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안주현 용대운



변:오늘도 용대운 작가를 모시고...

안: ㅎㅇ

용: ㅇㅇ


변 :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진산월이 평범하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지난 시간에도 이야기했지만 퉁퉁하고 어수룩한 쿵푸팬더 같은, 모습이 아닙니까? 동굴속에서 종사가 남긴 칼자국을 보며 점점 깨달음을 얻고, 삐쩍 마른 몸으로 동굴에서 나올 때... 캬아! 저 울었잖아요, 이제부터 군림천하의 시작이다!


용 : 특히 제가 군림천하를 집필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게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근데 아무리 노력했다고 글로 써도 독자들이 이해를 못하니까 외형적으로, 변화가 생기면 노력한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인공은 키도크고 순하고 넉살도 좋은, 순한. 저 같은. 제가 또 물러터졌습니다. 저같이 물러터진 사람을 이런 친구가 고난을 겪고 성장하기 위한. 이런친구가 삐쩍마르고 시련을 겪고 해골같이 되어버린.


변 : 삐쩍 마르고 고달픈 모습을 아주 적나라하게 현실감있게 잘 쓰셨더라. 헌데 용대운씨는 문체가 남들과 굉장히 다르다는 소리 안들으셔요?


용 : 제가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필사를 많이 해서 그런가, 한동안 표절이다. 고룡의 아류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 태극문 쓸 때 부터 평생 글을 쓸 생각이었는데 작가입장에서 아류라는 말을 듣는게 정말 싫었거든요. 그 때 제 입장이 출판사 대표작가였고 한국의 무협을 대표하는 대표작가였고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 필체를 갖추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렇게 강호무뢰한부터 제 필체를 좀 갖췄고, 노력을 하다보니 독보건곤 때 부터 아류라는 말을 듣지 않았어요. 군림 천하에 이르러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쓸 수있게 되었다.

변 : 제 의견엔 사람의 말을 움직이려고 화려한 말을 쓰시기보다, 점진적으로 이야기를 잘 쌓아 가시더라 어떻게 보면 건축하듯이 (용:허허)

안 : 어떻게보면 무협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동작을 배우잖아요. 물긷기, 장작패고 이런거. 선생님도 필사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자기 문체를 완성해가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변 : 전형적인 진산월과 매치가 오버랩이 (안 : ㅎㅎ)... 그런데 대표작을 하나 이야기 하라면 어떤걸 이야기 하고 싶으세요.


용 : 일단 군림천하를 말하고 싶은데, 아직 완결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완결도 되지 않은 작품을 대표작이라고 하긴 그렇고 태극문 같다. 저의 모습을(?) 잘묘사하고.


안 : 태극문은 여러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게 요즘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엑스맨 판타스틱(변 : 어벤져스, 그렇지 그렇지)

변 :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서 활동하고 주인공을 도와주는데, 나중에 다 떠나가죠?


용 : 태극문이 과거 아주 잘나가는 문파였는데 이젠 노인 한사람만 남아있다.

 하나둘 씩 떠납니다. 싸움을 잘하는 친구, 잘생긴친구, 똑똑한친구... 태극문의 무공수련을 하다가 태극문 무공과 맞지 않아 떠납니다. 주인공만 미련스럽게 끝까지 남아 고수가되고 자기 자신의 무도도 완성을 하고, 형의 원수를 갚는다.


변 : 되게 재미있는게 이 구조가 나중에 바람의 검심이라는 일본 만화에도 쓰이더라. 조그만 문파에서 나오는 쌈 잘하는 사람과 역사와, 여자가 도장을 이끌어가고... 야 다 비슷하게 돌아가는구나.


용 : 그렇죠, 바람의 검심도 결국엔 무협 만화니깐 무협을 재미있게 묘사하는 스토리 라인이 그런가 싶어요. 이제 20년이 지났으니까 태극문 지금 읽으라고 하긴 그렇다. 문체도 투박하고.


변 : 제일 고민이실 문제를 하나 물어봐야겠다. 무협이라면 삼류장르라는 인식이 많다. 그런건 어떻게 느끼시는지?


