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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도 안 되는 기타프릭스에 미쳐서 미친듯이 하다가 손목 염증 오고 나니까 만사 귀찮.


그냥 간단히 쓰면 천마군림은 좌백식 방법론으로 재조립한 80년대 무협. 한국 1세대 무협에 대한 오마주이자 재해석 살붙이기.

비유하자면 무협판 용자왕 가오가이가. 혹은 리차드 도너 감독판 슈퍼맨이나 크리스토퍼 놀란 식 배트맨 같은 거.

좌백은 야광충 때부터 한국 1세대 무협식 장치들을 재조립하는 모습을 보였고, 금강불괴 독행표 혈기린외전 3부 등을 거쳐서 나온 게 종합선물세트인 천마군림

좌백은 천마군림이 자신이 읽고 싶었던 무협을 쓴 거라 말했는데, 그 말 그대로. 1세대 무협의 황당무계한 부분을 좀 더 그럴듯함을 좌백식으로 만든 거.

단적인 예가 북해빙궁 찾아가는 장면. 그냥 북해빙궁 하면 북방 추운 곳 이러고 넘어가는 게 흔한 관습. 그런데 좌백은 추운 곳 하면 제일 추운 곳이 더 맞으니 북극에 북해빙궁 있다 해버리고는, 초원지대에서 타이가 툰드라를 거쳐 빙하지대에 이르는 과정을 담아냄으로서 황당한 부분에 좀 더 그럴듯한 활기를 더함. 이건 대도오 초반부에 무사 숙소 묘사에 군대 막사를 가져와 넣고 무사 부대 싸움에 소부대 전술같은 부분을 넣어서 생동감을 집어넣은 방식 그대로.


1세대 무협식 주인공의 총합인 철갑마를 향해 무영이 당신이 아버지임을 인정하지만 자신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말하는 거. 좌백이 이전 세대의 무협을 인정하면서 자신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말하는 거나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