 차륜전

= 여럿이서 한 명을 포위하고 한명씩 나와 돌아가면서 싸움으로써 힘을 빼놓는 전법. 본격 다구리치는 전법인 협공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주인공이 많이 당하거나, 혹은 이걸 당하고 있는 여자를 보고 주인공이 구해주거나 한다.


○ 창

= 무림에서 검, 도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무기. 세번째라지만 그 절대수는 무척 적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긴 장창이 검보다 더 실전에 유리할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창을 든 모자란 놈들은 언제나 '신묘한 보법으로 창의 안쪽 공간으로 파고든' 검객들의 검에 비명도 못지르고 훅 가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학교 청소시간에 빗자루랑 대걸레만 들고 싸워봐도 뭔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텐데 요즘 작가들은 청소시간에 장난 따위는 치지 않는 모양이다.


○ 채양보음

= 남자의 양기를 갈취해서 자신의 음기를 보충하는 거시기한 수법. 주인공이 게이가 아닌 이상 당연히 쓸 일이 없다. 게이 주인공이 등장해서 강호의 남정네들을 겁간하며 양기를 갈취하는 본격 게이무협이 하루빨리 등장해야 한다.(주인공은 아니지만 게이 조연이 남정네를 겁간하며 양기를 갈취하는 소설은 있었다)


○ 천근추

= 만능물질인 내공의 힘으로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무겁게 하는 수법. 땅에 발을 붙이고 버틸 때 혹은 높은 곳에서 더 빨리 떨어지고 싶을 때 쓴다...그런데, 몸무게가 무거워진다고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지나? 


○ 천마

= 달마, 장삼봉과 함께 죽어있는 전투력 측정기 1인. 보통 마교의 시조로 언급되며 소설에 나오는 당대의 마교 교주는 꼭 '그는 마교의 시조로 알려진 천마대제 이후 가장 강한 마공을 성취한 자로 알려져 있으며...' 라는 수식이 붙는 듯 하다.

참: 달마, 장삼봉


○ 천상제

: 소위 발보등공이라고 불리는, 공중에서 자기 발등 밟고 더욱 높이 뛰어오르는 신법. 본격 물리법칙 물말아먹는 무서운 신법이다. 무당파 신법 제운종이 가끔 이거랑 비슷하게 묘사된다.

예: 병신! 내가 발등을 밟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참: 내공, 능공허도, 허공답보


○ 철사장

= 무협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뜨겁게 달군 모래를 넣은 가마솥에 손을 찔러 넣었다 뺐다 하면서 수련하는 무식하기 그지없는 장법. 수련 방법이 무식하고 끈기과 노력이 필요한 무공이기에 주인공은 익히지 않는다.

참: 노력


○ 철판교

= 상반신을 90도 젖혀서 정면으로 들어오는 공격을 피하는 수법.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보여준 총알피하기를 생각하면 쉽다. 척 봐도 허리건강에 더럽게 안좋을 것 같은데 무림인들은 그저 체면 때문에 그 좋은 나려타곤을 놔두고 이 수법을 쓰는 것 같다.

참: 나려타곤


○ 철퇴

= 무림에서 아무도 안쓰는 병기 중 하나. 간지도 안살거니와 작가들이 제대로된 둔기에 맞았을 때 인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묘사할 능력이 없어서인 것으로 사료된다.
 

○ 청성파

= 구파일방의 하나. 근데 이건 뭐 소림사처럼 센것도 아니고 공동파처럼 성질이 드러운 것도 아니고 아미파처럼 여자들만 모인것도 아니고...개성이 없는게 개성인 문파.


○ 추궁과혈

= 몸을 때리거나 문질러서 경락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쩌고... 주인공은 이 수법을 핑계로 맘에 안드는 남자는 때리고 예쁜 여자는 몸을 떡 주무르듯 주물러댄다.


○ 초고수

= 고수 중에서도 매우 잘난 놈들. 요즘 소설들의 기준으로 보자면, 주인공과 십초 이상 싸우고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자신의 필살기까지 구사할 수 있는 정도면 초고수다. 천하 십대고수니 우내이십사존이니 하는 순위표 같은 것도 매우 자주 볼 수 있는 설정. 당신이 소설 초반에서 '천하 십대고수' 라는 놈들의 명단을 보았다면, 그건 앞으로 주인공에게 줄줄이 죽어나갈 제물들의 살생부로 이해해도 된다.


