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좀 보기 싫을수도 있을거임. 작가가 급식충때 천조국으로 이민가서 그런지 무협지에 마법을 조금 섞어놨음.


左道라는 名下에 마법을 끼워넣었는데 어디까지나 主가 아닌 副라서 읽는데 지장 없음.

정통무협에 물든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게 서장에 주인공이 내상 입은거 의술로 치료되지 않아 마법을 써서 고치고, 죽은 자를 되살려내 생강시로 만들고, 신화경의 고수와 싸울때 죽기 일보직전의 나지오를 3번이나 살렸다는거 싫어하는데 음..

생강시 진설린은 작 내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고 (사실 작중 언급에 의하면 주인공 피월려가 진설린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말하는데 18권까지 임무도 없고 뭐 중요한것도 없고.. 사실 나중에 가서는 신분에 얽매여 굉장히 일어나는 사건에 굉장히 중요한 축을 몇개 맡긴 하지만 굳이 천음강시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음..) 굉장히 수려하게 잘 썼는데 옥의 티랄까.

마법이 만능이 아님. 마법이라는거 자체가 무협 세계관에서 반칙이라고 할만큼 전능한 능력이라 작가도 일부러 매우 얕게 다루고 있고.

의술이 아닌 마법으로 주인공이 치유되는걸 보고 뭐야 마법 이거 만능이네? 씹노답책이잖아? 하고 책 덮기보단 적어도 2권까지는 보고 결정하는걸 추천함. 앞으로 이어질 길고 긴 이야기에서 마법이란 정말 작은 비중임. 실제로 마법사 이딴거 나오지도 않음. 그냥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마법이라는게 꼭 필요해서 그럼. 처음에만 아주 조금 나오지 그걸로 끝이다 끝. 이후로 마법에 연관된 이야기 없음.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굉장히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놓고, 서장에서 종극까지의 복선과 배경을 조금씩 조금씩 깔아두는데 결코 고의적이지 않음. 평면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음. 그렇다고 퍼즐조각처럼 모든게 뒤를 위한 복선으로서 끼워맞추는 작위적인게 아니라 그냥 말그대로 입체적인 느낌. 


 피월려 천서휘 서린지 서화능 진설린 진설누 나지오 유백 흑설 예화 주하 원설 박소을 주소군 가도무 황자 황녀 낙양흑검 혈적진 제갈미 광소지천 미내로 아루타 주팔진 개봉지부장 단시월 진파진 진파굉 이소운 마교교주 신투 용조 ...


18권까지 30명이 넘는 인물이 나왔는데 하나하나 다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어 생생하게 기억남. 보통 쓰레기같은 3류 책 보면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이름도 모르겟고 그렇잖아? 이 책은 아니야. 뚜렷한 개성이 있어 기억에 남을만큼 수려하게 쓴 책이다.


 사건전개도 처음의 입교식에 일어난 은원에 엮여 존나게 개고생하고 겨우겨우 그게 4권에 마무리지어졌는데 또 거기서 이어진 작은 마찰이 인연의 실타래를 이어가 다시한번 만나게 되고.. 그렇지만 결코 [우연히] 처럼 일부러 만난 느낌이 들지 않아. 우연은 없고 필연만 있다.

3류소설이 그러하듯 말도 안되게 시비걸고 그 은원이 꼬리지어 평화를 위한 세계정복!! 이딴것도 아님.

3류로 살아가는 흑도라도 자기 주제를 알고 처신하며 백도라고 무조건 정의를 부르짖지 않는다. 


무조건 강하다고 아래를 쉽게 참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높은 경지를 이룩한 자들도 하나같이 무공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결국에 정답이 없는 현실을 투영하듯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다. 



일례로 정,기,심 중 하나를 완성하면 절정, 두개를 완성하면 초절정, 세개를 완성하면 입신이라는 단순한 논리로 입신에 오른 ()는 반로환동하지 못했다.

그의 생각대로라면 단전에 기가 넘쳐올라 생명을 관장하는 선천지기까지 차올라 수명을 늘이고 신체를 전성기때로 고정시키는 반로환동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했던 말. 스포 때문에 누군지는 말 안함) 


이런 사람이 있다면



조화를 깨는 마공에서 조화의 정점에 올라 신이 되는 조화경은 있을 수 없다. 마공에선 어떤 깨달음을 얻어 경지의 크나큰 진전을 이루고 반로환동하는 조화경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마공은 끊임없이 강해져 어느순간 백도의 조화경만큼 강해질 수 있는거다. 그건 순식간에 도약햇다기 보다 계단을 올라서 백도에서 말하는 입신만큼 강해지는 거다. 마공에서는 반로환동이 아닌, 서서히 젊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교는 천마가 무공을 정의내릴 수 있는 끝이다.


라는 해석을 내놓은 자도 있음.



읽다보면 좀 읽기 싫어지는게 몇권이더라.. 8권? 9권인가에 이계로 가는 거 한권있는데 약빨고 썼나 싶을 정도로 글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실체란 없고 허무뿐인 이계를 어떻게 표현해보려고 햇는데 좀 실패한듯 싶다. 하지만 이걸로써 주인공이 한단계 도약한다. 여태까지 읽었듯 이것만 좀 어떻게 어떻게 넘기다 보면 18권까지 정주행할수있을거다. 단언컨대 정말 기억에 남을 책이다. 누구에게든..


좆선계가 너무 무겁고 하나하나 세밀한 묘사하는 책이라면 이건 그냥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 자세하지만 절제된 묘사. 자기 세계에 자기가 먹혀버려 내가 설명책을 읽고 있는건지 소설책을 읽고있는건지 분간이 안되는 책이 아님.



그냥 한번 봐라. 2권까지만 보고 결정해라. 정말 정말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