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왕 노해광
신검무적의 검 아래 서장의 절대자 야율척이 패사하고, 종남파가 군림천하를 이룩한지 어언 이년의 시간이 흘렀다.
종남파의 기세는 끝을 모르고 치솟아 올랐으며 종남파의 제자가 되거나 빈객이라도 되는 것이 모든 무림인들의 꿈으로 변하였고
신검무적 진산월은 무림의 절대적인 신화로서 무림을 기만하였던 간악한 자들을 징벌한 후 검신으로서 숭상받고 있었다.
종남파의 돌아온 탕아들인 매상과 악자화또한 진산월을 보조해주면서 그 명성을 천하에 날리기 시작하였고
이미 그 무공의 깊이는 진산월과도 비견할 수 있다는 소지산은 더이상 대해검이 아닌 검신 밑의 검성으로저 추앙을 받으며 그의 배우자인
방취아는 여중제일인이자 중원제일의 신법고수로서 강호 여인들의 정점의 자리에 올라섰다.
전대미문의 성세를 구가하며 이미 다른 구대문파 전부와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전력을 단 이년만에 갖추게된 이면에는 바로 염왕 노해광이 있었다.
노해광의 의형제라고 주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강호 전역에 등장해서 종남파의 이름아래 세력을 갖추고 수만은 문파들을 무릎 꿇린 그는 이미 구름위의 존재인
진산월과는 달리 실질적인 무림의 제왕이라고까지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을정도로 종남파의 실권을 쥐고 있었다.
노해광이 입을 열면 중원 어딘가의 문파가 멸문하고 이름도 없던 문파가 종남파의 속문이 되어 세력을 떨쳤다. 또한 노해광의 의형제들 중에서는 손가락질 받는 사파의 인물들
돌 있었으나 노해광의 의형제라는 것만으로 강호 명숙의 자리를 손에 넣으며 다른 명문정파들을 감시하였다.
특히 노해광이 발족한 강호무공검증단의 악명은 공포의 상징이었다. 그 동안 종남파의 무공이 수탈당했던 역사를 검신 진산월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고 수많은 문파들이
자신들의 비전절기들을 종남파에 바쳐서 종남파의 무공과 연관이 없다는 검증을 받아야했다. 종남파의 무공의 흔적이 보인다면 대부분의 문파는 멸문당하거나 종남파의 속문으로 전락
하였고 종남파는 그렇게 무자비하게 세력을 늘였다. 그러나 종남파 조차도 형산파와 화산파라는 확실한 증거를 잡은 문파를 제외하면 다른 구대문파들을 건드리지는 않았으나 세인들은
종남파의 현재 행보로 보아서 언젠가는 다른 구대문파들의 무공또한 수탈하고 자신들의 발밑에 둘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저 형산파와 화산파도 같은 정파이며 형산파는 비무에서 깨끗하게 패배하였고, 화산파는 서안의 일전에서 오히려 전력을 상당 수 잃고 완전 항복을 선언하였는데도 노해광의 명령아래
화산파와 형산파가 잿더미가 되고 무너진 두 문파의 건물들 위에서 종남파의 분타를 지은 것은 종남파의 군림천하는 완벽한 무림정복을 끝내기전에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기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구대문파들과 종남파가 미처 건드리지 못한 문파들을 정복하기 위하여 이제는 염왕이라 불리는 노해광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전 사질의 힘이 필요하네."
전풍개가 사망한 후, 전풍개의 유언인 성라검법을 발전시켜 검정중원에도 지지 않는 검초를 만들라는 망..아니 한 섞인 결코 이룰 수 없는 유언을 이룩하려고 미친 듯이
수련하는 전흠은 초훼해져 있었다.
악산대전 때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임영옥이 대신 나섬으로서 임영옥이 훗날 사망하는 단초를 주었다는 생각때문인지 진산월이 전흠을 본체 만체한지는 시간이 꽤 흘렀었고
검단현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전풍개를 보호하려다가 방취아가 얼굴에 검상을 입게되자 소지산조차도 시간만 나면 전흠을 흉보는 상황에
성락중은 그 공을 인정받아서 삼락검과 유운검법, 검정중원의 절초를 받자 그 무공만을 수련하며 폐관하였고 하동원 조차도 강호 여행만을 다니는 상황에서 전흠의 편은 이미
종남파에 없었다. 당장이라도 해남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할아버지의 유언과 반드시 진산월과 소지산이 자신을 다시 보게하겠다는 일념으로 성라검법만을 연구하고 수련하고
있지만 성과는 아주 더딘 상태였다.
