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5년째 개념글한번 보내보지못한 무능력한 무협갤러다. 택배업체에서 상하차일을 하며 어느정도의 내공과 기술을 쌓았지만 재능이 없음이 분명한건 사실이다.
두어평 남짓의 허름한 원룸안에서 따각 따각 키보드를 누르며 개념글을 노려보지만 무협갤의 고인물들이 추천을 눌러줄리 만무하다.
\'쳇, 재능이 없으면 죽어야 한단 말인가..\'
담배 한대를 피기위해 원룸 밖으로 나와 몇걸음 떼었을때 였다
덜~~컹
\'\'으아아아앋!!!\'\'
나는 살기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빨려들어가는 몸을 가눌수가 없었다.
쿵!!!!
\'\'으으으 무갤러 죽네ㅠㅠ 유동 죽네ㅠㅠ\'\'
50년가까이 개념글한번 못보내 보았다는 서러움과 담배한대 피는것도 허락치 않는것인가 하는 억울함에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곧 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상황파악을 위해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하늘에선 원형의 구멍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바닥엔 축축한 물이 가득했다. 맨홀 덮개가 뒤틀리며 하수구로 빠진모양이다. 앞쪽엔 하수구와 전혀 어울리지않는 상자가 있었다.
\'\'저.. 저건?\'\'
나는 곧 어디서 많이 본 상황이란걸 깨달았다. 틀림없는 무갤 최고 인기작 전생검신 속 이야기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나도 곧 무갤 최고의 네임드가 될수 있겠구나. 흐흐흐흐...\'
하지만 이내 걱정되는 마음이 더 커졌다. 상자를 열면 화살이 날아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화살을 막을 방도가 필요했다. 내공을 모두 끌어 모아 두뇌풀가동을 시작했다.
\'그래! 신고 있던 신발을 이용하자!\'
나는 신발을 벗어 심장부위에 대고 신발끈을 이용하여 꽉 조여 맸다. 설사 다른부위에 화살을 맞더라도 현대의술이면 목숨을 잃진 않을것 같았다. 머리부위는 빡대가리라 화살에 맞아도 튕겨낼 내공이 충분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상자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고 상자를 열었다.
촤아아아앙!!
강한빛이 흘러나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두손으로 빛을 가려 겨우 안을 확인했다.
\'\'후덜덜...\'\'
그것은 전생검신 17권 세트였다. 비록 천암비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갤 최고 인기작이자 머스트 헤브 아이템을 얻었다는 사실에 넘나 기뻤다.
\'\'넘나 기쁜거어어어어엇!!!\'\'
한시라도 빨리 전생검신을 읽기위해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도저히 맨홀입구까지 손이 닿지 않았다. 상자를 발판삼아 손을 뻗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때였다.
[전생검신 17권 세트를 발판으로 삼아 올라가시오]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난생 처음겪는 전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누..누구시오!!\'\'
[나는 구로수번이오. 전생검신은 네이버북스 리디북스등 각종 인터넷서점에서도 만나볼수 있으니 걱정말고 발판으로 삼으시오]
전생검신은 권당 대여 900원 회차 대여 100원으로 만나볼수 있다. 현재 17권까지 나온 상태이다
화살이 아니었어! 쇠말뚝이라니 이런거 기대했는데 기대를 뛰어넘네
개추줌
ㄴ개추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ㅆㅂ? ㅊㅊ
어쨌든 누가 하수구 구녕에 젖생검신 버렸다는거 아니여 ㅋㅋ
이정도면 구로수번이 만나서 밥 한번 사야 되는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