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법 참모의 모습을 갖춘 궤령낭군 정해가 손에 부채를 든채로 다가 왔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응계성은 다리를 질질 끌며 절벽 밑을 연신 두루 살피기 시작했다.
어느새 환골탈태로 치아를 수복한 수려한 용모를 지닌 막내 낙일방은 그저 씨익 하고 웃을 뿐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젠 그가 제일 믿음직 스러운 동료다.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 항상 우리 옆에 서 있는 그.
그리고 그의 옆에 항상 서 있는 영롱한 눈빛의 그녀
그녀가 입을 열었다.
"몇명이나 되지?"
약간 더운지 정해는 부채를 부치며 입을 열었다.
"글세요 삼천명 까지는 센것 같은데 워낙 많아서."
말 수가 적은 소지산이 입을 열었다.
"우리도 스무명이니 백명 조금 넘게 책임지면 되겠군"
다들 한숨이 나왔지만 약속이나 한 듯 그를 쳐다 보았다.
영롱한 눈빛의 임영옥이 이윽고 그를 향해 물었다.
"사형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그자리, 그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 그는 팔짱을 낀 채 희미한 미소를 머금고 서 있다.
잘생긴 막내 낙일방이 재차 물었다.
"사형 어쩔거죠?"
잘생긴 사내가 묻자 그는 자연스레 앞으로 나선다.
그는 허리에 매달린 검집에 자연스럽게 손을 올린다.
창!
검을 뽑아 든 그는 팔을 양 옆으로 길게 편다.
햇살을 받아 우유빛을 발하는 검은 용의 그것이라 할 만큼 눈 부시다.
모두 그의 등을 바라 보며 검을 빼어 들었다.
이제 사형이 할 말은 뻔하다.
언제나... 그렇듯
"자, 우리..."
왼쪽 뺨의 흉터가 씰룩이며 그가 돌아 보며 말을 잇는다.
"자...그럼 날아 볼까?"
그리고 그는 제 앞에 깔린 수를 셀 수 없는 적들을 향해 달려 나간다.
임영옥, 정해, 소지산, 낙일방, 방취아 전흠 매상
모두 당연한 듯 그의 뒤를 쫓아 뛰어나간다.
가슴이 뛴다.
군림하리라
반듯이 군림천하 하고 말리라!
아캔플라이~
나의 용노괴는 이렇지 않아ㅋㅋㅋㅋㅋㅋ
군림신조 完
자 그럼 건승해볼까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