하필이면 전풍개의 유언을 소지산과 진산월도 같이 들었고 진산월은, 삼락검과 유운검법을 알면 오히려 방해만 될것이라면서 오직 성라검법만 연구 발전하면 언젠가는 경지에 이를 것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면서 전흠에게 다른 이십일대 제자들에게는 모두 공개된 종남의 절초들을 볼 권한을 없앤 것이다.
악자화라는 놈팽이는 종남파에 돌아오자마자 검정중원을 배우겠다고 선언하고, 매상이라는 한 번 깨졌다고 문파 나가서 검마라는 마인의 양아들이 된 인면수심인 새끼또한
낙하구구검을 익히는데 도데체 왜 초가보 혈전때 싸운 자신은 성라검법 하나만 붙잡아야 하는가.
저 단후명과 길도명같은 잡놈들까지 낙뢰구검이니 구반장법등을 익히는데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렇게도 강하고 믿음직했던 진사형의 마음이 이리도 좁았을 줄이야.
어쩌면 임영옥을 잃고 모든 것을 이룩했지만 공허하기만 한 진사형이 변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검신이라고 불리지만 그 죽은 눈탱이를 보고 있자면 예전 해남에서
봤던 죽은 생선 눈깔들이 생각날 정도였으니...
종남파에 재능 있는 제자들은 점점 생기는데 아무도 전흠 자신을 선택하지 않아서 아예 성라검법의 일맥이 끊어질 상황까지 오고 이대로 잊혀져서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노사숙이 와서 자신의 힘이 필요하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그러한 전흠의 의문을 이해하듯 노해광이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너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지금 전 사질의의 상황은... 모든 것이 악산대전에서의 일들에 전 사숙께서 너무 올곧게 검단현을 상대하려다가 일어난 일들이지
너의 잘못은 없다고 본다. 애초에 비성흔을 상대로 니가 나서서 졌다면 본파의 행보에는 심한 차질이 있었을거야. 너는 그저 물러날 때를 알았던 것 뿐이지.
하지만 그 일로 본파에서 자네의 입지가 약해진 것도 사실! 그렇기에 너는 비무행을 떠나야 하네."
비무행이라는 노해광의 말에 전흠이 의아해한다. 누구를 상대로 비무행을 하라는 말인가.
"자네도 알다시피 본파의 무공을 훔친 도둑놈들을 아직도 다 잡지 못하였고, 그 검증을 끝내려면 이제 강호 명숙과 초절정고수들또한 잡아야할 시기가 오고 있네.
하지만 내 의형제들로서는 그들을 상대로 이길 수가 없기에 자네의 힘이 필요하단 걸세. 자 자네가 이겨야할 고수들의 명단이 여기있네. 이들을 이길 경우 자네의
명성은 오를 것이며 동시에 종남삼검의 마지막 공석 자리에 자네가 오를 수도 있을걸세."
종남삼검!! 그 이름에 전흠의 눈에서 기광이 번쩍였다. 현재 이미 검신과 검성이라 불리는 진산월과 소지산은 종남파의 강력한 검객으로서 종남삼검의 자리가 확실했지만
마지막 자리는 아직까지는 공석이었다. 전흠은 자신의 할아버지의 자리를 자신이 받아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은 매상이나 악자화같은 후레자식들을 얘기하고
일각에서는 저 정해라는 샌님새끼를 신비지룡, 운중검왕이라는 개같은 별호를 붙이면서 종남의 신비고수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위에 놓으니 열화가 터질 지경이었다.
확실히 비무행이라면 다시 자신의 명성을 확실히 올리고 어쩌면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종남파의 기반을 끝내줄 무공검증단의 일을 함으로서 노해광의 지지를 얻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하면서 주어진 명단들을 보았지만 전흠의 얼굴이 명단을 볼수록 점점 굳어진다.
명단에 적힌 인물들은 한 명 한 명 종남파의 인물들을 제외하면 최고의 고수들이었고 전흠으로서는 그들을 이길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가장 약해보이는 자가 저 권봉 대방일
정도로 명단에 적힌 인물들의 무공은 엄청난 것이었다.
결국 노 사숙도 자신의 약한 무공과 성라검법을 비웃으러 온 것인가라는 자괴감이 드는 순간 한 권의 책이 전흠앞에 내밀어졌다.
이름조차도 없는 무명의 비급.
"이 비급은 나와 의형제들이 가진 무공 중에서 최고의 위력을 가진 무공이다. 만약 이것을 자네가 익히고 성라검법과 섞는다면 너는 장문사질의 검정중원조차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질거라고 자신한다."
