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그것은 설마..."
"그렇소. 이것이 바로 매화검령이오. 화산파의 모든 제자들은 들어라. 여기 매화검령 앞에 부복하라!"
"화산파 이십이대 제자 북문도가 검령을 받듭니다."
"화산파 이십일대 제자 평수형이..."
"화산파 이십이대 제자 천개방이..."
화산파 장문인의 권위를 대신하는 화산의 신물인 매화검령이 나타나자 장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되고 말았다
"두기춘! 네놈이 어떻게 매화검령을...."
"장문인께서는 진작부터 당신이 장안에서 큰 사고를 칠 것을 알고 내게 매화검령을 맡긴 것이오."
두기춘의 음성은 매화검령의 권위에 힘입어 그동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만년삼정 내력의 힘을 모조리 쏟아낸 것 처럼
강렬하여 과연 임독양맥을 타통한 절세기재 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천명을 넘고도 이립도 되기 전의 젊은이들은 다 뚫는 다는 임독양맥도 뚫지 못한 검단현이 말했다.
"후후 장문사형은 항상 나를 견제하고 두려워했지. 그의 그런점이 가소로우면서도 또한 두려웠었다."
"그것은 당신이 졸렬한 겁보이기 때문일 뿐이오. 나나 유장령 매장원 등 화산의 세손가락에 드는 고수는 장문인 앞에서도
서슴없이 평대를 하곤 했으니까"
"그건..... 몰랐군. 그 용진산 조차 화산의 제일인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구나."
두기춘은 망연자실한 것 마냥 목소리에 한숨이 섞여나오는 검단현을 보면서도 방심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제는 다 끝난 일이오. 검장로 아니 애초부터 장로는 된적이 없었으니 그냥 검 선배라고 부르지.
당신의 종남파에 대한 근거도 없는 증오를 키워나갈 사이, 우리 화산파는 실리를 추구하기로 결정했소."
그 말을 들은 검단현의 전신이 쉴새 없이 떨렸다.
"뭐라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실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고수의 수가 많은 화산파의 이점을 활용해
수가 적은 종남을 일순간에 몰살하고 손쉬운 승리를 챙기겠다는 것이 아니더냐?"
"틀렸소. 진정한 실리는 강한 자 앞에 굴복하여 목숨을 보전하는 것이고 또한 피를 보지 않는 길을 말하는 거요."
두기춘의 단호한 말에 숨은 뜻을 짐작한 검단현의 눈이 부릅떠지면서 핏발이 섰다.
"네 이놈. 이 배신자 후레자식! 네놈이 매화검령의 권위를 빌어 종남파에 항복이라도 하겠다는 소리냐!"
"아니 항복으로는 굴복이라고 하지 않소. 검선배. 진정한 굴복이란 자신의 모든 것을 상대에게 바치는 것이오."
두기춘이 진정한 굴복에 대한 정의를 논하자 장내의 인물들의 제각각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하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화산파의 모든 것을 종남에 바치겠다는 것이 아닌가!
"네놈. 종남을 배신하더니 이제 화산마저 배신하는 구나. 장문인이 그러라고 네놈에게 매화검령을 맡겼더냐. 화산에 그런 법도는 없다!"
"법도? 흐흐 그리운 말이로군. 내가 배우기로 본파에 법도란 없으며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법도라고 하였소."
두기춘의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이 대경하여 두기춘과 종남파 인물들을 훑어보았다.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법도다!
그것이 바로 종남파를 재건하여 반석에 올려놓은 종남장문인 신검무적 진산월이 일갈했다는 종남유일법도(終南有一法道)가 아닌가!
두기춘은 종남을 배신한 것이 아니란 말인가!
그럼 그간의 화산파 제자로서의 삶은 모두 종남파의 심모원려였단 말인가
"네놈이 종남의 간자였구나. 네놈을 제자로 들이는 것이 아니었는데... 장문인이 크게 판단을 잘못했구나."
"그건 그렇지 않소. 검단현!"
장내에 날아내린 목소리의 주인은 얼마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진 신산 곡수였다
"곡수!? 네가 어떻게.."
"검단현 당신을 본파를 위험에 빠뜨리고 사문을 배반한 죄를 물어 사지근맥을 자르고 파문토록하겠소. 이는 본파 장문인의 지엄한 명이오."