용 : (편견은) 옛날에도 그렇고 지금이라고 다르진 않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는 무협이라는 - 정서가 거부감이 덜할 뿐이지 무협을 하류문화라 보는 시선은 예나지금이나 다를게 없다고 보는데, 30년 종사한 저로선 아니야! 라고 반발하기 전에 저 자신이 남들이 납득하는 좋은 작품을 쓰는게 더 낫고 그런 인식이 덜 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이 하류문화라고 말하는 것도 아주 근거 없는 말은 아니거든요. 사실은 무협이 탄생자체가 중국에 무협소설을 번안 각색하는 과정에서 생긴, 탄생자체가 그렇게 생겼기 때문에 태생적인 한계도 분명히 있고 특히 그 무대 자체가 한국이 아닌 고대 중국이기 때문에 그런 태생적인 한계 그런 부분도 있지만 고대 중국이라 해서 실존하는 공간이 아니라 보다 일종의 가상적인 소설이에요. 일종의 공상적인 가상의 공간이고, 그 안의 사람이나 그 시대 자체가 중국 본 역사와는 별 상관이 없는 철저히 가상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나의 가상소설로 읽어주시면 거부감이 덜할까 싶지 않나 해요


변 : 근데 가끔 독자들 중엔 실제로 무협소설 많이 읽으시다 당 청이 그렇게 진행된거라 아시는 분이 많아요.


용 : 그당시엔 칼을 차고 다니지 못했습니다. 명나라 때는 칼을 차고 다니질 못했습니다.


변 : 저도 저널리즘에 있다보니까 무협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골칫거리에요. 사람들 때리고  빼앗고, 술먹고 돈안내고 (안 : 공권력의 위에 있는거죠?) 일본 사무라이도 무사지만 평소엔 고리대급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가상에서 매력이 있는거죠. (용 : 그렇죠.)


안 : 그래서 매력이 있긴 해요 가상에서 인간 군상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는거니깐. 또 어떻게 보면 가상의 공간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해야할까요? (변, 안 : 그렇지 그렇지) 인간 캐릭터도 제한없이 멋있어진다고 할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살다보면 누구나 멋있게 살고 싶지만, 저로치면 일반적인 의사의 행태라던지 제 나이 또래 여성의 그 폼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잖아요. 무협지를 보면 한없이 너그럽고 한없이 용감해 질 수 있고


용 : 저도 가끔 강의를 하는데, 수강생들에게 이야기 하는게 무협의 가장 근간은 어쨌든 대리만족이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가보지 못하는 가본적 없는 세계에서 현실에서 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게 가장큰 재미다. 무슨 거창한 형이상학적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이 대리만족을 독자들에게 얼마나 더 잘주고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게 작가의 역량이 아닐까.


변 : 그렇게 대리만족 하기 쉬운 장르도 적어요. 추리나 탐정소설은 작가가 자기투영을 해서 대리만족 하기 쉽지 않죠. (안: 자기가 홈즈라곤 생각 안하니.) 묘한 마력이 있는거겠죠.

 헌데 글쓰다 막히면 어떠헥 하십니까? 


용 : 저같은 경우는 글 쓸 때 이미지를 굉장히 중시합니다. 저는 이미지가 머리에 떠올라야 글을 쓰는 편이에요. 글을 안쓰는 경우는 이미지가 안떠올라서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스토리가 막힙니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안떠올라요  모니터 앞에 있으면 머릿속이 깨끗해집니다 뇌가 깨끗해져요. (변:하염없이 시간이 가죠?) 네. 그럴 경우엔 혼자 고민을 하죠. 다른 책도 읽고 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변 : 마감시간이 되어서 넘겨줘야 할텐데(용 : 뭐어..)


용 : 하도 많이 어겨서 제가 한가지 분명한건 장르 불문 순수문학 포함 가장 많이 욕을 먹은게 저라고 봅니다. (안: 편집자요? 용 : 독자... 안 : 아...) 15년째 욕을 먹고 있어요


변 : 군림천하가 4부진행인가요?


용 : 네, 4부진행이고 지금 2개월 반째 휴재 중입니다.


안 : 지금 이 라디오 들으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실게...


용 : 늑대와 양치기 이야기 같은데 저로선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변 : ㅋㅋ비겁한 변명입니다!) 완결까지 세권 반이 남았는데 그 세권반 스토리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10월 중순부터는 완결까지 휴재없이 갈 수 있지 않을까. 4부에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변 : 독자도 이젠 부담스럽죠. 독자들도 다 읽을만큼 읽으셔가지고 작가보다 더 잘아니깐.


용 : 저보다 해박한 독자들도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앞부분 읽어보기도 하는데, 제가 잘못쓴 부분을 독자분들이 귀신같이 알고 밝혀 냅니다. 저도 깜짝깜짝 놀라요. 저는 앞부분 읽어봐야 기억이 나는데 독자분들은 바로바로 오류지적을 해요. 그런분들 너무 감사하고 한시간쯤 댓글을 읽고 수정을 한다. 한시간 밖에 댓글을 안읽는 이유는 두시간 째 부터는 다시 원고 독촉에 대한 글이 올라와서 ㅋ 한시간 만 읽고 있습니다.