그 말에 눈이 번쩍 뜨이면서 비급을 보기 시작하는 전흠. 현 종남파 문인들에게 종남파의 무공을 제외한 무공을 익히는 것은 중죄였지만 전흠의 경우는 종남파의 성라검법만을
제외한 모든 무공을 보고 익힐 수 있는 권리가 진산월에게 주어졌었기에 다른 무공을 보는 것에는 제약이 없던 것이다.
물론 성라검법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조건이 있었고 어떤 무공을 찾아봐도 전부 종남파의 천하삼십육검만도 못한 무공들이거나 종남파 무공이 섞인거라서 쓸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러나 무공을 볼수록 전흠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것은 기본적인 무공이 아닌 수공이었기 때문이다. 경천동지의 위력이 있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수중속에서만 위력이
절세적이지 물 밖에서는 아무런 힘도 낼 수 없는 특수한 무공이었다. 이런 것으로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니 생각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무공과 성라검법을 결합하면 전무후무한 수중검술이 탄생할거라는 것이 나와 무공검증단의 의견일세. 자네의 성라검법또한 나의 무공검증단이
구결을 알고 있었기에 일어난 하나의 기적이지. 애초에 검정중원자체가 저 사조인 곽일산과 정립병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무공인데 전 사숙께서 유언으로 남긴 그 말을 실천하려면
니가 열 번 다시 태어나도 불가능해. 그렇다면 방향을 바꾸자는 말이지. 이 수공과 성라검법이 합쳐진다면 수중속에서 누구도 자네를 이길 수 없을것이야."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오!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수중에서만 최강인 무공으로 무슨 비무를 한단 말이오!"
역정을 내는 전흠. 그러나 이미 수중에서만이라도 최강이라는 말에 흔들리고 있는 듯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 말에 씨익 웃는 노해광.
"자네는 본 파의 힘을 너무 모르고 있군. 자네가 상대할 고수들은 우리가 준비한 수영장에서 자네를 상대할 수 밖에 없을거네. 그 누구도 이제 본파를 거스를 수 없어.
자네는 자네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상황에서 그들을 꺾기만 하면 되는 것일세. 일 년안에 자네는 종남파가 지은 각지의 수중결투장에서 강호의 최고수들을 격파하면
되는 것이네!"
일 년이라니... 너무도 짧은 시간이다. 무엇보다 그런 식으로 이겨봤자 비웃음만 받을 것 같은 상황. 하지만 전흠은 너무나도 구석에 몰려있었고 해방되고 싶었다. 평생을 성라검법만
수련하며 살다가는 이제 장가도 못 가게 생겼고... 약해진 그의 마음을 노해광은 노회한 언변으로 설득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일 년의 시간안에 두 무공을 합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시간을 더 달라고 하려는 순간 노해광은 이미 완성된 무공비급을 꺼내서 그에게 준다. 처음부터
성라검법과 수공이 결합된 비급을 봤으면 일언지하에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노해광의 언변에 당하고 더 이상 은둔생활만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그 모든게 주어진 판에서
전흠은 결국 수락하고 만다. 어쩌면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노 사숙은 약속하였다. 노 사숙의 조직이 가진 정보조작력으로 그에게 명성을 줄 것이라고. 그렇게 신 종남삼검의
위치를 노해광이 약속했을때 전흠은 꼭두각시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노해광의 제안에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신 종남삼검 수중용신 어뢰검 전흠이 탄생하였다.
그리고 모든 것은 노해광의 계획대로....
십년 후
많은 것이 변하였다. 종남파는 절대무적의 문파가 되었으며 이제 종남파에 반항하는 세력은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종남파의 세력이 너무나도 강하여 무림일통을 이미
이룩했다는 말이 있을정도였다. 그런 종남파의 본산이다.
예전의 소박했던 건물들은 사라지고 휘황찬란한 건물들. 그리고 종남파의 제자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 정기라는 것은 보이지 않고 모두 음울하고 사악한 기운만이
뿜어지는 것은 착각일까.
그러한 종남파의 심처 안 황제의 옷이라는 곤룡포를 입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 검신 진산월인것일까. 그 강호에서의 위치는 이미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남자인 듯 싶었지만
진산월이 아니다. 그는 바로 노해광이다.
이제는 금포염왕이라 불리며 실질적인 종남파의 모든 실권을 잡은 그는 여유가 넘치는 얼굴로 종남파의 심처라는 천궁안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보여지는 광경은 오년동안 계속 벌어진 광경이다.
소지산의 선처로 종남파 복귀를 허락받은 두기춘이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선별한 미녀들을 종남파의 실세들이 고르는 역겨운 공간.
