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한 작품은 다 읽었다.
맹주까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구는 그럭저럭 괜찮은 작가라는거다.
문체만 놓고 평하자면 누구 말처럼 우아하고 세련된 것은 아니나 간결하면서도 쫄깃하고 투박한 맛이 있어 신선한 회를 씹는 느낌이다.
대결묘사나 심리묘사도 괜찮은 편이고 어떤 작품도 중도하차한 적은 없었다.
다만, 이 작가의 존나 심각한 문제는 등장인물과 주인공들의 성격, 중간 중간 드러나는 현실인식들 땜에 몰입감과 개연성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처음 작품들에서는 독자가 신선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으나, 갈수록 작품들의 등장인물 중에 정상인들을 찾기 힘들다. 그리고 그건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입체적 인물 만들기에 눈이 멀어 오히려 평면적인 또라이캐들을 양산했다.
여자 따먹기에 미친 새끼들이나 인면수심의 개새끼나
철판 깐 발암종자나 소심하고 찌질하고 편협한 자격지심 종자들이 거의 대부분임 ㄷㄷㄷ
솔까 한놈이라도 감정이입이 되고 공감이 되어야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없이 약빨듯이 쭉 읽게 되는데 정구 작품에 나오는 애들은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 반사회,경계성 등등 인격장애들만 모아놓은 듯하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공감할 수 없는 인물군상은 다른 장점들을 희석시켜버린다.
소설도 인물들이 굴려나가는건데
아무리 묘사가 좋고 이야기가 잘 빠졌어도
씨발 주인공이나 악당이나 다 강간이나 치려고 하면ㅠㅜ
진짜 신승 2부 뒤의 단편이었던가? 그 정도 선이라면 꽤 잘빠질 텐데 장편들을 보면 인물들이 이야기를 지탱을 못하고 위태위태해 보인다.
나는 정구작가가 이제는
너무 주인공을 소시민스럽게, 또는 디시유동닉 스럽게 만들려는 노력은 지양하고 그 시간에 소오강호나 일독했으면 좋겠다.
소설 보다 발암하게 하는 인물은 1소설 1인이면 족하다.
암튼 적다보니 까게 되었는데
난 정구작가 팬이고 엘란부터 맹주까지는 다 본 팬이다.
제발 까인다고 의기소침해 하지 말고 작품 좀 내소ㅠㅜ
PS. 용노사랑 비교하던데 그건 좀 아니라고 보는게 용노사는 작품 전반에다 특유의 감성을 싣는 것에 있어서는 이미 도가 튼 사람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구가 갈 길이 먼거지. 문체야 뭐 각기 스타일이 다르고 독자 개취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폰만지는거 눈치보면서 엔간히 길게도 씨부렸는데
결론은 용노사든 정구든 작품 좀 씁시다. ㅆㅂ 독자 운다. 울어.
그럼 소인은 용화소축에서 소오강호 일독하러 이만.
맞는 말. ㅊㅊ
인물만 빼면 잘씀 ㅋㅋ
난 같은 이유로 김용도 싫음
김용 인물 싫다는거 동감 싸패 싸이코 투성이
\"입체적 인물 만들기에 눈이 멀어 오히려 평면적인 또라이캐들을 양산했다\" 캐공감 ㅋㅋㅋㅋ
정구 참 가능성 많은 작가인데 기운 좀 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