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현유가 100일 간의 폐관을 마치고 나왔다. 천외일매에 대적하기 위한 귀원검을 들고. 


오늘 화는 삿됨을 대하는 허허로움의 모습이었는데, 쟁선계 내에서의 파워인플레는 계속된다는걸 보여주는듯.




1. 서문반점이 만약 쟁선계 이후의 내용을 다룬다면 서문반점의 세계는 쟁선계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고검이 빠진 무양문은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해 서문숭 이후 사라지지 않을까? 서문복양도 경지가 꽤 되지만, 좌응만 못할 것 같으며, 무양문 3대 고수 중 마지막인 목 호법장로(?)도 나이가 꽤 될텐데. 최고수로 꼽을 수 있는 사람들은 서문숭, 서문복양, 호법장로, 좌응, 마경도인 정도일텐데, 다들 연배가 꽤 된다. 결정적으로, 지난 화 '십만대산'에서 온 자가 출현함으로써 무양문을 이을 또 다른 사파의 대세력이 등장했다는게 크다. 


그렇다면 북악은? 신무전 역시 고수가 부족하다. 애초에 신무전 탄생 계기가, 소대진이 부족한 정파들을 이끌고 서쪽 까까중들을 막아내서인데, 지금 북악의 위세는 기운 반면, 소림과 무당은 욱일승천하네. 게다가 당장 정파에 참여하기엔 힘들겠지만, 고검이 강북행을 택한 것도 크다. 당장은 힘들지라도, 10여년 후 정도라면 화산이 다시 주축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도 같은데(제갈휘의 능력을 고려한다면), 당장 신무전에서 도정과 증씨 애송이를 제외하면 고수가 없단 점에서 더 이상 북악이 정파의 대표로 존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 




2. 무림의 세계는 천하제일고수를 정점으로 하여 애송이들이 옹기종기 난립한 세계인데, 

홍만이가 절대자적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고스트 헌터의 분위기가 짙은 지금, 곤륜으로 몰려드는 고수들의 숫자가 너무 많다.

비록 서문숭이 빠지긴 했으되, 고검과 현유만 해도 당장 석년의 서문숭보다 못하지 않을 것 같은데. 홍만이가 얼마나 한 신위를 보여줄지, 그리고 천하제일 홍만이는 또 얼마나한 슬픔을 보여줄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아마 제일 슬픈 천하제일고수 아닐까.. 분명 절대자의 신위 그 자체는 화군악보다 더 할 것 같은데, 홍만이에겐 절대자의 단단함 대신 쓰라림만이 한가득이라. 


이거 뭐, 제2차 곤륜지회는 군림천하로 따지면 무당산 회합보다도 훨씬 더 큰 스케일이라. 

사실 삼화취정이 끝나면서 쟁선계의 클라이맥스는 다 끝났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호집령을 통한 곤륜지회는 흥분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다. 결론이야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겠지만, 곤륜에서의 폭발과 그 이후의 결과물들이 너무나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