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금제가 완전히 펼쳐진 적하봉에서 한립은 72자루의 청죽봉운검이 선영력에 감싸여 원영의 불길로 제련되고 있음
오랫동안 몸을 떠난데다 천검총에서 숨낳은 비검검원을 흡수했으니 힘은 늘어났지만 영성은 난잡해졌기 때문에 정련을 해야하기 때문임
한립은 장천병을 꺼내서 보며 분명 시간의 법칙이 담겨있다고 확신하고 영계에서 마량이 가져온 모조품을 합친 후 약간 다룰 수 있게 되었고 3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슨 변화가 생겼는지 잘 알 수가 없어서 등 뒤에 진언보륜을 떠올리고 손으로 가져와 쥐고 빙글빙글 회전시킴
황금빛 시간의 법칙이 장천병에 들어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침음하고 진언보륜을 넣어보려 하지만 장천병에 들어가지지를 않아서 미간을 찌푸리고 한숨을 내쉬며 진언화륜경은 분명 시간의 법칙을 수련하는 공법이니 장천병을 다룰 수 있겠지만 수행이 낮아서 그런가보다 하며 유인원 꼭두각시를 시켜 영약을 키우게 시키고 가끔씩 지선화신에게 수정립을 보내 중수를 만드는 것을 돕게 함
이후 방반에게 얻은 흰 알을 쥐고 이를 부화시키기 위해 밀실에서 가부좌를 틀고 금빛을 뿜어내기 시작함
순식간에 3년이 흐르고 또다시 적하봉에 검은 구름과 천지원기의 소용돌이가 생겼는데 한립이 또다시 선묘를 하나 뚫었고 6개의 시간도문을 새긴 것임
한립은 다른 이들은 12개의 선묘를 뚫어야 가능할 위력을 벌써 펼친다는 것에 기뻐하며 범위가 10장임을 시험하고 2편을 배워야 범위가 넓어지겠다고 생각함
금빛의 물결이 미치는 곳은 모든 것이 느려지고 한립의 눈이 푸르게 빛나자 천지원기까지 10배 선명하게 볼 수 있어서 자신만이 멀쩡히 움직이는 느린 세상에서 순식간에 몸을 놀려 이동도 해보고 중수를 던져 한 방울 한 방울 다 집어서 원래대로 모으기도 해봄
은빛 번개는 영향을 받지 않아 자신의 공격은 원래의 속도대로 나간다는 것에 안도하며 여러 실험을 통해 진선 후기의 고수라고 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지만 선영력이 미친듯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다시 앉아서 수련을 시작함
봄이 가고 겨울이 오더니 20년이 지나 적하봉 위는 여전히 적적한데 흰 치마를 입은 소녀가 뒷산의 공터에 적색 법진을 그리고 앉아 수련을 하고 있음
바로 몽천천인데 땀을 흘리며 얼굴빛이 붉어지는 것이 어떤 비술을 익히는 듯하지만 용모는 별로 변하지 않고 결단 후기에 이르렀음
촉룡도의 다른 제자들이 수련속도에 의아해하는데 한립이 내린 단약과 영석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쓸쓸하고 무미건조한 수련 인생을 견딜 인재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함
몽천천이 수련에 한창인데 큰 소리와 함께 또다시 검은 구름과 천지영기가 몰려들어 희색을 드러내며 혹시 한립이 나올까 기대하는데 지난 30년간 이런 일이 때때로 발생했고 무언가 경지를 뚫는 현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임
동부에 앉은 한립의 아랫배에는 이제 7개의 광점이 반짝이고 천지원기를 흡수하는 속도가 이전보다 몇 배는 빨라졌는데다 14개의 시간도문이 등의 금빛 바퀴에 새겨져 있음
한립은 웃음를 감추지 못하는데 지난 20년간 파죽지세로 4개의 선묘를 더 뚫었고 14개의 시간도문을 새겨서 강력한 시간법칙의 파동을 뿜어내는 중이기 때문
한립이 힘을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에 동부를 나서는데 몽천천이 한 줄기 불 같은 빛을 모아 고통스러워하는 때 옆에 인영이 아른거리며 한립이 나타나자 몽천천이 급히 눈을 뜨고 장로님을 기다리게 했다며 절을 함
한립이 폐관을 시작한 후 적운봉은 다들 수련만 해대서 조용했기 때문에 수련에 정진하는 것도 좋지만 과유불급이라며 휴식을 가지라고 담담히 말해 몽천천이 뺨에 홍조를 떠올리며 조언에 감사하다고 이제 곧 몇 년 안에 원영을 응결시킬 수 있겠다고 말해 한립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취를 감춤
