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오늘도 휴재될 줄 알고 불안했었다.
독자로선 아예 용노사가 푹 쉬시다가 남은 연재를 몰아서 해주는게 속시원하긴한데,
어쨌든 띄엄띄엄이라도 펜을 잡고 늘어지는, 버티는게 멋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남자는 근성이지!!
그나저나, 천룡궤와 봉황금시가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축은 분명하다.
단봉공주.
분명 양천해와의 격전 이후, 진가놈과 만난 뒤 노파파와의 대화에서 구궁보에 먼저 가 두 개가 만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히 말하면 단봉공주를 통해 대변된 백모란의 속뜻이라고 해야 하나.
여기서 내 나름의 소설을 써보자면,
쾌의당주로 있는 조익현은 모종의 계략을 통해 모용단죽을 제압하고, 모용봉을 통제한다.
조익현의 목적은 철혈홍안이 가진 제3의 피규어인데, 이를 얻기 위해선 철혈홍안이 스스로 그것을 내뱉는 수 밖에 없다.
헌데 모용단죽을 감금하고, 이에 석동을 행방불명으로 만들면(아니면 행방불명처럼 보이게 하면),
철혈홍안으로선 화해의 제스처로서 구궁보로 천룡궤를 보낼 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조익현은 모용단죽을 감금하고, 모용단죽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즉, 봉황금시를 밖으로 유출시킴으로써 본인이 모용단죽을 감금하였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천룡궤라는 것을 철혈홍안에게 간접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조익현은 쾌의당이라는 강력한 조직의 보스이므로, 봉황금시를 유출시키더라도 언제든 회수할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 왜 진가놈이 알아서 배달할 천룡궤를 쾌의당이 꾸준히 노렸을까?
쾌의당이란게 각 용왕들이 따로 놀기도 하고, 또 신목령이나 다른 조직에서 천룡궤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겠지. 갈모씨처럼 읍읍.
당시 진가놈이 꺾었던 가장 유명한 네임드가 매장원이었는데, 그 정도 실력자는 많으니까 조익현으로선 급한 것이었을 수도 있고.
또, 정말 중요한 대목에선 강력한 청부를 하기도 했지. 천살령주 당각을 시켜 봉황금시를 회수하라고 했던 것처럼.
정리하자면, 조익현은 제3의 피규어를 얻기 위해 천룡궤와 봉황금시를 둘 다 노리고 있으며, 천룡궤는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천룡궤가 열리길 반대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석동이나, 혹은 백모란이겠지. 철혈홍안은 석동의 안위가 걱정되어 별다른 움직임을 행할 수 없을테고.
그래서 천봉궁은 진가놈에게 정보를 깔짝대며, 흠, 적절한 정보만을 줘가며 둘의 만남을 늦추려고 한 거다.
모용봉 역시 천룡궤가 열리길 바라지 않았기에 봉황금시를 바로 유출시켜 버리는거고.
모용봉과 단봉공주의 특별한 관계를 생각하면, 둘의 이러한 맞춘듯한 움직임은 당연해 보인다.
문제는 진가놈의 행동이겠지.
임영옥을 위해 봉황금시를 내놓은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봐도,
그걸 왜 자신들을 방해?한 사람들에 대해 한 방 먹이는 거로 포장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냥 반항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봉황금시가 결국 짝퉁단죽에게 돌아간다면, 제3의 피규어가 열리게 되는 것을 본인이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진가놈은 짭죽이를 직접 봤으니 판단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짭죽이가 제3의 피규어를 익혀도 이길 자신이 있으니 이러는 것이겠지? 아니라면 노답ㅋㅋㅋㅋㅋㅋ (뭐 작중에서 이기긴 하겠지만)
내 생각으론 진가놈이 천룡궤와 봉황금시가 만나길 꺼려하는 부류들-모용봉과 천봉궁-에게 한 방 먹여서 즐거워하기보단,
심유한 눈빛을 가진 짭죽이가 피규어까지 얻을 걸 두려워하는 묘사가 나왔어야 한다고 본다.
고민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정신승리같았음
그리고 악자화는 본인 입으로 10년간 신목령에 충성을 바쳤다는 것에 대해서
그냥 철저한 개인주의자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자화가 돌아오길 바라는게 진산월로선 당연하다면 당연한 심정이겠지만
신목령이 망하더라도 악자화는 그냥 정처없이 떠돌지 않을까 싶다.
매상의 상위호환이 악자화라고 보는데,
매상은 그래도 여운을 남기는 이별을 한 반면, 악자화는 노해광처럼 사형- 즉, 진산월이 죽기 전까진 안 돌아올 것 같은 느낌.
물론 해피해피엔딩을 위해선 돌아올 수 있겠지.
- 아 찾았다. 21권 여심난측 편이네.
진산월과 단봉의 대화에서
단봉은 진산월이 황보를 되찾으려면 모용봉이 천양신공을 대성하기 전에 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용봉이 천양신공을 대성하는 것은 황보를 섭취했을 때니, 그 전에 해야 한다는 거겠지.
그리고 노파는 진산월이 모용단죽을 만나기 전에 구궁보로 빨리 가야한다고 말한다.
아마 모용봉에게 봉황금시를 유출시키라고 말하기 위해서겠지.
그리고 대화 시작전을 보면, 봉황금시를 회수하려고 노력한건 역시나 천봉궁과 모용봉이었다. 모용봉이 회수하였고.
봉황금시가 더 떠돌아 천룡궤가 유출되기 전에, 즉 철혈홍안이 조익현에게 천룡궤를 보내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함이었으리라고 추측한다.
- 생각해보면 단봉공주는 천봉궁의 소궁주인데,
칠음진기를 대성? 팔성? 해야 대성할 수 있다는 염화옥수로 추측되는 구련조화인을 익힌 사람은
천봉궁주, 소궁주(단봉공주), 차복승뿐이다.
단봉도 무위가 ㄷㄷ하니 당시까진 진가놈을 얕봤을 수도..
노군묘였나 어디 묘일걸 영하강변 가기전
ㅇㅇ거기더라 ㅋㅋㅋ 안 그래도 아까 찾아서 올림. 21권 여심난측 편
단봉년..
진가의 허세라기보다 알수없는 허상으로 인해 피해입고 조종당하느니 그냥 나만의 길을 간다. 이렇게 봐야하는거 아닐까?
ㄴ그렇게 봐야겠지. 그런데 그 결과로 짭죽이가 피규어얻을걸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행한다는 점에서, 짭죽이를 이길 자신이 있던가.. 뭐 그렇겠지. 뭐로봐도 허세는 아니지만, 본인의 독자성을 주장하기 위해 봉황금시를 버린?거라면 그 결과가 사뭇 냉엄하지.
진가의 마인드는 검정중원이면 충분하다고 느끼는듯 싶다. 완성되면 누구도 상대할수 있을거라고 황보영옥 누워잇을때 악자화한테 혼잣말하는것만봐도 ㅋㅋㅋ
단봉 = 백모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