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풍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전흠에게 말했다.

\"사숙, 저는 이 종남파에 출가.. 아니 입문하기전

풍류대협 소리를 듣던 남자였소.

당연히 여자를 품에 안은건 손에 셀수없을 정도로

많소만은 갑자기 그걸 묻는 저의가 궁금하오 사숙\"

전흠의 얼굴은 모진 남해의 풍파와 할아버지인

전풍개의 고된 훈련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진뒤였다.

거기다 악산대전뒤 급격히 떨어진 자존감으로 인해

전흠의 얼굴은 썩은 매실 장아찌와 비슷한 몰골이었다.

그런 전흠이 입술을 굳게 다문채 비장한 표정으로

손풍을 바라보자 손풍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과 함께 불쾌함을 느꼈다.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사숙..사람 몰골이 아니구려
관리좀 하지 그랬소..\'

추레한 전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손풍에게 전흠의 비장한 음성이 들렸다.

\"... 부탁하네.\"

\"예 사숙. 예? 방금 뭐라고 하셧습니까?\"

건성으로 대답하던 손풍은 자신이 잘못들은게 아닌가 하고 다시 물었다.

\"여자를 한번 안아보고 싶네.. 부탁하네.\"

손풍은 멍한 얼굴로 이 못난 사숙이 자신을 또 골탕먹이는게 아닌가 하고 전흠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전흠의 표정은 마치 생사대적을 만난듯

비장하기 그지없엇다.

\'이새끼.. 진심이구나\'

\"사제가 종남파에서 유일하게 여자와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일세.

진산.. 아니 장문인이나 동중산 , 낙일방 , 방화..

모두 다 경험이 일천해 말조차 꺼낼수 없었네.

하지만 사제의 과거가 떠오르더군.

그래서 내가, 이 전흠이 마지막으로 부탁하나 함세.

사제.. 내가 하루하루 오늘만 살아가고 있다는걸

사제도 알고있을걸세. 아니 종남파 모든 사람들이

알겠지.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러다 죽기전에....

여자라도 안아보고 죽고싶다네... 크흐으으흐흑....\"

손풍은 오열하는 전흠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측은함이 밀려왔다.

\'얼마나 하고싶었으면.. 창피함을 무릅쓰고 나에게..\'

이내 주먹을 불끈쥔 손풍의 얼굴에도 전흠과 같은

비장함이 느껴졌다.

\"사숙! 걱정하지마시오. 내가 반드시 사숙의
첫경험을 도와줄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