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법 참모의 모습을 갖춘 궤령낭군 정해가 손에 부채를 든채로 다가 왔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응계성은 다리를 질질 끌며 절벽 밑을 연신 두루 살피기 시작했다.


어느새 환골탈태로 치아를 수복한 수려한 용모를 지닌 막내 낙일방은 그저 씨익 하고 웃을 뿐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젠 그가 제일 믿음직 스러운 동료다.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 항상 우리 옆에 서 있는 그.


그리고 그의 옆에 항상 서 있는 영롱한 눈빛의 그녀

그녀가 입을 열었다.


"몇명이나 되지?"

약간 더운지 정해는 부채를 부치며 입을 열었다.

"글세요 삼천명 까지는 센것 같은데 워낙 많아서."

말 수가 적은 소지산이 입을 열었다.

"우리도 열아홉이니 백명 조금 넘게 책임지면 되겠군"


"열아홉이 아니라...스무명이요."

머뭇머뭇 전흠이 말했다.

"퉷."

유소응이 걸쭉히 가래침을 땅에 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