○ 최종보스

= 죽이면 소설이 끝나게 되는 존재. 이 양반만 해치우면 무림 세계에는 항구적인 평화가 찾아오고 빛의 샤이닝이 걷잡을 수 없이 몰려와 꽃과 웃음이 넘치는 리빙 유토피아가 펼쳐지는 것 같다. 이렇게 놀라운 보상을 주는 몹이기 때문에 어찌됐든 반드시 소설이 끝날 때 즈음에는 사냥당한다. 거의 대부분 주인공의 손에 죽으며, 소설 마지막까지 주인공을 압도하는 무식한 강함을 자랑하다가 딱 한가지 실수해서 개발리고 시망하게 된다. 무림 세계의 최종보스를 상징하는 물건으로는 태사의와 금빛 장포가 있겠다.

참: 태사의


-ㅋ-


○ 크하하하

= 무식한 놈들이 웃는 소리. 착한 놈이든 나쁜 놈이든, 주로 이런 방식으로 웃는다면 머리속에 든게 없을 확률이 높다.


○ 큭큭큭

= 악당들이 웃는 소리. 가끔 피에 물들어 흑화된 주인공도 이렇게 웃는다. 이런 웃음소리를 내는 주인공의 경우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서 12등급 이상의 높은 병신주파수가 뿜어져나오게 된다.

예) 주인공: 큭큭큭... 그녀를 잃은 밤에도 이렇게 달이 밝았지...피를 부르는 달 말이야...큭큭...

 


-ㅌ-

 

○ 태극혜검

= 무당파에서 가장 잘난 놈만 배울 수 있는 검법. 무당파 장문인이 익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검극이 태극 무늬를 그리며 현묘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도의 묘사가 보통이다. 근데 씨풋 허공에 태극무늬 그리면서 노는 검법이 잘도 실전용이겠다


○ 태사의

= 의자. 옥좌 비슷한 개념으로 아주 잘난 놈만 앉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의자를 일컬음이다. 보통 마교 교주라든가 하는 인간들이 앉아있으며 그 착용감이나 안정감은 알려진 바가 없다. 가끔 얼굴은 그늘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인간이 발 너머로 이것에 앉아있다면 그 인간이 바로 최종보스다.

참: 최종보스


○ 태산압정

= 검을 위에서부터 내리찍는 심플한 초식. 이름만 거창하지 기술이랄 것도 없는데 좀 모자란 놈들이 '하아압! 태산압정!' 하면서 이걸 쓰는 경우가 있다.

 


-ㅍ-


○ 표국

= 무림에서 해서는 안될 사업. 의뢰금을 받고 물건이나 사람을 지정된 장소까지 실어다주거나 보호해서 데리고 가는게 주 업무인데, 문제는 얘네들이 갖고가는 물건이 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거다.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매우 중요한 표물' 을 맡아서 갖고 가게 될 경우 그 표국은 빠른 시일 내에 망하게 된다. 


○ 표사

= 준 무림 최악의 직업. 주인공이 낭인만큼이나 자주 선택하는 업종이기도 한데, 돈 벌면서 표행 무리에 끼어 중원유람이나 하겠다는 속 편한 속셈일 때가 많다. 이들이 표행을 이끌고 갈 때 트러블이 안생기는 경우는 절대로, never 존재하지 않는다. 꼭 산적 무리나 복면인들이 나타나서 앞을 가로막고 꼬장을 부릴 것이다.


-ㅎ-

○ 하오문

= 개방에 이은 주인공의 정보셔틀 2탄. 기녀, 마부, 소매치기 등으로 이루어진 문파로 묘사된다. 개방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개방은 더러운 거지새끼들의 모임인데 반해 하오문에는 기녀가 구성원으로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기녀, 마부, 소매치기들이 모인 문파라는데 마부, 소매치기가 문주인 경우는 거의 없고 요염한 기녀가 대부분 문주랍시고 앉아있다. 이 여자들이 콧소리 섞어가면서 한번 유혹해주면 주인공은 삘받아서 하오문을 막 도와주게 된다.


○ 하북팽가

= 오대세가의 한자리에 끼이기도 하고 못 끼이기도 하는 집안. 오호단문도라는 가전도법이 유명하고, 이 집안 남정네들은 보통 덩치가 크고 호쾌한 성격으로 나온다. 호쾌하다는 것은 돌려 말하자면 무식하다는 것이라 등장 초반 개념없는 주인공에게 크워어엉 하면서 달려들다가 개발리는 경우가 있다.


