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차 말하지만 고구마니 사이다니 하는 말이 새롭게 정의되면서 사람들은 거기에 크게 얽매이게 됨

거기다 실제 독자들이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사회 전반적으로 어렵다, 힘들다, 금수저 흙수저 등의 우울함과 생활의 고단함, 그리고 경쟁사회의 심화로 뭔가 큰 스트레스에 직면한 것 같음

하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이 현저히 떨어져 있음

때문에 고구마니 사이다니 하는 말들이 유행했고 문화를 소비함에 소설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등장인물들의 어려움이나 갈등구조를 참지 못하며 심하게는 서사에 필요한 갈등마저도 못 견디는 부류들이 등장함

따라서 잘 보다가도 "고구마 발암 하차요~" "사이다 좀...." "캬 사이다 대박!" 을 연발하게 됨

일단 웹소설로 한정 짓자면 일부 독자들은 더 이상 주인공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답답한 행동을 하거나 갈등을 겪게 되거나 배신을 당하거나 여튼 이런 위기를 갖는 걸 바라지 않음

설령 위기에 처하더라도 그 위기는 따지고보면 굉장히 조잡하고 얄팍하며 가벼운 위기고 역시 주인공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그냥 돌파하게 됨

더군다나 이마저도 이 잠시마저도 견디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작가들이 미리 스포를 하는 지경에 이름

"이거 위기 아니에요 금방 해소됨" "주인공 먼치킨 위기 위험 ㄴㄴ" "조금만 참아주세요 금방 해결됩니다" "이 글은 발암주의 답답주의" 등등

물론 취향을 고르는 걸 문제삼는 게 아님 거기다 모든 독자가 그렇다는 것도 아님

다만 일부 독자의 소비욕구가 변했고 그 일부는 작가들의 행동에 영향을 줄 정도는 된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임

이런 구조에서 아둔한 주인공이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끝내 성장하는 성장물은 크게 인기를 끌기 어려움

물론 글을 잘 쓰고 줄거리를 잘 짜놨다면 재밌게 읽겠지만 대부분의 소설은 그렇지가 못함

그래서 성장물을 시도하는 이가 드물고 대개는 재능을 타고나거나 범인과 천재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가 주인공이거나 혹은 괜히 과거나 비밀을 갖고 있는 왠지 모르게 특별한 놈이 주인공이 됨


그냥 무갤 간만에 와서 그럴듯해보이는 뻘글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