변 : 작가님은 이미지를 그리면서 쓰시지만, 독자들은 몇 번이나 반복했으니까... 그리고 기대치가 있잖아요. 이때 이걸 했으니 이렇게 가겠지 했는데 작가가 그렇게 안가니까... 그 집필 아예 중단하신 적도 있는거죠?


용 : 예 두 번 크게 있어요. 99년에 신문 연재로 시작해서 정식 출간을 2001년부터 했습니다. 일년에 서너권씩을 출간 했었는데 04년인가? 그때 2년동안 한권도 못내놓은 적이 있고... 또한번은 07 08년도에 있었어요. 별말이 많았어요 독자들 사이에선 용대운 죽었다는 말도 있고

(이민갔다고는 안했어요?) 그건 안묻고 제 후배작가들이 물어오더라구요. 건강 괜찮으세요?

2년간 글 못썼던건 머리가 깨끗해져서 ㅋㅋ 시간지나니 2년이 지나있더라. 두 번째 연중은 건강 문제가 아니라 글이 안써져서 어머니께서 별세하시고, 에..

지금도 (독자들) 고마운게 제가 2년만에 다시 글을 써서 출간할 때 출판사에서 걱정 많이 했습니다. 2년만에 작품 내면 판매부수가 뚝 떨어질거다. 헌데 실제로 판매부수가 안떨어졌어요.  그때 독자분들에게 말로 표현 못할정도로 고마웠고 그러다 또 2년 지났을 때 저도 창피하고 민망하고... 걱정도 되고 그런데 그때도 판매부수가 90%정도 유지가되었습니다. 그때 시장상황이 안좋아서 다른 작품은 반토막 나는데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변 : 일대종사께서 돌아오셨는데 뭐 문하생들입장에서야. 헌데 무협이라는 장르의 미래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용 : 저는 현제로 따지면 확산되는 e book 시장에서는 소외되는 듯 해요. 왜냐면 무협이라는 장르가 접근성이 있으니까. 초식이라든지 내공.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쉽지 않고, 또 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무협이라는 것의 전문용어를 알고 있어야 하니까. 한발 뒤처지느넥 사실이에요. 최근엔 현대 판타지가 유행인데 그게 주류를 이루고 있다. 

 헌데 무협은 저런 진입장르가 잇는 만큼 일정한 퀄이 유지되는 면도 있다. 그래서 고정독자 입장에선 좋을 것.

 무협에서만 줄 수 잇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무협이 대세가 될 순 없더라도 생존성은 있을거라 본다.


변 : 로맨스 장르는 어떻게 구상하심?


용 : 예전엔 정말 못써서... 그래서 (안 :약점이셨군.) 첫작품 두번째 작품 출판사에서도 좀 쓰라고 하는데(야한장면 쓰라고 하는 출판사도 많죠? 예). 그렇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제 작품은 아버님이 꼭 읽어보시니까..., 유성검이라는 작품에서 처음으로 썼는데


변 : 아버님이 좋아하신건 아니에요? ㅋㅋ


용 : 아,아버,아버님이 일으실떄는 제가 좀 무안했지만 독자들 반응은 좋았다. 헌데 굳이 야한장면 안ㅓ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데 꼭 야한장면 써야할까. 군림천하는 제가 33권 쓰고 있는데 야한장면이 없다.


변 : 가치판단은 놔두고, 요즘에는 보기 힘든 순애보와 지고지순한 청순가련형 이런 것들이 아련하게 남으신듯.


용: 에 그런데 그런걸로는 부족한거 같아서, 군림천하로는 이제 세계관이 짜여져 있어서 뭐 힘들고. 만약 신작을 쓰게된다면 로맨스를 좀 써볼까... 정사장면을 쓰곘다는게 아니라 사람과 여자 남자가 느낄 수 있는 사람간에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더 나이먹기 전에 써보고 싶다. 


변 : 일단은 군림천하를 먼저 쓰셔야 겠고,  구상은 아주 한참뒤의 일이겠군요.


용 : 구상이야 진작했죠. 헌데 군림천하가 너무 늦게, 끝나지도 않아서.. 제가 무협작가 시작할때 예전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게 생각이 있었습니다.

 무협에서 가장 중요한게 대리만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리만족의 극한을 써보자. 독자들은 주인공을 자신에 투여하는거죠. 나는 남들보다 잘생겨서, 나는 남들보다 강해서, 나는 많은 부하들을 거느려서, 그 극한으로 한번 가보자.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강한, 똑똑한, 돈이 많은, 가장 인품있는 사람 그런 각각의 사람들을 각각의 주인공으로 해서, 당신이 만약 그런 사람이라면 당신은 행복할 수 있는가? 그 사람의 인생 역전을 나름대로 써보고 싶다.

