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남산. 날씨는 비온뒤의 맑음. 싱그러운 햇빛아래서 전흠은 눈을 떴다.
여기까지라면 이상할게 없는 이야기다.
아무것도.
"어어? 씨발 뭐야 이거."
어지럽게 손발을 휘젓는 전흠. 발작하듯 몸부림을 친다. 벌떡 일어나 숨을 헉헉 내쉬고는 불이라도 맞은것 처럽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이상도 하지. 무언가 나쁜꿈을 꾸기라도 한걸까. 부리부리한 눈도 빨간 토끼눈이 되어있다.
대체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걸까.
'난... 분명히 죽었는데... 모두 꿈이었나?'
그랬다. 그는 죽었다. 조금전에 꾸었던 꿈속에서 서장 십육사의 칼에 맞아 죽었다. 그것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게 모두 꿈이었다면 다행인 일인데...
띠링!
"으힉!"
일어서기가 무섭게 자지러지는 전흠이다.
"으잉? 귓가로 들려오는 이 이상한 소리는 대체..."
축하드립니다. 폭뢰검 전흠님께서 부활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부, 부활이벤트?"
네! 부활이벤트입니다. 삼천갑자 동방삭 이래로 처음으로 당첨되신거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요.
쉴틈도 없이 이어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아니 그것은 목소리라기보다 머릿속에서 각인되는 것에 가깝다.
튜토리얼이 시작됩니다.
레벨을 올리기 위해 전흠님께서 하셔야할 필요 행동량이 2분의 1로 줄어듭니다.
전흠님의 행운이 2배 증가합니다.
자신과 타인의 스테이터스 창을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터스 창을 보는 방법은...
멍하니 입을 벌리는 전흠. 입가로 흐르는 침을 닦지도 못하고 이 놀라운 안내 문구를 듣고만 있다.
전흠이 대강의 사태를 파악하는데는 자그마치 여섯시간이 걸렸다. 귓가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귀신의 장난이 아니라는 것. 자기 뺨을 수십대나 후려갈겨 hp가 2가 떨어지는걸 목격하는데는 반각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관절 그놈의 레벨시스템이 뭔지, 레벨 업이라는게 뭔지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서다.
"그,그래. 그렇게 된거였군. 나는 부활한 거였어."
이게 모두 꿈이 아니라면 그런거다. 새로운 인생. 거기에 그 레벨업이라는것도 빠르게 해준다니...
"그 레벨업이란건 쉬운건가?"
글쎄요... 개개인에 따라 다를테지만 개인이 가진 재능의 총량에 비례해서 속도가 결정되는거죠. 재능있는 사람이라면 같은 횟수의 수련이나 실전을 겪어도 범재들 보단 빠른 속도로 레벨업이 가능한 식이에요. 전흠님께선 필요 경험치가 2분의 1로 낮아졌으니 전생의 전흠님 보단 두배 빠른 속도로 강해질 수 있는거구요.
"그래."
머뭇거리던 전흠이 입속으로 작게 중얼거렸다.
"난 기연을 만난 거군."
그럼 스테이터스 창을 소환해 보시겠어요? 최초의 소환시 경험치 5가 전 수치에 제공 됩니다.
튜토리얼 안내자의 친절한 목소리가 들렸다.
전흠은 떨리는 마음으로 스테이터스 창을 소환했다.
"수테이터스 소환!"
수가 아니라 스에요.
"스,스테이터스 소환!"
띠링!
ID 폭뢰검 전흠
성라검법 (레벨 6 중급)
장괘장권구식 (레벨 3 초급)
장괘보 (레벨 4 중급.)
태천건곤강기 (레벨 5 중급)
다음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 요구량
검 휘두르기 302회/ 1,000,000,000,000,000회/2
팔다리 휘두르기 1836회/ 1,000,000,000,000회/2
보법수련 2726회/ 1,000,000,000,000,000,000회/2
내공수련 172시진/ 10,000,000,000,000시진./2
"어... 야. 이거 동그라미 같은거 어떻게 읽는 건지 좀 가르쳐 줄래?"
......
"응?"
ㅋㅋㅋㅋ 전흠 영원한 고통이네
팬픽 하나 더 써줘. 제목은 '전흠이 힘을 숨김' 으루다가
전흠 레벨업 한번하면 랜슬롯되겠네
ㄴ다음편에서 자살함.
뭐야시발 전흠나이가 몇인데 내공수련 172시진밖에 안했어?
절반 이벤트라는데서 이 결말 예상함. 아오 우리 흐마 내비두라고ㅜㅜㅜ
172시진이 레벨업한지 얼마안되서 그럼
ㅋㅋ재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