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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 소용녀 사제결혼 건은 사실 신조협려 내에서도 굉장히 핫한 주제였던 것 같아.
황약사가 양과랑 친구먹고 넌짓 이런 이야기를 던진적이 있어.
'사부랑 결혼한다매? 너 도화도문인 해라. 그러면 문제 쉽게 해결 ㅇㅋ?'
'ㄴㄴ. 나는 제자인 채로 사부를 취할거임.'
'오 ㅎㅎ 통쾌하다 그래 응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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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포인트는 그 동사 황약사가 이런 멘트를 할 정도로 --- 당시 사제결혼에 대한 반응이 격렬했다는 거야.
황노괴는 사조서 육관영 정요가 결혼시킬때 부모 참관 없이 그냥 물떠놓고 맞절시키고 바로 신방 ㄱㄱ 시키는 인간이란 말야.
그런데 이런 둘러가는 느낌의 반응..
양과와 소용녀가 사제 관계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제지간 항렬과는 달리 나이차가 4살 정도밖에 안 나는 사이였거든.
막 구숙정처럼 욕정에 하앜대는 중년 사모를 음탕한 제자가 음란하게 탐하는 그런 건 아니었단 말이야.
불륜이나 뭐 그런게 얽힌 것도 아니고---
심지어 곽정은 피가 거꾸로 솟아서 양과를 되게 혼내잖아.
나는 널 이렇게 키운적 없다-- 양강을 볼 낯이 없다-- 이런 느낌으로...
내가 자유연애 시대의 사람이라 받아들이는 감각.. 이라고 해야 할까 관념의 차이를 느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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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건이 처음 나온 영웅대연 때를 보면 이런 게 있음.
전진파 쪽에 손불이라고, 마옥 부인이었다 전진칠자 된 할매가 있거든.
'에효. 그냥 니들이 남모르게 사실혼 하고 먼데서 살았으면 됐을 것을 ㅉㅉ.'
-- 양과가 사제결혼 발언을 했을때 이런 느낌으로 코멘트를 남겼어.
* 여기서 나는 어쩌면 영웅대연 참가자들이기 때문에
-- 정확하게는 반원운동하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유독 사제결혼이 강하게 받아들여진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음.
언제나 윤리나 예교가 중시되는 시대는 역설적으로 막장시대야.
공자님께서 마차로 이나라 저나라 다니셨던 때는 춘추시대였고 이후로도 국가 변란이나 유교 질서의 혼란이 올 때 이런 예교가 중시되어 왔어.
헌데 양과-소용녀 사제결혼건이 터진 영웅대연 회장은 딱 이 조건에 맞음.
반원을 이루어내고 한인에 의한 중화를 되찾자!
중화인의 질서를 되찾자!
근데 얼척없는게 끼어들어와서 나는 사부랑 살래요- 이러는 꼴이 된거지.
마침 얘는 중화협객의 플래그십, 대협 곽정의 조카뻘되는 애고..
하필 부르기는 또 고모 고모[姑姑] 이렇게 부르는데 - 나이차가 나는 어른뻘 여성을 애가 부르는 용어란 말이지.
듣기 따라서는 아주 그냥 퇴폐적인 느낌이 팍팍 오는거지.
금륜법왕 확도 달이파 물먹인 건 잘한 일이지만 -- 앞으로 반원운동에도 크게 활약할 젊은애가 짐승처럼 음란의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어디 오랑캐들처럼 사부랑 끌어안고 으쌰으쌰... 불가!
예도, 법도 이런 부분은 한인들이 중화 사상의 큰 장점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고 -- 나아가 이민족과의 정체성 차별화를 하는 부분이잖아.
뭐 그 사부 사제라는게 사실상 4살 차이고.. 일반적인 사제항렬과는 좀 차이가 있긴 했지만
이들에게는 확실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일 수 있겠다 싶었음.
댓글 환영함. 쓰다 글이 세번이나 날아가서 멘탈 나갈뻔했던건 안비밀--
말 된다고 봐.
신조협려 다음 드라마 판에선 이런식으로 해도 재밌겠네.
ㅇㅇ// 형제여 땡큐.
ㅇㅇ
예와 도덕은 자고로 통치 수단이었다.
사실 사승관계라던가, 국가에 충성을 해야 된다라는 고대의 강박관념같은건 지배층의 일방적인 거시기에 지나지 않지...
사문 입장에서도 단속할 근거를 어릴때 부터 세뇌해둬야 나중에 단속하기도 편하고 말야
손불이가 생각한게 아니라, 곽정이나 황용 둘중 한명이 마음속으로 생각 했었나...나도정확하게 누구다 하고 기억은 안나네만 핵심인물이었을거다
ㅇㅇ 지금 무지하고 무도한 오랑캐 몰아내고 예와 인을 아는 한인의 기상을 떨쳐울려야하는 판이거늘 부모와 같다는 사부랑 결혼하겠다는 새끼를 제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음?
하리 // 아.. 그 대사 나온데가 손불이가 아니었구먼;; 기억력이 많이 간게 느껴진다.. 이참에 한번 더 읽어야지
우 // 딱 그런 느낌이네. 그런데 사부 액면가는 제자보다 연하같다는게 함정이지 ㅋㅋㅋㅋㅋ 농담이지만 얘들 말없이 결혼하고 나중에 연하장 돌리면서 알려줬으면 진짜 별일 없지 않았을까 ㅋㅋ 다들 반원하기도 바쁜데
애초에 양과새끼가 그 비상한 눈치로 그냥 이 누이가 절 보살펴줬고 결혼도 할 거에요 이랬으면 만사형통인데 고모 고모하면서 사부랑 결혼할 거에요 이러니까 난리난거지 무덤에서 둘이만 살더니 세상사에 까막눈됐어 ㅋㅋㅋ
야 책 안읽었냐 무슨 말이 많아. 송대에서는 스승이 곧 부모나 마찬가지니까 사제지간 연애는 말이 안되는 건데 간단한 걸 가지고. 그러니까 개연성 높이려고 김용이 양과는 아웃사이더에 소용녀는 속세는 전혀 모르는 아가씨로 설정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