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흠은 동중산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종남파의 고수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의 안색은 시체처럼 창백했으며 입가에는 몇줄기의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성락중이 황급히 전흠의 상세를 살펴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상처가 깊기는 하나 천만다행으로 기혈이나 경맥은 크게 다치지 않았구나
네가 자랑스럽다. 사부님께서도 이 소식을 들으시면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
"운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일검이 조금만 느렸어도 쓰러지는 것은 저였을 겁니다"
전흠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하고는 눈을 들어 어느순간 다가온 진산월을 쳐다보았다.
"다녀왔소"
퉁명스럽게 말하는 전흠에게 진산월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짤막하게 말했다.
"너를 믿었다."
때로는 한 마디의 말이 어떠한 칭찬이나 위로보다도 더 효과적일 때도 있는법이다.
전흠은 표정을 풀고 피식 웃었다.
"오늘의 내 역할은 모두 끝난 것 같으니 나는 이제 쉬겠소"
그 말과 동시에 전흠은 휘청 하더니 황급히 부축하는 동중산의 품속에서 의식을 잃었다.
"저 종남파의 젊은 친구가 설마 비성흔을 이길 줄은 몰랐군 자네가 이겼네"
귀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얄밉다는 듯이 교리를 흘겨보았다.
"덕분에 오늘 술은 풍족하게 잘 마실 수 있겠군 나로서도 반반이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저 친구도 의외로 대단한 끈기를 지녔군..."
히죽 웃으면서 말하는 교리에게 귀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하긴 신검무적도 생각이 없이 저 친구를 내보내진 않았겠지... 그나저나 다음 승부는 무엇을 걸텐가?"
교리는 고개를 갸웃했다.
"다음 승부라면 종남파에서는 무조건 신검무적이 나오지않겠나?
이미 형산파에는 그를 상대할 패가 남아있지 않을텐데?"
형산파에서 이번 비무를 위해 내려보낸 오결검객은 총 세 명이었다.
하지만 이미 모든 오결검객과 용선생까지 내보낸 형산파는 더 이상 내놓을 고수가 없는 상태였다.
오결을 내보내도 신검무적의 상대로는 자신이 없을터인데
귀호는 신검무적의 승리를 걸고 내기를 청한 것이다.
귀호는 빠르게 중인들 사이를 훑어보았다.
"곧 보일텐데.. 아 드디어 나왔군 자네의 안력이면 잘 보일 걸세"
교리는 시선을 귀호가 가리키는 곳으로 옮겼다.
군중들을 헤치며 두 명의 죽립인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의 전신에선 자연스러운 위엄이 흘러나와 절로 중인들은 분분히 물러나고 있었다.
순식간에 그들은 형산파 고수들이 있는 곳에 도달했고 순간 군중들 속에서 앗! 하는 신음성이 터져올랐다.
"아 저들은 형산파의 고수들이다!!!!"
"왜 세 명밖에 안 보이나 싶었더니 이제서야 보이는군!"
죽립인들은 형산파 고수들 앞에 우뚝 서있었다.
이미 3패를 경험한 형산파의 인물들은 그들앞에서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죽립인중 한명이 천천히 죽립을 벗더니 조용하지만 힘이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개를 들어라 형산파의 제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는 법이다"
그 말에 형산파의 고수들은 황급히 고개를 들고 허리를 펴야만했다.
교리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그 죽립인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반백의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올린 중년인이었다.
그의 전신에선 범상치 않은 기도가 느껴졌고 눈빛은 깊고 힘이 있었다.
"오결검객 중 수좌라는 조화신검 사견심이 설마 무당산까지 올줄은 몰랐군
그렇다면 그 옆의 인물도 대충 짐작이 가는데 자네도 그렇겠지?"
"물론 나의 생각도 자네와 같네"
말과 동시에 두번째 죽립인도 말 없이 죽립을 벗었다.
그의 인상은 사견심과는 사뭇 달랐다. 법도를 중시하는 형산파 사람들과 다르게
대충 묶은 머리를 뒤로 늘어뜨리고 있었고 다소 자유분방하게 보이는 차림새를 하고있었다.
그러나 그의 전신에선 괴이한 압력이 나오고 있었는데 덕분에 어지간한 고수는 감히 그의 주변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안목이 있는 고수라면
그것이 검도의 극에 이른 고수만이 발할 수 있는 무형지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토록 잘 정제된 무형지기를 발하는 검객은 정말 흔치않은데...
저자가 오결검객중에 실력으로는 첫 손가락을 다툰다는 냉홍검 고진인가?"
교리의 물음에 귀호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네 저자는 형산에서도 가장 검에 미쳤다는 무공광인지라 나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본 것은 한 번이 전부인데 용케도 이 자리에 나왔군 하지만 자네의 말엔 한 군데 틀린 곳이 있네"
"내 말이 어디가 틀렸다는 말인가?"
"자네는 그 높은 무공을 어디에 쓰려고 하나? 저자의 검을 잘 보게"
귀호가 핀잔을 주자 교리는 안력을 돋우어 고진의 허리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드물게도 낮게 가라앉은 음색으로 대답했다.
"매듭이 여섯개로군... 호사가들의 입방정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 육결의 고수가 존재했단 말인가?"
"그렇겠지, 나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인데 오늘은 정말 생각외의 구경거리를 많이 보는군"
반응 괜찮으면 후속편 건곤참도 써봄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돈맛을 알아버린 용노괴보다 필력이 낫네
용가 그냥 무갤러 몇 고용해서 대필돌려라ㅋ - DCW
용대운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100원 어디다내면되냐
최고네 ㅎㅎ
6결 가자아앗 오늘부터 6결민다ㅇㅇ
용대운은 그냥 이거 복붙해라개꿀이네 ㅋㅋㅋ
용노사님 스포 감사합니다
캬 이거이거 100원 내고 볼필요가 없다 이고야!
연재해라 계좌 찍어
머운이보다 낫다이기야
지리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노괴가 못쓰는거냐 니네가 잘쓰는거냐. 아랫글도 그렇고 이것도 북큐브보다 낫다
성지순례 왔습니다
성지순례왔습니다...시발 지력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