○ 해검지

= 무당파 재앙의 근원. 무당파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다는, 방문한 손님들의 검을 맡아놓는 장소이다. 무당파에 온 사람들은 모두 예외없이 이곳에 검을 풀어놓고 들어가야 하는듯. 당연히 싸가지없는 주인공이나 자존심 빼면 시체인 무림인들이 이 규칙을 들어먹을리 만무하기 때문에 해검지에서는 언제나 평지풍파가 끊일 날이 없다. 이렇게 중요한 장소인데 여길 지키는 인간들은 꼭 2대제자라느니 시덥잖은 녀석들이라서 주인공이 발끈하면 순식간에 탈탈 털린다. 무당파가 생각이 있다면 해검지에는 무당파 최고 고수를 배치해놓아야 한다.


○ 해남파

= 구파일방에 끼이기도 하고 못 끼이기도 하는 애매한 문파. 남쪽 아주 먼 남쪽 해남도에 위치한 문파로 중원의 검법과는 궤가 다른 궤이신랄한 검법이 특기. 섬마을 뱃놈들이라 그런지 하나같이 성격이 더럽고 날카로워서 주인공과 시비붙기 좋다.

참: 시비


○ 허공답보

= 에어워킹. 공중을 마치 계단밟듯 밟고 걸어다닐 수 있는 경신경지를 이름이다. 이것과 능공허도, 천상제가 많이 혼동되어 쓰이는데, 쉽게 말하자면 능공허도는 플라이 마법이고 허공답보는 에어워킹이다. 천상제는 항목 참조.

참: 능공허도, 천상제


○ 허공섭물

= 만능물질인 내공의 힘으로 멀리 있는 물체를 손으로 스르륵 끌어당겨 오는 수법. 뭐든지 힘들여 하기 싫어하는 주인공이 주위에 대신 부려먹을 인간이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


○ 현대어

= 주인공이 이계에서 떨어진 고딩일 경우, 이따끔 무의식적으로 발하는 언어. 가끔 중원인들이 현대어를 모른다는 것을 이용해서 마구 장난을 치기도 하는데 참 정박아 같다.

예) 주인공: 오, 소저께서는 참으로 섹시하게 생기셨습니다그려!
        여자: ...섹시하다니요? 그게 무슨 뜻이온지요?
     주인공: 현명하고 정숙하게 보인다는 뜻이지요. 하하하하!


○ 호신강기

= 만능물질인 내공을 전신모공으로 내뿜어 몸 전체에 둘러버리는 듯한 느낌의 절대방어. 옛날엔 주인공이 이거 한번 펼쳐주면 주변의 쩌리들이 자지러졌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 홍복

= 보통 소림사 방장같은 인간들이 자주 언급하는 단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무림의 홍복' 이라면서 좋아 죽으려고 한다.

예: 오! 시주와 같은 영준한 인재가 때마침 나타났다는 것은 무림의 홍복이라 아니할 수 없겠소이다, 나무아미타불...


○ 화골산

= 피에 닿으면 인체를 녹여버리는, 본격 증거인멸용 약품. 원래 피에 닿아야 효능이 있는건데 요즘은 그것도 귀찮은지 그냥 뿌리면 죄다 녹아버린다. 이렇게 성능이 향상되었는데 무림인들은 이 좋은 걸 무기로 쓸 생각을 못하고 오늘도 칼이나 휘두르고 있다.


○ 화산파

= 구파일방의 하나. 이십사수매화검법이라는 최강의 일루전 어택을 장기로 삼는 검법의 문파이다. 뭔가 매화꽃이랑 연결된 게 많아서 그런지 이 문파에 소속된 남캐들 중 우락부락한 인간들은 하나도 없다. 옷소매 끝에 매화문양을 그리는 게이스러운 표식으로 소속감을 드러낸다.

참: 매화검법, 사술


○ 화약

= 분명히 설정상으로는 국가에서 민간에 흘러나가는 걸 엄히 금지하고 있다는 물건인데, 무림에서는 일이 있을 때마다 백만근 이백만근 씩 펑펑 써대는 물건. '관은 무림에 관여하지 않는다' 라는 불문율은 풀어 말하자면 '무림이 먼저 관이 금하는 것을 어겨도 관은 무림에 관여할 수 없다' 라는 뜻이다.

