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육결에서 이어짐
형산파는 대대로 강남에서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검술의 일대종가로 유명했다.
그들은 특이하게도 장검에 달린 푸른 수실의 매듭으로 문인들의 지위를 정하는데
하나의 매듭이 늘어날때마다 문파내에서의 신분은 물론 실력은 천양지차로 달라진다고 알려져있었다.
그 중에서도 다섯개의 매듭을 가진 오결의 검객들은 능히 개개인이 강호를 진동시킬 정도의 절정의 검객이라고 불릴 만 했다.
실제로 이번 종남파와의 비무에서도 오결검객들은 그 명성이 허명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보였다.
선대부터 이어진 모든 종남문인들의 끈질긴 집념과 투지가 아니었다면 현재 패배해서 망연자실해 하는 것은 종남파였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호사가들 사이에서 은밀히 퍼지는 소문이 하나 있었는데
형산 깊숙한 곳에 은거하는 전대의 기인들이나 장로회의 특별한 인가를 받고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그 이상의 매듭을 달 수 있으며 가장 많은 매듭이 몇 개인지는
오직 형산파의 장문인만이 알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대부분은 흔한 호사가들의 입담에 불과하다고 치부했지만
실제로 고진의 냉염신검에 달린 수실에는 여섯개의 매듭이 지어져있었다.
하지만 주위의 웅성거림에도 상관없이 고진은 초연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웅성거림도 잠시 갑자기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게 우적지 일대를 뒤흔드는 함성이 터져올랐다.
"와아아아아!!!! 신검무적이 나온다!!!!"
"신검무적 일검운해!!"
"드디어 강호제일검객의 솜씨를 볼 수있겠구나!!!"
어느새 진산월이 비무대 위로 올라와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담담한 눈빛으로 말 없이 형산파 사람들 쪽을 응시했다.
그것만으로도 형산파의 인물들은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신검무적!
그가 등장한 시간은 정말로 짧았지만 강호인들의 마음속에 그만큼 빠른 시일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검객은 없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그와 종남파의 행보는 어느덧 강호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레와 같은 함성이 걷히자 어느덧 비무대 반대편에는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진산월은 예의바르게 포권을 했다.
"종남파의 이십일대 장문인 진산월이 사 대협을 뵙소"
사견심은 의외로 크게 낯빛이 변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마주 받았다.
"형산의 사견심이 진장문인을 뵙네 듣던대로 정말 잘 닦인 몸을 지녔군...."
"그리고..." 그는 약간의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내 못난 제자가 철 없이 날뛰다 진장문인에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들었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하고 싶군."
"이미 지난 일입니다."
진산월은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사양했지만 사견심은 여전히 말을 이어갔다.
"진장문인이 손속에 사정을 둔 것을 감사하다는 말일세 거기에 나 역시 진장문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군."
진산월은 사견심의 의도는 잘 몰랐으나 다시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와 받았다.
"정당한 비무였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말씀은 짐작이 가지 않는군요."
사견심의 표정이 처음으로 약간 멈칫거리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다시 굳은 표정으로 다시 한번 포권을 취했다.
"형산의 십이대 제자 사견심이 종남파의 진장문인께 삼가 도전을 청하는 바이네."
그와 동시에 어느새 고진 또한 비무대의 한켠에 올라와 있었다. 그 또한 진산월에게 다가오더니 정중하게 포권을 취했다.
처음으로 열린 그의 입에서 나오는 음성은 청명하기 그지없었으나 내용은 더 없이 무거웠다.
"형산의 십이대 제자 고진이 진장문인께 가르침을 청하오"
그 말이 뜻하는 바는 오직 하나밖에 없었기에
장내는 순식간에 소란에 휩싸였다.
"합공이다!!! 형산파에서 신검무적을 상대하기 위해 정말 단단히 마음을 먹은 모양이구나!!!!"
"그 자존심 높은 형산파의 검객들이 둘이 동시에 도전이라니..."
"하지만 이것은 비무가 아닌가? 명성높은 구파의 비무에서 한 사람을 두 명이서 상대한다니 가당키나 한 소린가?"
"무슨소리! 신검무적은 천하제일의 검객이 아닌가? 이 정도는 당연하지 않겠나?"
