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사부님 이것으로 내 죄를 만분의 일이라도 씻었기를!"

후련했다. 두기춘은 검을 들었다. 낡은 청강검의 무게가 익숙하고 편안했다. 그가 입문한 다음날 사부가 사주었던 그 검이었다. 그와 종남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라 생각했다.
'지산 너는 나를 이해하겠지?'
후회는 있었으나 한은 없었다. 두기춘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목에 청강검을 찔러넣었다.



"에이이잉! 너희 종남의 놈들은 나를 얼마나 고생시킬 작정이냐! 다친 놈도 한둘이 아니거늘 이젠 시체를 가져와?"
"아직 살아있습니다."
"젠장..  안됐다."
"가망이 없는 겁니까?"
"노부에게 안되었다는 소리다. 이놈의 명이 질겨 또 며칠을 잠도 못자고 고생해야할것이 아니냐."



이딴식으로 ㄱㅏ면  진짜 최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