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은 <사기> ‘유협열전’에서 유협(遊俠)에 관해서 말했다. “그 행동이 정의에 벗어나는 경우가 있지만, 말에 신의가 있고 행동에 해냄이 있다. 한번 승낙한 일은 성의를 다하여 몸을 아끼지 않고, 사람의 곤경에는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공덕을 내세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협, 협객에 대한 정의는 이미 기원전부터 정리됨
소위 협객이니 유협이니 하는 무리들은 저런 경우를 논하지
양산박 반체제 인간백정들도 스스로를 협객이라 칭하는데는 위와 같은 이유가 있음


혈기린외전을 보면 정의와 협객에 관한 고찰이 잘 나와있지
왕일이 동생을 찾기 위해, 몰살당한 가족들의 복수를 위해 산적들과 그 산하 마을들을 떼몰살 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떼몰살 당한 산적이 왕일에게 살심을 품는 것이 옳은 일인가?
왕일이 전쟁 중 생존을 위해 남만인들을 죽이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협객이란 무엇인가?
작가가 시작부터 끊임 없이 독자를 향해 협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짐
글을 이야기 위주로만 보면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

협은 정의가 아니다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사람이 어떻게 다 알겠냐
하지만 모르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우길 때 사람은 진정 미련하고 모자른 존재가 되는 것이다
몰르면 배우면 된다. 우기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