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갤에 감상글을 적을때 여러번~ 여러번 쓴 말인데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한다고 생각함 


송장도 발 뻗을 자리를 살핀다는 말이있는데, 

되도 않는 상황에 주변 눈치 안살피고 대거리치다가 골로 가는게 현실이란 말임  


근데 장르소설은 비현실적인 특성때문인지 위기의 순간에도 주인공이 뻗대는 경우가 종종 등장함 


주인공의 비범함을 드러내려는 클리셰인데..... 

일반인과 다른 주인공이  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는가를 보여줘서  그의 특별함을 보여주는거지 


개인적으로 여기서 글을 잘쓰는 작가와 못쓰는 작가가 구분된다고 생각함 

잘쓰는 작가는 주인공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돌파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함 

못쓰는 작가는 설득력보다는 작위적인 상황과 운빨로 그 상황을 이겨냄 



소설 초반부에  천민 출신 주인공이  귀족가 자재와 친구먹으면서 그걸 귀족 능멸죄따위로 엮어서 죽을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나옴

우선 여기서 걸고 넘어갈거는 주인공은 효자고 통찰력이 개쩌는 인물임 

더불어 역사책도 읽으면서 지식도 천민치고는 수준급인 인물


그런데  자신을 고용한 귀족가의 아들과  친구를 먹음 

이 책의 신분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묘사되는데,  그 똑똑하다는 애가 그리고 귀족과 얽히면 좆된다는걸 인지하고있는 애가 

자기 부모도 좆될 수 있는데도 

겁도 없이  귀족가 아들내미와 친구를 먹어 

그리고 그 친구먹는 과정이 하나도 묘사가 안됨 

친구하자란 말 이후 바로1년의 시간을 건너뛰거든 


그리고 예정된 수순처럼 친구먹은걸 이유로 그 가문 사람들에게 발각되서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그 장면에서 주인공은 뻗대면서 '나는 니 아들의 진정한 친구가 맞다'고 주장을 함 

주장 자체는 그 상황의 생로중 하나인건 맞음  

근데 작가가 묘사한 상황 자체에 대한 설득력이 턱없이 부족함 


우선 이 상황 전에 주인공과 (귀족가 아들)리안의 우정을 확인 시켜줄 에피소드가 반드시 필요했어 

독자입장에서는 1년동안 같이 놀았기에 친해졌구나란 생각이 들 수는 있지만 

그 모든 애피소드들을 생략했기에 보통은 감이 안오는게 정상이지 


물론 장르소설 특성상  그냥 존내 친해졌겠구나라고 클리셰적으로 생각할 수 있긴 함 

하지만 그 근거가 부족함 

좀 특이한 상황에 귀족과 천민이 친해졌다 - 따라서 둘은 존나게 친할것이다 

이런 유추가 상황상 맞냐?

그걸 근거할 에피소드나 심리묘사 다 생략하고 저래 글을 쓴다면  그냥 막쓴거나 다름 없지 



또 이 상황을 넘기는데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가족 특히 가주의 성향 묘사는  나왔어야함 

리안이 암만 때를 써도 가주가 가문의 입장을 더 우선시 하는 빡빡한 사람이면 주인공은 죽는각이거든 

그런데  역시 그런 내용은 없었음 



더불어  주인공이 위기를 넘겨가는 과정을 보고 

리안의 누나인 레이나였나? 란 년의  '주인공 대단하다' 라는 식의 심리묘사를 함 

근데 상황상 보면 대단한건 주인공이 아니라  천민 소년과의 위정을 위해서  모든걸 포기할 각오를 한 리안이었음 

이 위기를 넘기는데 주인공이 한건 리안을 믿어주는거랑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을것 뿐이고 

가문 사람들을 설득하는건 리안이 다 했거든 

근데 주인공 대단하다는 양판특유의 찬양식 묘사는 진짜 네버....



아무튼 이 모든 상황이 우연과 오기로 인해 넘어가고 주인공은 살아나게 됨 

말이 될수야 있지 

근데 설득력이 있는가?를 따져보면  글에 묘사부족과 에피소드 분배 실패로 느낄래야 느낄수가 없음 

못느끼는게 정상이거든 




하지만 난 이 파트를 넘고, 진짜 좆같은 여러장면 넘기고 꾸준히 읽어봤어 

후반가면 재밌다는 쉴더들을 믿고,



근데 그 6권 갈리앙트 섬부터는 못 읽겠더라 


그 보수적인 신분제 중심 사회로 묘사한 세계관에서 


평민 용팔이가 나오더라고 


귀족인게 뻔한 애들에게  존심부리면서 나대는거 보면서,  아니 섬이 폐쇄적이라고하지만 그 섬은 분명 유흥지임 

폐쇄적인 유흥지라니 

신안과는 다르다고 


그런데 평민 용팔이가, 귀족에서 반말로 들어가는 장면은 진짜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더라 



아무튼 6권까지 보면서 느낀게 애피소드들 전개가 진짜 설득력이 없는 부분들이 많이 나와 


하도 답답해서  검색해보니 7권은 더하다는 말 보고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