장내의 인물들은 물론 매화검령에 부복한 화산파 제자들 조차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오고
검단현이 화산의 배신자가 되어버린 상황을 따라가지 못해 혼란스러워했으나
종남의 인물들만은 표정의 변화가 없이 엷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배신자는 저 빌어먹을 두가놈이지 어째서 내가 배신자란 말이냐!
곡수 네놈이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있을 수가 있는...컥"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곡 집법보다는 내가 말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할 것 같군."
검단현의 복부를 뒤에서 뚫고 나온 손은 바로 금포염왕 노해광의 것이었다.
"곡수를 제거하려고 했을 때 그는 우문화룡의 창에 절명하지 않았소. 곡수는 신묘한 보법과 수공으로 창의 궤도를 비틀어 어깨를 다치는 선에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지. 멍청한 우문화룡은 그 수법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으나 내 눈에는 익은 수법이었소. 그것이 무엇인지 아시오? 당신의 배를 뚫은 것도 같은 수법이라오"
노해광의 손에 복부가 꿰뚫려 바람구멍이 난 검단현은 대답조차 하기 어려웠으나 살기를 품은 눈만은 실실 웃는 노해광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 수법은 바로 종남파의 비전인 유운비수라고 하오. 나는 곡수가 본파의 무공을 익힌 것을 눈치채고 그를 살려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소.
곡수는 본파의 이십일대 제자였고 용진산은 본파의 이십대 제자이자 나의 귀여운 사제라는 것이었소. 믿을 수 있겠소?"
"무슨 미친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노해광!"
"믿기 어려운 듯하니 당사자가 직접 나올 수 밖에 없군. 사제는 나와서 본파의 제자임을 밝히도록 하게."
노해광이 정다운 동생에게 하듯 나긋나긋하게 말을 하자
십장 밖에서 강인한 중년인의 벽력같은 음성이 들려왔다.
"종남파 이십대 제자 용진산이 노사형과 사질들을 뵈오."
용진산의 음성과 등장은 찰나지간의 차이밖에 없었으나 눈이 예리한 사람들은 그가 날아올때 사용한 신법이
화산의 암향부동이 아닌 종남파의 어운보와 금계탁속의 몇가지 동작을 섞은 고절한 동작임을 눈치챘다.
그러나 곧 암향부동과 용진산의 신법이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떠올릴 수 없었다.
"검단현! 네놈이 감히 본파의 제자들을 해치고 서안을 피바다로 만들려했단 말이냐. 네놈을 파문하겠다!"
"장문인! 이게 무슨 개소리요?!"
"나는 장문인이 아니네. 본파의 장문인은 오직 한사람일 뿐이지. 바로 신검무적 진산월 대협이 본파의 장문인이시라네."
검단현은 복부에서 흘러나오는 내장과 피를 수습하는 것도 잊고 용진산을 노려봤다.
"용진산! 네놈이 화산을 통째로 종남에 바치다니 그러고도 매장원에게 미안하지 않더냐!"
용진산은 코웃음을 치며 검단현에게 진실을 들려주었다
"매 사제는 본파 무공의 뿌리가 종남파의 태을검선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네. 자네는 태을검선 매종도의 무덤이 화산에 있다는 것도 모르던가?
화산파는 처음부터 그저 종남파의 분파였을 뿐. 우리 용씨 가문의 무공도 그의 것이고 화산의 검도 매종도의 것이며 형산파의 지공과 내공도
매종도의 것이네. 그러니 모두가 종남 안에서 한 가족이고 종남의 제자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종남을 배신하고 독립하고 싶어한 조일화 그 망종이 모든 것을 어지렵혔던 것이네. 이제라도 본파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진 장문인의 뜻이자 나의 뜻이기도 하네. 화산에 있는 제자들은 벌서 모두 종남 문하 이십삼대 제자가 되기로 했고 절차도 마쳤다네."
"말도 안된다! 화산의 검은 곧 매화검인데 종남에 매화와 관련된 무공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보질 못했다!"
".....비선 조심향이 좋아하던 꽃이 무슨 꽃인지 아는가?"
"...................그럼 자하신공은?"
"매종도 조사가 비선의 옥궁을 탐하고 큰 깨달음을 얻어 음양을 담은 것이 자하신공이네. 종남의 구양신공과 칠음진기를 익히고
태음 신맥의 여인을 취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네. 자하신공 성취가 칠 성 이상 오르지 않았던 건 그런 이유가 있지."
