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황석영 조세희 이청준 김승옥 같은 작가들의 경우엔
부정할 필요도 없이 한시대를 풍미한 네임드 작가가 맞다.
그래도 저 양반들 소설 사실 요즘 시선에선 다소 고루한 느낌 들 수 있지. 아직 읽히긴 읽히고 다음세대, 가령 2050년에도 더러 읽히긴 하겠다만 언젠간 잊혀질테고.
예술은 길다. 하지만 상대적인거지. 예술이 간혹 한 인간의수명보다야 길겠다만. 그래도 세대를 이겨내는건 극소수의 작가들 뿐이다.
과거에 무갤에 어떤 사람이 이문열 소설 한두페이지 올려놓고 이 글은 잘쓴 글이냐고 물었을 때
난 그게 이문열글인줄 몰랐어. '70년대면 등단은 했을것 같은데 80년대 이후면 등단 어려운 글'이라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내 눈깔이 소눈깔인 점도 있지. 그러나 나도 문단 소설은 꽤나 읽은 축이지만 그 글은 그 정도로 올드해보였어. 심지어 이문열인데도.
세월은 무시 못한다.
쟁선계는 pc통신 시대에서 부터 워낙 긴세월 연재된 작품 이다. 생산과 소비의 기간이 문단문학보다도 짧은 대중문학에서 (유행의 주기가 빠른) 도태의 시간은 위의 작가들보다 빠를 수 밖에 없다. 십오년이상 중간중간 몇년간 휴재하고 이러다보니 당연히 스타일이 올드해보이지.
완결전에 쟁선계 유료독자가 700ㅡ800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는데(하긴 그정도 장기휴재 치곤 독자 많은편이긴함.) 이런것도 어쩔 수 없는 현상임.
이재일이라는 작가가 굉장히 재능있고 뛰어난 작가라는건 부정할 수 없고
자기 쓰고싶은글 쓰면서 무협사에 한획그을정도로 대중성도 어느정도는 잡았다만 2018년 기준으로 잘팔릴 글은 아닌게 확실함.
대중문학 풍토가 생산 소비 텀이 너무 빠르니깐.
이문열글 나도 본듯.. 낚시냄새나서 닥치고 있었는데 역시나
김승옥은 글 너무 잘쓰는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세대인 나도 드는데 그사람들이 다다다음 세대 가면 글찐따 취급당한다니 좀 웃기다 ㅋㅋㅋ 이상 글은 지금 읽어도 뭔가 센스있다는 느낌 들던데
스무살 천재의 힘이 그만큼 대단한거임.
찐따 취급은 안당하지. 메인스트림에서 멀어지겠다만
위에 언급된 작가들은 급이 다른 작가들인데 이재일과 우리들의 차이보다 저 작가들과 이재일의 차이가 더 클듯
사실 위의 작가들과 비벼볼만한건 장르역사에 한명도 없음. 근데 그렇다고 김사과 이런 사람 이름적을 수도 없잖아.
속칭 장르라 칭하는 역사상 제일 문단에 큰 충격준게 복거일 이영도 이정도 같은데. 복거일은 문단에 등단도 한 작가인데 중견작가 취급은 받아도 저정도 원로 대접은 못받고.
누구나 알법한 작가로 글을 쓰다보니 걍 예로 든게 저 작가들이라고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이재일 쟁선계에 대한 내 평가의 첫번째는 10여년 극악의 연중이후 10권부터 재개후의 약속이었거던. 완결까지 꼬박꼬박 약속을 지켰고, 그 일주일, 일주일마다 받아보는 연재의 퀄리티가 매우 훌륭했던게 두번째이고. 서문반점이라는 떡밥이 세번째.
이문열책은 구석구석에 꽤 있었는데 오래전 모종의 일로 인해 다 버렸다. 버리고나서 나중에 알아보니 진중권을 까려다 오히려 키워놓은게 그 양반이었더군
무협지 최근 거보다 옛날 거를 훨씬 더 많이 봤는데 쟁선계가 올드하다는 느낌은 개인적으로 받지 못했다. 그냥 재미없을 뿐이지. 왜? 재미없게 썼으니까. 호불호라고 넘기고 싶겠지만 재미가 없는 게 맞다.
나열된 작가들 대부분 좋아하는데(특히 이청준, 김승옥, 초중기 이문열), 난 그들이 무협소설 쓰더라도 쟁선계 정도 퀄리티 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반대로 이재일이 순문학 소설을 상기 작가들의 걸작 정도로 써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해(그렇지만 단정하는 건 아냐). 그냥 장르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누가 댓글에 적은 것처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글뿐만 아니라 모든 소위 예술이라는 장르에 다 해당한다고 생각.
ㄴㄴ 그래? 난 왜 쟁선계가 재미있지??? 재미라는 주관적 영역의 문제를 그렇게 단정하는 게 아냐...
김승옥은 괴물이고
그런 식으로 상하 나누는게 극혐이긴하고, 별의미가 없다고 보긴하는데 대중문학도 문학이고, 문학의 하위 갈래로 판타지 문단문학 무협 이딴게 존재한다치면 저 작가들이 이뤄낸 업적이 너무크다.
아무튼 세월에 따라 작품도 도태된다는 글인데 작가간 급나누기 댓글달려서 뭐라 할말이 없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