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과 - 소용녀 사제결혼 건은 사실 신조협려 내에서도 굉장히 핫한 주제였던 것 같아.

황약사가 양과랑 친구먹고 넌짓 이런 이야기를 던진적이 있어.

 

'사부랑 결혼한다매너 도화도문인 해라그러면 문제 쉽게 해결 ㅇㅋ?'

'ㄴㄴ나는 제자인 채로 사부를 취할거임.'

 

'오 ㅎㅎ 통쾌하다 그래 응원함'

 

 

 

2/

 

내가 느낀 포인트는 그 동사 황약사가 이런 멘트를 할 정도로 --- 당시 사제결혼에 대한 반응이 격렬했다는 거야.

황노괴는 사조서 육관영 정요가 결혼시킬때 부모 참관 없이 그냥 물떠놓고 맞절시키고 바로 신방 ㄱㄱ 시키는 인간이란 말야.

 
그런데 이런 둘러가는 느낌의 반응..


양과와 소용녀가 사제 관계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제지간 항렬과는 달리 나이차가 4살 정도밖에 안 나는 사이였거든.

막 구숙정처럼 욕정에 하앜대는 중년 사모를 음탕한 제자가 음란하게 탐하는 그런 건 아니었단 말이야.

 

불륜이나 뭐 그런게 얽힌 것도 아니고---

 


심지어 곽정은 피가 거꾸로 솟아서 양과를 되게 혼내잖아.

나는 널 이렇게 키운적 없다-- 양강을 볼 낯이 없다-- 이런 느낌으로...

 

 

내가 자유연애 시대의 사람이라 받아들이는 감각.. 이라고 해야 할까 관념의 차이를 느끼는 걸까?


 

 

3/

 

요 건이 처음 나온 영웅대연 때를 보면 이런 게 있음.

 

전진파 쪽에 손불이라고마옥 부인이었다 전진칠자 된 할매가 있거든.

'에효그냥 니들이 남모르게 사실혼 하고 먼데서 살았으면 됐을 것을 ㅉㅉ.'

-- 양과가 사제결혼 발언을 했을때 이런 느낌으로 코멘트를 남겼어.


 

여기서 나는 어쩌면 영웅대연 참가자들이기 때문에 
-- 정확하게는 반원운동하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유독 사제결혼이 강하게 받아들여진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음.


언제나 윤리나 예교가 중시되는 시대는 역설적으로 막장시대야.

공자님께서 마차로 이나라 저나라 다니셨던 때는 춘추시대였고 이후로도 국가 변란이나 유교 질서의 혼란이 올 때 이런 예교가 중시되어 왔어.

 

 

헌데 양과-소용녀 사제결혼건이 터진 영웅대연 회장은 딱 이 조건에 맞음.

반원을 이루어내고 한인에 의한 중화를 되찾자!

중화인의 질서를 되찾자!

 

 

근데 얼척없는게 끼어들어와서 나는 사부랑 살래요이러는 꼴이 된거지.
마침 얘는 중화협객의 플래그십대협 곽정의 조카뻘되는 애고..

하필 부르기는 또 고모 고모[姑姑] 이렇게 부르는데 - 나이차가 나는 어른뻘 여성을 애가 부르는 용어란 말이지.

듣기 따라서는 아주 그냥 퇴폐적인 느낌이 팍팍 오는거지.


금륜법왕 확도 달이파 물먹인 건 잘한 일이지만 
-- 앞으로 반원운동에도 크게 활약할 젊은애가 짐승처럼 음란의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어디 오랑캐들처럼 사부랑 끌어안고 으쌰으쌰... 불가!



예도, 법도 이런 부분은 한인들이 중화 사상의 큰 장점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고 -- 나아가 이민족과의 정체성 차별화를 하는 부분이잖아.
뭐 그 사부 사제라는게 사실상 4살 차이고.. 일반적인 사제항렬과는 좀 차이가 있긴 했지만 
이들에게는 확실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일 수 있겠다 싶었음.



댓글 환영함.  쓰다 글이 세번이나 날아가서 멘탈 나갈뻔했던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