 오대 마인 시리즈라고 해서(변 : 오대 마인.) 예 군림천하가 끝나면 가장 똑똑한, 가장 잘난... 인간의 내적 욕망을 추구하는거니 선인보다는 마인이죠. 군림천하 끝나면 한 작품씩 서볼 생각입니다.


변 : 그런데 그럴 때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 역사관 인간에 대한 가치관 그런 심리적 요소와 사회과학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야 하잖은가. 빈부격차, 갑을 관계... 인문학적 요소가 많이 필요한데 따로 공부를 하셨나?


용: 특별히 공부한건 없고 저는 책자체 소설을 좋아한다. 소설외에는 특별히 보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하드보일드라거나, 제가 쓰는게 무협이기 때문에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죠. 이게 또 장점이긴 한게 쓸 수 없는 것도 쓸수 있다. 현실이라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일도 매끄럽게 넘어갈 수 있고. 제가 주안점을 둬서 쓰는건 인간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에 대한것 같다.


변 : ㅇㅇ 알겠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사회를 볼때 무협에서 정의로움 이런걸 이야기 하시다가 사회를 보면 답답한 부분도 많으시겠죠?


용 : 많죠.


변 : 지금 명함을 주신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 이 대중문학이라는 장르는 어떤 장르를 이야기 하는 겁니까? 


용 : 다양한 장르. 십년전에 만들어 졌는데, 옛날엔 판무 뿐이었는데 요샌 뭐 현대물 스포츠 소설까지. 추리와 sf는 다른 협회에 소속이 되어있으니까 그쪽으로 빠질거고 그외에 나머지 장르는 대중문학에 포함이 될겁니다. 옛날엔 협회에 대략 70%,80%가 소속되어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활동하시는 작가분들은 활동을 하시지 않는...


변: 협회없이도 활동이 가능하니.


용: 협회는 작가들을 위해 필요하니 필요 없으시면 뭐...


변 : 쿨하시군요. 공학을 전공, 건축사무소 근무, 비디오가게, 무협소설을 집필 하시는데 이젠 무협이 주업이신가요? 지금 딴짓이라고 하는 별도의 이중생활은 뭐가 있으세요?


용 : 글쎄요... 다들 다들 저한테 질문을 하십니다. 글안쓸 때 뭐하세요? 요샌 노는것 같은데. 하시는데 정말 특별한게 없어요. 전 지금도 전 책을 좋아해요 하루에 7시간 정도는 책을 읽습니다. 소설 위주로 주로.

그 다음은 음악듣는거. 하이파이 생활도 오래했었고, 하이텔 시절부터 하이파이동에서 활동 했고. 그다음엔 여행. 한 십여년가까이 중국만 죽어라 다녔는데 요샌 하도 많이가서 뭐.


변 : 전 중국을 한번도 못가봤어요. 무협을 그렇게 많이 읽으면서 지도만 놓고 그냥 가보고 싶었는데ㅋㅋ


용 : 제 독자들이 말씀하시듯 다른 작품을 쓰기위해, 다른일 하느라 안쓰는 경우는 거의없고. 제가 글을 안쓰고 있으면 아 이사람이 다른작가의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있나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ㅋㅋ


변 : 여행을다니시다 차창을 보다보면 갑자기 차창에 무협소설의 구도가 그려지지 않나요?


용 : 많죠. 무협은 중국에 가면 진짜 많이 느낀다. 책으로 보는것과 실제로 보는게 굉장히 다릅니다. 제 후배 작가중에 임준우(욱?)라는 작가가 있는데 점창파에 대한 글을 썼어요. 지도를 보면 점창산 앞에 강이 있는데, 주인공이 싸우다 절벽에서 떨어져서 강으로 떨어집니다.

실제로 저희가 가보니까 점창산이랑 그 강이랑은 한 100km떨어져 있어요 ㅋㅋ (변 : 수원에서떨어졌는데 서울 뭐 이런) 그 친구도 고증 철저히 하는데 그땐 많이 당황하더라고요. 저도 그래요 지도로는 그 위치가 가까운데 실제로 보면 말타고 하루종일 가야 하는 거리. 헌데 소설에선 한두시간 만에 다녀오고 ㅋㅋ


변 : x관이나 기루 같은건 묘사하기 쉽지않은데 참고서적을 보셔야겠네요.