참: 관부무림이원설


○ 환골탈태

= 내공이 존나게 많아서 생사현관을 타통하면 벌어지는 현상. 일종의 레벨업에 따른 전직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온 몸의 껍질이 벗겨지며 몸에 쌓인 탁기가 빠져나가고 무공에 적합한 체질로 바뀌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무 상관없는 얼굴까지 잘생겨지는 본격 자동성형 시스템이다. 따라서 초반에 주인공이 얼굴이 흉하다거나 어딘가 장애가 있다고 해도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골탈태 성형외과 되시겠다.


○ 활

= 무림에서 아무도 안 쓰는 무기. 얼마나 그 성능이 우습게 여겨지는지 심지어 개인과 개인 간의 싸움이 아닌 수천명이 서로 맞붙는 단체전에서마저도 화살 하나 안날아가는 일이 허다하다. 간혹 쓰인다면 적의 앞뒤를 틀어막고 절벽 위에서 매복자들이 쓰는 경우가 있겠는데 이 때에도 바위와 진천뢰 같은 폭탄 무기 덕분에 별로 존재감이 없다. 이따끔 궁왕이나 궁존같은 인간들이 나오는데 활은 이정도 초고수들이 잡아줘야 비로소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라는 것을 알게 한다. 듣보잡들이 제멋대로 쏴대는 화살에는 지나가던 개도 안맞아죽는다.


○ 회광반조

= 거의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 문득 정신줄 잡고 원기를 회복하는 현상. 죽기 직전 남아있는 원기를 고속으로 연소시켜 짧은 시간 활력을 얻는 것 같다. 뭔가 죽기 전에 유언(내 딸을 잘 부탁한다느니 어디에 보물을 묻어놨다느니)이나 내공 전수같은 걸 하려고 마음먹은 놈들만이 겪을 수 있는 신비로운 현상.


○ 후기지수

= 오룡삼봉이 대표적인, 무림에서 싹수 좀 있어보인다 싶은 있는 집안 자제분들을 싸잡아 이르는 말. 언제나 젊은 혈기에 가득차서 자만심에 똘똘 뭉쳐 날뛰는 모습들이 꼭 철 안난 망아지 보듯 불안한 녀석들이다. 경쟁심만 더럽게 강해서 같은 후기지수들끼리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알게모르게 암중투쟁을 벌이고 있다. 물론 후기지수 수준 따위는 예전에 뛰어넘은 주인공은 그런 그들의 병림픽을 즐겁게 구경할 뿐이다.

참: 오룡삼봉


○ 흉수

= 완전범죄를 저지르고 숨어버린 살인범, 혹은 살인미수범을 지칭하는 단어. 살인사건이 한번 터졌다 하면 사람들이 모두 이걸 찾으려고 혈안이 된다. 이 개념이 한번 나올 경우 멀쩡한 무협소설이 돌연 추리소설로 돌변하기도 한다.

예: 반드시 임 대협을 살해한 흉수를 색출해야만 할것이오!


○ 흑의인

=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이라는 말이 너무 길어서 세 글자로 줄인 단어. 복면인과 비슷한 클래스의 존재로 밤이면 밤마다 온갖 계략을 꾸미고 범죄를 저지른다. 자매품으로 혈의인이 있겠는데 이 쪽은 성질이 좀 더 잔인하다. 꼭 닌자거북이에 나오는 자코 악당들 같다.


○ 흡성대법

= 남의 내공을 쪽쪽 빨아먹어 자기 것으로 하는 수법. 네임드급의 수법이라 무협지 모르는 일반인도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기술이다. 무협소설에서 이따끔 주인공이 생명의 위기를 도외시하고 위험천만한 내공대결을 벌이는 것은 다 이게 있기 때문이다. 존재 자체가 사기인 기술이라 이것저것 부작용이 많은데 주인공에게는 그딴거 없다.

참: 내공대결, 주인공의 법칙


○ 희귀체질

= 천무지체, 음양지체, 혈마아수라지체 등등 몇십만분의 1로 태어난다는 매우 희귀한 체질로, 주인공이 강한 건 결국 태어날때부터 지니고 나온 체질 덕분이라는 천부무력적 사상의 매개체이다. 이 체질 덕분에 주인공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쉽게 레벨업을 할수 있으며, 이야기 초반 비정상적일 정도로 성장이 빠른 주인공을 보며 의아해하던 독자들에게 '주인공은 알지 못했지만 태어날때부터 xx지체였던 그의 몸은...' 어쩌고 하면서 구차한 설명 늘어놓기 딱 좋은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