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라검법을 일만번 반복하는 고된 수련. 일식의 완벽한 성라검법을 펼치는데 드는 시간조차 짧지 않거늘 그는 대체 무슨수로 일만번의 성라검법을 펼쳐내겠다는 소리인가.
칠주야.
그렇다. 한번의 일만식에는 자그마치 칠주야가 필요한 것이다. 칠일간 먹지않고 자지않는다. 오직 검. 검만을 휘두르는 전흠의 수련은 강호의 그 어떤 격전과도 비할바가 아니었고 눈을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처절하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흠아야! 제발 이 사숙의 말을....!" "......"
무관심. 끝이 보이지 않는 우물과도 같이 텅빈 껌껌한 전흠의 눈동자가 성락중의 미목을 무관심하게 쓸어내린다. 아니다. 그 안에 있는 것은 무관심이 아닌 광기인 것인가? 극에 달한 검에 대한 광기가 그의 평정을 일궈낸 것일까? ... 그리고 다시금 휘둘러지는 전흠의 칼!
방금 한번의 일만식을 끝냈거늘 그것으로도 부족하단 말인가?
그렇다! 단언하듯 성라검법의 절초들이, 해남검파의 정수가 섞인 최후의 정화들이 전흠의 검봉에서 폭죽처럼 터져나온다.
"흠아야... 너는 정말 그 참혹한 수련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성락중의 안타까운 음성에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성과도 같은 기묘한 울림이 있다.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전흠의 성라검법을 견식하던 성락중의 입에서 찢어지는 듯한 고성이 터져나온다.
"이 어리석은 것아! 지금 소지산은 우주가 팽창하는 속도로 강해지고 있단 말이다!"
움찔. 소지산. 그 이름을 들은 전흠의 칼이 춤을 멈춘다. 전흠은 비로서야 성락중에게 시선을 준다. 성락중은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킨다. 이제보니 전흠의 몰골은 처참하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지 않은가. 아니 차라리 공포스러운 것이 아닌가! 누더기가 되어버린 옷. 피골이 상접하여 퀭하게 말라붙은 볼. 땀과 먼지, 낮의 햇볕에 그을리고 밤의 냉기에 얼어붙어 쩍쩍 갈라진 살은 인피가 아닌 썩어가는 가죽에 지나지 않고, 그와 반대로 형형히 빛나는, 차라리 귀기가 어리듯한 그 눈빛은 귀신의 그것과 다를게 없다. 전흠의 평정은 어느새 깨어져있다. 그 원인은 아마도 분노. 소지산의 이름이 그를 이토록 분노케 한단 말인가!
"그...렇다면...사숙은..."
전흠이 앙상한 입술을 움직인다. 이또한 사람의 음성과는 거리가 먼것이었으니... 깊은 동혈의 안에서 흘러나오는것만 같은 갈라지고 쉰 목소리가 성락중을 전율케 한다.
그만햌ㅋㅋㅋㅋㅋㅋ
일단 간장을 얻은 후에 수기를 공양해라
군림 연재가 안되니까 팬픽의 효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