용 : 가본데도 있고,  사진같은거 참조를 많이 하죠. 요샌 쉽지만  90년대 까지만 해도 한중수교 전이라 자료구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그땐 오직 구하는게 무협소설에 나오는 자료. 쓰기 위해 읽을 수 있는게 무협 소설밖에 없었다. (안 : 무협소설 읽고 무협을 쓰는) 그렇죠. 오악이라든지... 황산 이런거에 대한 묘사 그런 것도 참고를 하고


변 :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다음트렌드가 궁금하다. 중국도 이제 거의 다 팔았잖아요. 소림사, 태극권 다팔고 이젠 영춘권에가서 엽분까지 만드는데... 다음에 주류가 될 컨텐츠가 뭔지 궁금하다. 중국도 고민이 많은듯.


용 : 중국이 문화혁명때 무협같은게 백안시 되가지고. 중국에서도 무협 영화 드라마 많이 만들어지지만 보면 옛날작품 리메이크. 천룡팔부도 보면 여러번이나 만들어지고... 군림천하도 중국진출을 위해 번역작업을 하고 있어요.

 중국시장이 의외로 무협 컨텐츠가 굉장히 빈약한 편입니다. (아 그래요?) 무협 스토리라인이라거나 하는게  예전에 김용 선생님이 쓰셨던거 외엔 거의 없어요. 그리고 그 작품들은 무협이라기보단 궁중드라마입니다. 거의 궁궐배경인데 실제 무협은 궁궐을 배척이 됩니다. 왜냐면 폭력을 휘둘러야하는데 그걸 궁궐에선 안되니까. 엄정한 궁궐이나 관과는 연관되면 안되니까.

오히려 무협에 대한 컨텐츠는 중국보다 한국이 더 많은 듯.


안 : 잘 풀리면 역수출을 할 수도 있겠네요.


용 : 그런데 한가지 또 문제가 되는게 거기에 흐르는 정서에요.

한국과 중국의 정서가 다릅니다. 한국은 컨텐츠는 풍부한데 이야기가 지극히 한국적이라....

 의 협. 의라는 말만 보아도 중국이 말하는 의와 한국이 말하는 의는 달라요. 중국이 말하는 의는 대의에요. 중국은 땅이 넓어서 한발짝 나가면 고향사람 만나는 것조차 힘드니까. 중국에서의 의는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타인을 위해서 희생하는게 의입니다. 대의죠. 방금만난 노인을 위해서 싸우는. 대의를 따라 자신을 희생하는

 한국은 한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죠. 한국의 의는 의리에요. 내가 아는 사람을 위해서, 집단을 위해서. 한국작품은 내 가족 내 친구 내 스승, 사문을 위해서. 이런식으로 기본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윤색을 해야 통하지 않을까.


변 : 중국이컨텐츠가 빈약하든게 외냐면 공자에게 제사를 하려고 했는데도 자료가 없었을 정도였다. 문화혁명 때문에.. 그래서 한국에 와서 자료를 가져가곤 했는데(안 :암흑기가 워낙 길어서 명맥이 끊겼군요.) 예. 중국이 엄청난게 있다고 생각 할 필요는 없는거네요.

 자 이제 이 스튜디오 벗어나서 하실 작업은 무엇이 남았는지?


용 : 군림천하 마무리. 두달여간 해온게, 수많은 복선이 있기 때문에 그걸 정리하는게 굉장히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려요. 오늘 집에가서도 한 보름정도 더 정리한 뒤에...


변 : 궁금한게 그런 미묘한 이 사람과 이사람의 관계가 이렇게 맺어지고 흘러가고. 그런 복선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거 어떻게 정리하시나요? 포스트잇에 적어주세요? 노트에 써두세요?


용 : 파일을 두개 켜놓고 이쪽에는 복선을 적고, 다른 이쪽엔... 아 중요한게 있잖아요. 복선이 중요한건 a와 b가 연결이 되는게 아니다.  어떻게 연결되는가지. 그걸 파일을 두개 켜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그런식으로 작업을 한다.


변 : 그리고 가장 궁금한거 건강은 괜찮으시죠?


용 : ㅇㅇ 건강함.


변 : 너무 즐거웠다. 용선생 ㄳ 안선생ㅅㄱ

안 : ㅇㅇ ㅅㄱ

용 : ㅇㅇ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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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요약 : 남은 삼권반식은 휴재없이 10월 중순부터 간다고 한다.


+ 로맨스를 넣은 오대마인 시리즈를 각각 써보고 싶다고 한다.



1편은 저번에 올린거 삭제 됨...


원하시는 분 있으면 옛날 뻘글 하나 수정해서 올리고 링크 걸어두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