"아무리 신검무적이라도 저 둘의 합공은 힘들지 않을까?"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장내를 정리하기 위해 결국 정리를 맡은 무림맹의 인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군웅들은 조용히 하시오!!! 공증인들께서 곧 결과를 말씀해주실 것이오."
어느정도 군중이 정리되자 비무대 위로 대방선사가 올라와있었다.
그는 매우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진산월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이 제안에 대해 투표를 했네, 나는 당연히 반대를 했지만..."
그리고 그는 의심쩍다는 듯한 눈빛으로 공증인석에 시선을 잠시 두었다.
"위지 맹주가 찬성하고 현령진인께서는 기권을 하셨네 우리의 의견은 비긴셈이지 거기에..."
그는 더욱 표정이 흐려지며 말을 이었다.
"무단을 맡게 된 사단주가 찬성하더군 그 정도되는 위치라면 발언력을 무시할 수가 없지
내가 아는 그는 이런 일에 사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인물이 아닌데 어찌하여...."
대방선사는 잠시 탄식을 토하더니 결국엔 마지막 말을 토했다.
"우리는 진장문인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네 정말 면목없게 되었군"
"방장의 잘못은 아닙니다 오히려 본파를 위해 애써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진산월은 변함없는 표정으로 대방선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당신들의 도전을 받아들이겠소"
짧은 한 마디였지만 그 발언의 파급력은 컸다.
"와아아아!!! 신검무적이 형산파의 건곤일척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아무리 사견심과 고진이 형산파에서 제일가는 검객일지라도 신검무적은 당해내지 못할 걸세!!"
다시 장내는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여버렸다.
사실 종남파는 이미 3승 1패로 이미 승리한 싸움이었다. 진산월이 지더라도 비무에는 이긴 것이 되겠지만
여기에는 사실 맹점이 있었다. 이번 비무는 엄밀히 말하면 문파의 역량 자체가 형산파를 능가해서 이긴 비무는 아니었다.
형산파에는 열다섯명이나 되는 오결검객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러한 문파의 저력은 결코 일조일석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그가 도전을 피해버린다면 그 동안 쌓아온 종남파와 신검무적의 신화는 마치 모래성처럼 스러져버리리라
그것을 알았기에 사견심은 그 답지 않게 말을 꺼내는 것을 어려워했고 고진은 등장할 당시부터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귀호는 평소와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교리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이번에 자네의 소원이 이루어질 모양이군"
"그게 대체 무슨소린가?"
교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반문했다.
"자네가 보고싶다던 신검무적의 최고의 수법 말일세 검정중원이라고 했던가. 마침내 오늘 볼 수 있겠군."
귀호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듯 그 답지않게 상당히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교리는 한층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고진이 아무리 여섯개의 매듭을 지녔고 사견심이 오결검객중에서 최고의 고수라고 해도 단순히 합공으로 신검무적의 비장의 수를 꺼낼 수 있단 말인가?"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저 둘이 나오는 순간 문득 떠올랐단 말일세 자네는 강호에서 가장 뛰어난 다섯가지 합격진에 대해 들은 적이 없나?
교리가 탄식을 토해냈다.
"분명히 들어본 기억은 있군... 자네는 설마 건곤참(乾坤斬)을 말하는 것인가 형산파가 이번에 준비한 수가 그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형산파에서 굳이 두 명의 검객을 출전시키는 수가 그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군. 그만큼 형산파도 절박했다는 것일세.."
귀호 또한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사견심과 고진은 강호의 명성에서나 배분에서나 남부러울 것이 없는 절세의 고수들이었다.
이러한 그 들이 한 사람을 합격진까지 써가며 협공한다는 것은 그 동안의 모든 명예를 땅에 내던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인 것이다.
형산파는 이러한 결과가 될 것임을 잘 알면서도 종남파와 신검무적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육지책을 감수한 것이다.
진산월은 담담한 표정으로 여전히 비무대에 우뚝 서 있었다. 하지만 그의 속은 누구도 짐작하지 못하리라.
형산파가 아무런 자신도 없이 두 명의 절대고수를 내보냈을리가 없었다.
건곤참의 대한 소문은 진산월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천하오대합격진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가공할 절진은 형산파 오결이상의 검객 두 명이 펼치는 진법으로
이름 그대로 하늘과 땅을 단숨에 갈라버리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담고있다고 전해지고 있었다.