그 공간안에 진산월과 소지산이 헤벌쭉 웃으면서 여자들과 몸을 비비고 있었다.
검신 진산월과 검성 소지산이 강호에 모습을 안 보인지 어언 칠 년 그들의 모습은 이미 무림고수의 모습과는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펑퍼짐해진 몸들은 검사의 몸이 아니었고 그 두 눈에는 오직 음심만이 가득한 추악한 모습이다.
노해광이 왔는데도 일말의 눈길도 주지않고 자신들에게 바쳐진 여성들의 몸을 주무르는 검성과 검신. 정도무인의 모습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 그들을 보고 정신을 차리라며 꾸짖는 노해광 그러나 검성과 검신은 자신들의 육체는 언제나 최고의 상태라면서 잔소리 그만하고 꺼지라며 험한 소리를 하고
한탄하며 뒤로 돌아서는 노해광. 그러나 돌아선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아닌 비웃음이 가득차있다. 그 둘의 한심한 작태를 보고 준엄하게 꾸짖고 분노해야하거늘
그 둘의 모습에 즐거워하는 노해광. 모든 것이 비틀어진 광경이다.
그렇게 망가진 검성과 검신을 뒤로 하고 제갈외를 찾아가는 노해광.
의술의 힘으로 어떻게든 검성과 검신을 돌리려고 하는 것일까.
제갈세가의 전 가주지만 유소응에게 마음이 있다는 이유로 종남파에 남은 제갈외는 현 종남파 빈객들 중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었고
그러한 그의 거처답게 화려하였다. 한때 누구보다 검소해보였던 제갈외의 거처가 왜 이리도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것일까.
곤룡포는 아니지만 역시 화려한 금의를 입은 제갈외가 노해광을 맞아주고 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제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제갈외지만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네는 진실로 무서운 남자구만. 종남파의 모든 것을 파멸시키겠다고 이야기하더니 결국 성공하고 말았어. 지금의 종남파는 껍데기에 불과하네.
강호의 뭇 고수들을 강제로 수영장에 집어넣어 쓰러트리는 것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얼간이와 예전의 모습은 모두 잃어버리고 쾌락에만 탐닉하는
검신과 검성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타락해버린 수많은 제자들. 무엇보다도 마인인 악자화와 매상까지...이제 그 누구도 종남파를 명문정파라고 생각하지
않아. 종남파는 군림천하를 하였지만 결국 진짜 종남파는 사라져버리고 만 것이지. 진심으로 무섭구만."
제갈외의 충격적인 말에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노해광
"모든게 노사의 신의 경지에 달한 의술덕분이요. 최고의 고수들조차도 천천히 그 의지력을 빼앗겨버리는 마약을 제조하다니 진심으로 감탄하는 바요."
누구보다도 종남파 인물들을 많이 살려준 것으로 알려진 제갈외가 마약을 종남파 고수들에게 투약했다니? 실로 경천동지할 이야기다. 그 말에
그대로 미소를 띄우면서 이야기하는 제갈외.
"생각보다 너무도 쉬운 일이었네. 신검무적이야 불가능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군림천하를 이룩하고 돌아온 그는 껍데기에 불과했어. 마약이라는 것을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더 탐닉했을지도 모르네. 실제로 신검무적에게는 거의 마약의 효능임을 설명했는데도 그가 오히려 더 원하더군. 그리고 뭐
소지산 그 얼간이야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스스로는 자신을 의지의 화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모든것이 자네와 내가 준비한 판에 불과했을 뿐이라는 것을
그는 꿈도 꾸지 못하겠지. 애초에 의지만 있으면 반드시 치료되는 방법이라니. 소지산 그 멍청이가 자신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 건지 우습더군 너무도 우스워.
수많은 협객들이 도전했지만 의지만 있으면 성공하는 시술? 그런게 세상에 어디 있나. 뭐 그후에 소지산은 자신을 대단한 놈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가 준
비약들로 무공솜씨가 무시무시하게 상승했지만 말이지. 뭐 수명을 대가로 무공을 미친듯이 올려주는 약들이지만 말야. 그래도 뭐 아주 멍청이는 아니라서 각
문파에서 수탈한 영약들을 매일 처먹고는 있지만 곧 파탄이 날거야. 곧 검성은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 전신 사지가 뒤틀려버릴 것일세."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는 제갈외. 소지산의 불가사의할정도의 무공 상승 실력은 뭇 강호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오직 인륜을 포기하고 만드는
사파의 비약들만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성의 불굴의 의지가 만들어낸 기적정도로 생각했지만 진신을 실로 추악했던 것이다.
