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겁다. 만약 성락중이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전흠으로서는 생각하는것 조차 무섭다.

 하지만 이대로 아무런 희망없이 성라검법을 계속 익히는 일도 무서웠다.


"그렇지 않다."


 성락중이 단언했다. 성사숙은 허언을 할 사람이 아니다. 전흠의 얼굴이 환해졌다.


"성라검법은 좋은 검술이다. 사부님께서 네게 성라검법을 수련하라 하시는건 올바른 지도법이라고 생각한다."

"진실로 그러합니까?"

"그렇다. 성라검법은 단순하지만 빠르고, 때에 따라 응용하기 쉬운 초식으로 이뤄져있다. 모쪼록 너는 꾸준히 수련에 힘쓰도록 해라."

"그럼 성라검법을 계속 익힌다면 저도 사숙처럼 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성락중은 말이 없었다. 쉽게 답하지 못하고 굳은 얼굴로 망설이고 있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후우... 이렇게 된 이상 무엇을 숨기겠느냐."

"에?"

"원래 본파의 검법은 난해해서 재능 없는 사람은 익힐 수 없다. 천하삼십육검이나 유운검법을 평생 익혀도 안되는 사람이 있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것이 바로 성라검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