일대일이라면 천하의 그 누구도 신검무적을 상대로 승리를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 정도의 검도의 고수 두 명이 펼치는 진법은 진산월로써도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무시무시한 한 수임이 분명했다.
형산파는 실로 자신을 상대할 가장 효과적인 패를 들고 온 것이다.
진산월은 가볍게 한 걸음을 내딛었다. 우윳빛 검광과 함께 어느순간 용영검이 진산월의 손에서 눈이 시릴듯한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당신들은 준비하시오"
사견심은 처음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무표정했던 고진 또한 살짝 표정이 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진산월의 발검이 제대로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빨랐던 데다 어느덧 검신동체가 된 진산월의 전신에서
형용할 수 없는 압박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견심과 고진 또한 검을 뽑았다.
그들의 실력을 알려주듯 매끄럽게 뽑힌 그들의 장검은 어느새 하나는 하늘을 하나는 땅을 가리키는 자세로 뻗어졌다.
사견심은 여전히 쓴웃음을 지은채로 단 한마디를 남겼다.
"도전을 받아주어 고맙네... 나와 그는 이번 비무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일 이후로 폐관하여 평생 햇빛을 보는 일이 없을 걸세"
말이 끝나는 순간 진산월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막대한 압력이 자신을 누르는 것이 느껴졌다.
사견심과 고진이 마침내 절세의 건곤참을 개진한 것이다!
과연 형산파의 최고 수법이라 불리는 건곤참은 어떠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진산월은 과연 그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진산월 또한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물러설 수는 없다. 형산파는 그가 처음 강호에 나오기 전부터 그에겐 커다란 벽같은 존재였으며 한 때 절대로
넘어서지 못 할 것같은 절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실날같은 희망을 붙잡고 여로를 계속해 왔으며 결국 마지막 관문에 도달한 것이다.
문득 그는 비무대 위로 쏟아지는 시선 중 종남파가 있는 방향을 느낄 수 있었다. 시선에서 느끼는 바는 한결같았다.
종남파의 모든 제자들은 굳은 신뢰가 담긴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한 사람이 이러한 절대적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매우 보람있는 것이지 않겠는가?
여기서 그가 쓰러진다면 종남파의 부흥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복잡한 상념을 정리한 진산월의 손에서 용영검이 살아있는 듯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전투씬은 차마 못쓰겠음 헤헤 내용이 길어져서 퀄은 좀 떨어졌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면 고맙겠음
미친 그래서 계좌번호가 뭐냐 - DCW
청출어람 청어람이라더니 용대운보다 더 용대운같다
대방이 나와서 2대1 도전논리 실드치는 부분 너무 그럴듯해서 지렸다 ㅋㅋㅋㅋㅋ
진심 잘쓰신다 ㅋㅋ
용대운님 이러시면 곤란하다니까..;;
무갤 용잘알 원탑 인정합니다
용노괴가 이거 보면 깜짝 놀라서 스토리 수정할듯ㅋㅋㅋㅋ
연재이후의 쇠락한 용노괴의 문체를 98프로 이상 카피해냈다 ㄷㄷ
대방선사를 이렇게 써먹네 ㅎㅎ 진짜 그럴듯함
최고다잉 ㅋㅋㅋㅋㅋ
이정도명 닥추다.
용노괴님 초고를 여기서 풀으시면 안되십니다
이랬는데 진짜 건곤참 나오면 용노괴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니들이 형산이면 이대일로하겟냐 차라리 일대일로 지고말지 구파가오로 다구리가뭐냐
구분못할듯
와 진짜 모든게 완벽하다. 왠지 용노괴도 백퍼 이렇게 전개할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ㅁㅊㄷㅁㅊ
이거 용노사한테 보내서 그대로 쓰라고해도 될 듯, 솔직히 흐름 이어질때 이거 북큐브에 올리면 구분해낼 사람 없을듯
고마워요~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방나오는 부분이나 사견심이 합격 시작하기 전에 폐관다짐하는 부분 등등 용노사 스타일 완벽하게 카피해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미춌다 미춌어ㅋㅋㅋㅋㅋ 얘진짜 용노괴 아니냐ㅋㅋㅋㅋ
성지순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