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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페이지에 낙양지부작가 거의 동양철학교수급 지식이내라고 하는 거 보고.


검술의 세 가지 요소어쩌고하다가 그중 하나로 幻을 이야기하면서 이걸 목표까지 도달하는 가징 짧은 거리를 찾는 거라고 내용에 떠들어놓은 거 보고 어처구니 상실.

幻은 변하다는 뜻. 해서 보통 무협에서 幻이란 요소를 이야기하면 다양한 변형으로 상대를 대하는 걸 이야기함.  대체 변할 幻자를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이걸 가지고 짧은 거리를 찾느니 뭐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어이상실. 검술의 요소로 가장 짧은 거리를 찾는 거니 뭐니 뭐 그런 걸 말할 수는 있음. 그러나 거기에다 幻자를 가져다 붙이는 건 글자 자체에 대한 상식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거밖에 안 됨.  기본 한자 수준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동양철학교수급이라니.



천마신교 낙양지부란 소설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가 저런 것들임. 마법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어느 정도 쌓인 무협 세계관의 요소들을 가져와선 그냥 부라리가 무협 쓰는 식으로 제대로 된 인식 없이 자기 꼴리는 대로 써먹음. 그냥 싹 독자적으로 쓰면 전혀 문제될 게 없고 그냥 그렇게 썼으면 되었을 텐데, 기존 무협에서 자가기 좀 폼난다고 생각하는 용어들을 가져와선 지 쪼대로 해석해서 써먹으니까 문제. 천마신교란 좀 폼난다 싶은 용어 써먹고는 싶고 아는 건 없으니 종교집단도 아닌 것들이 교자 이름 붙이고 있고, 환이 폼난다 싶으니까 한자 환이 어떤 의민지도 생각 안하고 쪼대로 써먹고, 작중 중요 사건에 해당하는 몇몇 부분들도 마찬가지 문제. 그냥 무협 속 무림문파라고 하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그럴 소림이란 이름을 가진 무협단체하고 붙이니까 괴상해지는 게 많고, 거기다 소림은 소림사란 절을 바탕으로 하니까 소림사라고 하는 건데 이걸 소림파라고 하는 것도 뭔가 근본적으로 인식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거고. 무공 설명들 역시 마찬가지.


천마신교 낙양지부를 쓴 인간은 나는 남들과는 다르게 하겠다라고 생각했으면 최소한 기존 무협들은 왜 그리 했는가를 생각하고 다르게 했어야 함. 그냥 자기가 본 이름에 천마신교 나오니까 천마신교 쓰고 무공설명에 환 나오니까 환 쓰고 해놓고는 전혀 다른 의미를 창작하는 건, 난 한국어 단어들만 대강 봤는데 씹질이란 단어가 왠지 멋져 보이니까 씹질을 최고의 여자에게 바치는 환호로 쓰겠다 하는 하는 꼴.

   

소림이니 천마신교니 하지말고 대림파니 마신방이니 하는 식으로 아예 싹 다 자기가 만들어서 썼다면, 난 아리하리우리후리란 말을 만들어 앞으로 멋지다란 말과 같은 의미로 쓰겠다 하는 식으로 최소한 자기만의 세계라고 존중해줄 수 있었을 것.


전에도 적었지만 천마신교 낙양지부란 소설 자체만 치면 성의 들어간 소설이라고 생각. 장점 부분들은 좋게 보기도 했고. 하지만 여기 적었듯이 어설픈 독창성은 삼류 수준의 어색함을 만들어냄.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무협 세계관에 대해 알게 모르게 쌓인 인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딱히 어색함을 못 느끼고 장점만을 느낄 수 있기도 함. 하지만 싫든 좋든 어느 정도 인식이 있는 입장에선 얼치기로 한국어 단어 몇 개 배운 인간이 한국어 단어에 원래 뜻과는 다른 엉뚱한 의미를 부여해서 자기 멋대로 써먹는 꼴을 보는 느낌 들게 하는 것도 분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