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백이 대학원 학비 벌어보겠다고 뫼 작가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써봤던 긴 글은 헤겔 철학에 대한 논문 뿐. 그래서 좌백이 처음 무협을 썼을 때 좌백의 문체는 헤겔 번역본 따라하는 배배 꼬인 스타일이었다고 함. 그래서 당시 편집부에서 교정 보면서 엄청나게 고생했다나 어쨌다나.
그렇게 보면 대도오 당시 좌백의 문체는 헤겔 번역본 따라하는 배배 꼬임이 편집부의 교정을 거쳐서 나온 결과라고 봐야 하는데, 그런 상태에서 퇴고 안해도 그냥 줄줄 말이 튀어나오는 경지에 이르렀다면 그건 좌백이 데뷔 이후에도 끊임 없이 자신의 글쓰기를 갈고 닦아서 나온 결과로 봐야 함. 무슨 무협 속에서 무공을 끝없이 갈고 닦은 끝에 굳이 무공을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몸의 모든 움직임에 무공이 깃들 듯. 천재라기보다는 끝없는 노력가.
정말 천재다 싶은 건 진산. 진산의 첫 무협소설인 광검유정은 진산이 고룡 소설 두세 편인가 읽어본 후에 막 써버린 거라고 하니까.
인정. 좌백 이재일의 글을 보면 수많은 습작조각들을 합하고 다시 지우고 고치고 생략하고 함축해서 나온 글이라는걸 느낄때가 많다.
지난번에 누가 좌백은 마누라도 못이긴다고 하길래, 단편 결재해서 읽어봤거든. 글 잘쓴다.
곳곳에 고민의 흔적이 느껴짐.
하지만 잘쓰는건 맞는데, 진산이 쓴건 무협일 이유가 거의 없겠더라. 사랑이야기, 사랑감성...감수성... 물론 이것도 작가의 개성이겠지만 무협이 아닌 소설에가면, 그러니까 김애란 같은 작가와 비교했을 때 진산만의 장점이 있을까? 이걸 생각해보니까 나는 잘 모르겠더라고.
편집부의 저런 노력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잘썼는데 소설의 문장이 아니다' 이런 경우가 있음... 그러니까 잘쓴 글은 맞는데 소설이 아닌 묘한글 쓰는 재능러들이 있거든... 소설가로는 초보인데 글은 무지 잘쓴... 좌백은 오히려 이쪽이 아니었을까 싶어.
물론, 본인이 엄청난 노력하셨을거임. 근데 노력해서 저정도 글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음. 일반인이, 일반인 클라스에서 어지간한 재능 있는 사람이 평생두고 아무리 노력해도 저런글은 못쓴다고 생각함.
어디까지나 나의 편협한 기준이긴함...
그치만 하급무사는 퇴고 거의 안하고 쓴거 맞는거 같다. 아프셔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암튼 내 말은 하급무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재능재능 거리는거 볼때마다 좀 웃기다. 타고난 능력이나 감각이 있을 수도 있는데. 훈련으로도 개발 가능한게 재능이다.
저번 좌백 무갤러와의 인터뷰 내용중에서 자기라고 아내하고 공동으로 글을 써본적이 있었는데 서로 교정한 부분이 항상 똑같앗다고 햇엇나...? 그런 인터뷰내용 잇엇는데ㅋ 그후로 같이 써볼려는 생각은 접엇다고....ㅋㅋ 이 글이랑 별상관은 없긴하지만;
진산의 무협 작품들은 무협이라서 정서가 더 살아나는 쪽이라고 생각함. 백결검객 같은 거
니 생각 듣고 싶어서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 왜냐면 나도 위에 써놓고 말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거든. 네 말대로 무협일 이유가 없다는게 감수성 뛰어난 작가에 대한 너무 지나친 혹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좀 더 생각을 해봤는데, 내 성향이 여자가 쓴글과는 맞지 않아... 그래서 여성향 글의 경우엔 작가를 혹평하는... 점수를 짜게주는 경향이 있다. 나 자체가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런가 공감을 할 수 없어서지 그게 남에게도 의미없는 텍스트는 아닐텐데.
그 부분에 대해선 내가 너무 생각없이 이야기 한게 아닐까? 좌백글도 보고 진산글도 보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ㄴ 결전전야를 보면 생각이 틀려질걸
진산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고 글솜씨도 대단하지만 우습게도 무협이 적성은 아니라고 생각함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좌백,용대운,설봉,장경,이재일과 한상운,임준욱,진산은 글을 잘쓰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얼마나 '무협'을 잘 쓰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글쎄 애초에 여자 작가라는 걸 모르고 봐도 그런 평을 할지 한 번 생각해 봐도 좋을듯.. 난 소년만화 중에 강철의연금술사 정말 좋아하는데 작가가 여자라는 거 나중에야 알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