"뭐 종남파 애들은 모두 영웅심리에 빠져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는 의문조차도 가지지 못하는 상태였소. 소지산은 자신이 그야말로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뭐 그저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거지요. 그리소 진산월은...결국 그런거요. 인간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인간에 불과하오.
애초에 성격자체가 군림할 성격이 아니었소. 이 모든게 임장홍 그 개자식이 만든 업보인 것을."
임장홍이라는 이름을 얘기할때 무시무시할 살기를 뿜어내는 노해광이다. 그 기세에 제갈외조차 순간적으로 움찔할정도였다. 저 검신 진산월이 멀쩡할때를 생각나게
할정도의 기세. 이미 삼락검과 유운검법 검정중원을 익히고 각 문파에서 수탈한 영약들을 먹은 노해광의 무공은 그 사이에 무시무시할정도로 발전한것이었다.
"결국 자네는 그 임장홍이라는 녀석에 대한 원한으로 자신의 사문을 망가트린것인가. 실로 무서운 원한이로군."
"그것은 신수무정또한 마찬가지 아니오? 관소양에게 아드님이 당한 원한을 풀려고 그저 허약해서 죽은 자신의 손자 얘기를 꺼내서 유소응을 이용해서 종남파에
남다니. 무엇보다 유소응 그 아이를 폐인으로 직접 만든 분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 신수무정의 원한또한 무시무시하오."
"흥! 그 오랑캐 잡놈에게 손자니 뭐니 같은 역겨운 연기를 하면서까지 남으라고 조언을 준 것은 자네가 아닌가. 그리고 오랑캐 잡놈이 계속 나를 상대로 별 웃기지도
않는 부상들까지 치료하라는 등 건방지게 굴었으니 자업자득인 것이자."
무시무시한 이야기다. 종남파의 기둥인 줄 알았던 노해광과 종남파 무인들의 목숨을 살려준 걸로 생각했던 제갈외 그들이 종남파의 진정한 적이었다니
그리고 그들은 성공한 것이다. 종남파는 이미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강호의 그 누구도 종남파를 명문정파로서 존경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서워하고 증오할 뿐.
종남파의 멸망을 바라지 않는 무림인들이 아예 없을거라고 얘기까지 암암리에 드는 현재. 이 모든 것이 노해광의 그림이었던 것이다.
서로 이미 허울뿐인 명문정파 종남파를 이야기하던 노해광과 제갈외. 문득 노해광이 창밖을 쳐다본다. 먼 옛날 사형제들과 함께 사문을 다시 크게 일으키겠다고
다짐하던 순수했던 시절의 자신이 기억난다.
어디서부터 이렇게된 것일까. 자신의 손으로 종남파를 허울뿐인 명문정파로 만든 것은.
상념에 잠든 노해광을 보며 조용히 자리를 떠나는 제갈외.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종남파의 무도한 자들이 타락한 꼴을 실컷 봐야할 것이다. 가장 먼저
자신이 의지의 화신이라고 생각하는 꼭두각시 소지산부터 찾아가볼까하는 생각을 하며 거처를 나가는 제갈외.
제갈외가 떠남에도 조용히 종남파의 휘황찬란한 건물들을 보는 노해광이 문득 독백한다.
"임장...아니 임사형. 나는 사형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줬소. 종남파는 군림천하를 하였고 그 누구도 종남파를 무시하지 못하오. 후후후. 그러나 이 종남파는
증오의 대상이 되었고 그 누구의 존경도 더 이상 받지 못하오. 언젠가 전 중원이 검신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순간 종남파는 멸문당하고 말겠지. 후후후. 두란향을
고생만 시키고 죽어버린 사형. 그리고 그런 형수에게 연심을 품은 나. 살인마지만 여전히 종남파의 어른으로서 취급받든 백동일. 그리고 타락한 수많은 제자들. 이제야 종남파가 안에 있는 인물들에 걸맞는 쓰레기같은 문파로 만들었으니 이 일에 대한 수고는 저승에서 듣기로 하겠소."
여기 전흠은 본편에 비하면 취급이 좋네 ㅋㅋ
종남파 무공 외의 다른 모든 천하의 무공들은 천하삼십육검보다 약하거나 종남 무공이 섞여있는 것들 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된 생각이다.
니가 열 번 다시 태어나도 불가능해. ㅜㅜ
수고했지만 좀 너무 많이 갔네...ㅋㅋ
원래 개그로 가려다가 갑자기 매지산이 너무나도 엿같아서...
낙일방은 뒤졌냐?
낙일방도 타락해서 여자나 주무르고 있겠지. 존경하는 진산월과 소지산을 보면서 그 옥면으로 여자들 두들기고 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