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현이 무공 수련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새까매지고 나비가 나옴. 처음 읽었을때는 아 또 뭐야 슈발..하면서 읽다가 점점 오오오! 하고 본 기억이 남.
무공싸움을 폭풍우치는 어둠속에서 나비 한마리가 위태롭게 나아가는 걸로 묘사한게 정말 충격이였음
그때만해도 코찔찔이라 묵향 같은 소설들만 봐서 강기 싸움 = 강기가 얼마나 길으냐
아니면 기술명 외치고 강기로 슥슥 잘라대는 걸로 전투신 때우는 무협소설들을 많이봐서 더 충격이였음
지존마의 혼천강기 = 절대허무의 어둠으로 표현한거랑
그에 맞서는 치우의 무공 접무 = 나비가 날갯짓하는 걸로 묘사한 거에서 뻑이 갔음 정말..
어둠 속 거대한 폭풍우 속에서도 위태위태한 원모양의 날갯짓을 그리며 기어코 어둠을 뚫고 공격을 가하는...! 1장에 걸친 기기묘묘한 묘사를 보고서 지존마가 얼마나 강한지를 잘 나타내주는 묘사였었음.
만약 풍종호 작가가 접무를 그냥 "어떤 공격이라도 한 수 앞서 저지한다" 이런 싸구려틱한 글귀로 전투신을 묘사했다면 지금과 같은 충격을 받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평범한 전투신이 되지 않았을까 싶음.
지금도 가끔 찾아서 보곤 한다. 솔직히 지존록 전투신들은 다 멋있음
유성호접검의 마지막 싸움이야 말로 진짜 처절하기 좁은 우물안의 침상에서 강호의 최고수들이 박치기에 니킥에 베게를 집어 던지고 ㄹㅇ 처절한 싸움을 묘사함
풍종호가 오타쿠 감성 처음으로 무협지에 도입한듯
지존록은 풍종호 설정딸의 집대성이지
오타쿠 감성이라고 단정할만한건 여주 나올때 가끔 나오긴 하지만 그 외에는 완벽히 무협감성이고 깊이도 여타 소설보다 훨씬 뛰어남
하리는 왜 풍종호 글에서 고룡을 꺼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