"........태을 미리장은?"
"종남파 천하삼십육검을 삼으로 나눠 각 초식의 변화를 반으로 줄여 손으로 펼치면 그리되네."
".....주,죽엽수는?"
"종남파의 대천장을 검지와 약지 손가락을 벌리고 펼치면 죽엽수라네."
"........이형권은?"
"낙뢰신권."
"매화오품지?"
"옥잠지."
"........십단금!"
"태인장!"
"...............하. 천하공부출종남이였구나."
"정확히는 화산공부출종남이네."
검단현을 아련한 눈으로 보던 용진산은 노해광에게 시선을 돌렸다.
"노사형께 사제가 부탁이 있습니다."
"무언가? 사제. 본파에 하극상을 하려한 검단현 놈을 봐주자는 소리만 아니라면 내 무엇이든지 들어주도록 하지."
"사형. 비록 검단현이 미련하고 용렬하여 본파를 공격하려하였으나 그것은 무지에서 나온 행동이었을 뿐 진실을 알고 난 지금은 그 전과 다를 것입니다.
단현에게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문파에 대한 충성심 뿐인데 그가 종남을 위해 유일한 재능을 쓸 기회 한번은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진산의 공손한 부탁을 듣던 노해광의 눈에서 저릿저릿한 안광이 내비쳤다.
"갈! 사제는 본파의 법도도 모르는가?"
노해광의 유불란 내공이 가미된 일갈에 내공이 진탕된 용진산은 오공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웃으며 말했다.
"본파의 유일한 법도는 살아남는 것입니다. 사형. 그 법도에 따라 저나 두기춘, 매상, 악자화, 강일비, 검마, 석동, 조익현, 조여홍, 백모란. 모용봉, 천봉선자
모두가 법도에 따른 것으로 인정받아 본파의 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단현에게도 기회를 주어야함이 마땅하다고 사려됩니다."
용진산의 논리정연한 말에 노해광이 잠시 고민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과연 사제가 작은 문파의 장문 노릇을 하더니 이치에 밝군 그래. 검단현도 본파의 무공을 익힌 제자이니 그에게 뜻이 있다면 들어줄 수 있겠지.
본파는 비록 장문인의 뒷통수를 치고 갔다하더라도 살기위해 노력한 것이라면 불문에 부치는 것이 법도다.
검단현! 너는 종남의 제자임을 인정하겠느냐?!"
노해광이 사람좋은 듯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검단현을 향해 이를 드러내 보였다.
" 단현. 본파는 법도가 하나뿐이기에 무척이나 자유롭다네. 화산파 시절에는 감히 꿈도 못꾸던 향락과 보상을 누릴 수가 있네.
자네 아직 장가도 가지 못했지 않나?
본파는 자기 사형의 마누라를 탐하는 것이 암묵적인 관습이라네. 또한 사형제 간에도 연인과 마누라를 탐할 수 있지.
종남의 제자임을 인정하게나. 자네는 항상 내 마누라를 보고 음욕을 불사르지 않았던가?"
검단현은 복부에서 느껴지는 고통만을 느껴 용진산의 매력적인 제안을 피하려고 하였으나
그의 귀는 용진산의 목소리를 평소보다도 몇배나 크게 울리고 있었다.
어찌 평생을 바친 화산을 배신하고 종남의 제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수많은 제자들을 참살한 종남의 무리에게 고개를 숙여서야 죽어간 제자들을 볼 면목이 있을 수가 있는가
종남을 증오하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그는 고통을 참으며 이를 악물고 용진산을 노려보고 한마디를 떼었다.
" 종남파 이십대 제자 검단현이 사형을 뵈오."
"틀렸네. 사형이 아니고 사조님이다. 검 사손."
차라리 이게 났다
지천명을 넘고도 이립도 되기 전의 젊은이들은 다 뚫는다는 임독양맥도 뚫지 못한 검단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금계탁속은 방취아가 창안한 무공아님?
ㄴ 개드립에 논리는 필요없다네 후후
렛츠각 이번화 리뷰좀 징징
아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 용노사인줄 - dc App
한번 데뷔 해보시는게
렛츠각 완전 부활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화산 무공이 알고보니 종남 무공이라면 저렇게 약할 수가 없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ㄱㄱ
후후천하
미쳤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커피선생 때문에 군림 다시 읽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