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갤에서 많은 갤러들이 성라검법을 비하하면서 성라검법이 삼락검보다 후지다, 유운검법의 완벽한 하위호환이다, 심지어 성라검법으로 그정도까지 오른 전풍개가 대단하다, 하동원도 검을 버리니 오히려 더 쎄지더라는둥 별의별 이야기들이 나오는것 같아서, 성라검법을 위한 실드를 쳐주고자 한다.

군림천하 내에서 성라검법에 대해 묘사하면서 후반 여섯초식은 절초중의 절초여서 강호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성라검법이 삼락검 못지 않은 상승절학이라고 묘사하고 있음. 전흠이 성라검법만 쓰고 낙하구구검을 한번도 안쓴데에 대한 조롱의 의미로 자주 언급되는 '성라검법은 결코 삼락검에 뒤지지 않는다' 는 말도 사실은 저런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일거고.

실제로 종남 제자들의 검술 테크트리를 보면 천하삼십육검-유운검법(월녀검법) - 성라검법(or 삼락검)이라고 언급함. 물론 상위테크라고 그 아래테크 스킬보다 꼭 강하다는 보장은 없고, 유운검법이 곽일산패치로 더욱 뛰어난 절학이 되버려서 상대적으로 밀려보이는거지, 성라검법은 실제로 나쁘지 않은 절학이라고 봄.

그런데 왜 성라검법이 활약하는게 잘 안보이느냐?

1. 불완전한 기반
- 통상적으로 특정 문파의 절학은 그 문파의 내공심법과 결합되어야 진짜 위력이 나오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종남은 내공법이 많이 유실된 상태였고, 이로 인하여 성라검법이 제 위력을 내지 못한거라고 봄.
실제로 전풍개는 태을신공과 불완전한 현청건곤강기만 익힌 상태였고, 성라검법은 종남의 다른 내공(or 완전한 현청건곤강기)와 써야 제위력이 나오는 검법이다! 라고 가정하면 전풍개가 수십년간 연마했는데도 제자인 성락중에게도 밀리는 현상 및 성락중을 제외하고는 성라검법 테크를 탄 애들이 고된 노력과 연구수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무위가 높지 않아 보이는 현상이 상당부분 설명됨.

2.잡트리의 폐해
-위의 1과도 연관된 문제라고 볼수도 있는데, 전풍개의 해남검법과의 믹스시도가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고 봄.
형산파의 육결검객 고진의 구주파천황이 엄청난 절학이지만 두개의 이질적 초식의 결합이라는 약점이 있었지? 하물며 베이스가 그보다는 떨어지는 무공인 성라검법과 해남검법을 결합시키고, 그나마도 불완전한 내공을 베이스로 위력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검법을 개조하다보니 어느시점까지는 좋았을지 몰라도, 일정이상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봄. 비유하자면 특성을 잡다하게 찍은 캐릭은 결국 풀템가면 왕귀형 국민트리보다 딜이 안나오는 상황이랄까?
'본파의 무공은 하나도 허투루 만들어진게 없다'는 노라에몽님의 말씀이나 '본파의 절학에 이상한걸 섞었다'며 백동일의 천하삼십육검 개조가 무의미 하다고 일침을 놓은 진굇수의 말처럼, 성라검법도 오염되지 않은 검법을 그냥 제대로 된 방법으로 오래 연마했으면 지금같이 대우를 받진 않았을거라고 봄.

3. 용노괴의 인물별 특색을 주기 위한 배려
-현재 종남 이십일대에서 검이 메인인 애들이 딱 신종남삼검인 진굇수, 매지산,전흠이지. 근데 셋이 다 똑같이 국민트리로 유운검법만 쓴다고 해봐. 묘사하는 용노괴도 차별화 시키는데 죽을 맛일거고 보는 독자들도 짜증나겠지. 그래서 각각 천하삼십육검 & 유운검법, 낙하구구검, 성라검법으로 캐릭터의 정체성을 잡아줬다고 봄.
만약 진굇수가 성라검법까지 사용해서 적들을 무찌르면 지금도 놀림받는 전흠이 얼마나 더 불쌍해지겠냐. 아예 비중이 공기화 되겠지.

그래도 진굇수가 복양수에게 낙하구구검을 쓴것처럼 우리 동백검 대협도 한번쯤은 낙하구구검이나 유운검법을 써줘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 물음에는, 전흠이 다른 검법을 잘 안쓰는건 진굇수가 정말 안가르쳐줘서 라기보다는 배운지 얼마 되지 않는 낙하구구검 보다는 차라리 제일 오래 연마해서 익숙한(즉 현재 전흠 상태로 가장 위력적인) 검법이 성라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답하고 싶음. 실제로 남궁선과의 사투에서 성라+유운+천하삼십육검 결합절초를 무의식중에 쓴걸 보면 다른 검법들은 아직 화후가 높지 않아서 단일 초식으로 잘 사용을 안하는거지, 아예 저 검법들을 모르거나 이해도가 쓰레기수준인건 아닐거라고 생각함.

4. 잘못된 만남
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 같은데...자기 인생캐를 만나기 전까지는 빌빌 싼다거나, 똑같은 캐릭을 골라도 고수가 잡으면 개사기지만 하수가 잡으면 좆밥되는현상이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고 봄.
종남무공은 바탕에 도가의 영향을 받아서 장중하고 기품이 있으며 대성하기 위해서는 은인자중할줄 아는 성품이 필요한 대기만성형 무공임. 근데 성격급한 전씨조손이 종남무공중에도 정교한 상승무공인 성라검법을 파고 앉았으니 제 위력이 나올턱이 있겠나. 이건 마치 힘캐가 지능스킬을 찍고 있는 모양새지. 이건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 이었던 거시야.
게다가 같은 천하 삼십육검을 익혔다고는 하지만, 수십년간 수련해서 눈을 감고도 모든 변화를 기억하실수 있다던 전풍개옹이나 노라에몽이 진산월의 천하심십육검을 보고 문화컬쳐를 느끼는 대목을 봐도 결국 성라검법에는 죄가 없다는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무갤러들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사람은 비하하되 성라검법은 비하하지 마라.
성라검법도 내심 진산월이 자기좀 써서 고수들 털어주길 얼마나 바라고 있겠냐. 근데 주인이라고는 다 빌빌거리는 애들이고, 유일하게 비벼볼 곳인 성락중이는 점잔빼고 앉아서 아예 자기가 독창적 초식이나 만들고 앉아있거나 초식 없는 싸움만 하면서 어떻게든 성라검법 라인이 아닌거처럼 코스프레 하고 있으니 애가 타고 환장할 노릇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