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흠는 이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라검법만을 익혀
온 사람이다. 눈을 감고도 그 안의 모든
변화를 훤히 되짚을 수 있을 만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
데도 지금 소지산이 펼치는 성라검법은 전혀 다른 무공처
럼 보였다.
그가 보는 견지에서 소지산의 성라검법은 더 이상 오를
경지가 없을 만큼 절정에 이른 것이었다. 초식와 초식의 연계
는 물론이고 검의 움직이는 변화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탄성을
토할 만큼 완벽했다.
\'저게 바로 종남의 검이다. 성라검법은 삼락검에 뒤지지 않는다......\'
한 줄기 억제하기 힘든 격동이 전흠을 휘감았다.
어느덧 소지산의 검초는 성라검법의 중반 십이 초를 지
나 후반부에 이르고 있었다.
후반의 열두 초식은 어느 것 하나 절초(絶招)가 아닌 게 없었
고, 아름답지 않은 게 없었다
마침내 천하무궁이 펼쳐졌다.
\"아아......\"
전흠의 입에서는 도저히 억누를 수 없는 신음성이 흘러나
왔다.
그의 눈앞에는 검의 폭죽(爆竹)이 펼쳐지고 있었다. 사방이
온통 검의 그림자의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전흠은 무의식적으로 사방을 휘젓는 검의 움직임을 세기
시작했다.
검의 그림자는 끝도 없이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모든 검영이 씻은 듯이 사라져 버렸다.
중인들은 정신없이 앞을 바라보았다.
소지산은 처음의 자세 그대로 미동도 않고 서 있었다. 그의
수중에서 번쩍이는 용영검만 없었다면 달빛을 벗 삼아 유람이
라도 나온 것으로 착각했을지도 몰랐다.
한동안 주위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정적이 감돌았
다.
\"이것이 본파의 성라검법이다.\"
소지산의 조용한 음성이 들리자 그제서야 사람들은 숨을 내
쉬며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과연 성라검법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군요\"
전흠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것은 무어라 형용키 어려운 복잡한 의미를 지닌 미소였다.
그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검을 쳐든 자세로 곧장 소지산을 향해 돌진해 들어왔다.
마치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그의 행동은 조금도 거침이 없었다.
그의 손에 들린 검에서 희미한 검광이 폭죽처럼 피어올랐다.
\"나는 전흠, 해남의 폭뢰검이다!\"
세찬 검광 속에서 그의 터져 나갈 듯한 외침 소리가 너무도 분명하게
들려왔다.
소지산은 자신을 향해 정면으로 다가오는 전흠의 얼굴을 눈도 깜박이지
않은 채로 응시하고 있다가 천천히 수중의 장검을 들어올렸다.
검이 뽑혔다.
그리고 거대한 구름이 장내를 뒤덮었다.
...
죽음 같은 침묵이 주위를 무겁게 짓눌렀다.
전흠은 검을 휘두르던 자세 그대로 우뚝 서 있었다.
사방을 뒤덮을 듯하던 검광은 어느새 씻은 듯 사라져 있었다.
그와 함께 그토록 찬연하게 피어올랐던 거대한 구름마저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석상처럼 미동도 않고 서 있던 전흠은 번쩍 고개를 쳐들어
소지산을 응시했다.
\"이것도 성라검법이냐?\"
소지산은 고적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전흠의 시선이 천천히 그에게서 떨어져 파란 하늘로 이동했다.
전흠은 텅 빈 허공을 향해 웃었다.
\"이젠 지옥에서 할아버지를 만나도 두렵지 않아. 이렇게 멋진 검을 보았으니...
이렇게 멋진 성라 검법을...\"
그것이 전흠의 마지막 음성이었다.
이때 전흠의 나이는 서른일곱.
< 종남연기(終南年紀) > 에 보면 종남파에서 배출한 고수들 중에서 딱히 설명이 추가되어있지는 않다>
별의 그물은 끝이 없도다 ㅠㅜ
성라검법은 구리지 않다 다만 사람이 문제다
전가들좀 그만 괴롭혀라 ㅋㅋㅋㅋ. 요즘 무갤 쓰는거 보면 풍개영감은 뭐 벌써 뒤져있음ㅋㅋㅋㅋ.
저거 실은 유운검법으로 아 하는 사이에 죽일수 있는거 아아아 할때 죽이는 정도로 너프먹음
중간에 천하무궁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