한립은 한 폭포에 도착해 진언보륜을 한 바퀴 돌리자 순식간에 금빛 물결이 십여 장을 뒤덮어 모든 것이 3배나 느려지고 원숭이를 한 마리 범위에 넣어 생물에 대한 실험도 해본 후 원숭이에게 의식을 불어넣어 영성을 일깨워주고 돌려보내줌
진언보륜의 위력에 크게 만족한 한립은 이제는 방반이 와도 쉽게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또다시 동부로 돌아와 폐관을 이어감
또다시 수년이 지나 천지영기를 삼키는 한립은 7번째 선묘 이후 크게 느려진 수련속도에 여전히 다른 수사들이 보면 기겁할 속도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동부 안의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골똘히 생각을 함
일반적이라면 이렇게 수련을 해도 되지만 방반의 뒤에 있는 흑막을 생각하면 진언보륜과 청죽봉운검을 사용해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수련속도를 끌어올릴 방법을 생각하는데 단약을 통해 나아가기로 결정하고 적하봉의 금제를 거두며 동부의 문을 열어 손불정을 포함한 9명이 모여 장로님의 출관을 맞이합니다! 라고 일제히 말하니 몽운은 어디에 있지? 라고 한립이 의아해함
손불정도 이미 원영을 응결시켰고 몽천천도 원영 초기에 이르러 나머지도 대부분 결단 후기라 대단한 속도인데다 몽천천은 곧 몽운을 앞지를 것 같을 정도임
손불정이 몽운은 명령을 받고 외출해서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하고 몽천천도 근심스런 빛을 내보이자 한립이 미간을 찌푸리고 아무 일도 없길 바라며 고생했다며 단약을 나누어주고 봉산을 푼다며 영전을 가꾸라고 시킨 후 몽천천은 따라오라고 말하니 희희낙락하며 한립을 종종종 따라감
한립 동부의 안에 생기를 돋우는 작은 법진 가운데 하얀 알이 조용히 있는데 조금씩 생기가 커지긴 하지만 부화의 기미가 없어서 몽천천에게 부화시키는 임무를 내리겠다며 그 동안은 내 동부에 자유롭게 드나들어도 좋지만 네 오빠라고 해도 이 일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해 몽천천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하고 나섬
용암 호수에 도착한 한립은 정염불새가 거의 다 회복해서 이제 곧 힘이 늘어날 정도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불새가 한립을 감지하고 고치가 흔들리며 맑은 울음소리가 들려와 한립이 빙긋 웃으며 급히 나올 필요는 없으니 충분히 회복하라고 말해 고치가 다시 조용해짐
그런데 갑자기 산맥 전체가 우르릉 울리자 한립이 종울산맥의 이름이 때때로 종처럼 산맥 전체가 흔들려서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무언가 지진과는 다른 힘이라 느꼈지만 이내 고개를 젓고 나서는데 용암 호수 안에 붉은 그림자가 어른거려서 자세히 보지만 이미 사라져서 뭐였을까? 하고 웃음기가 일며 턱을 쓰다듬고 동굴을 나섬
몇 시간 후 경운봉의 태현전에서는 한립이 임무들을 고르는데 여전히 진언화륜경을 2편까지 수련하라는 것이 남은 것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는데 누군가 이야 이거 려 형 아니야?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웅산의 임무에 함께 가서 얼굴을 익힌 남 장로와 노 장로여서 서로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가 3개의 임무는 너무 힘드니 차라리 임무를 받은 후 공적점으로 임무를 상쇄해버리는 편이 훨씬 편하다는 꼼수를 들어 한립이 아무래도 그래야겠다고 한숨을 내쉼
성전의 후전으로 들어가니 생기가 넘쳐흐르고 금빛 맥이 뿌리에서 뻗어나온 투명한 나무가 한 그루 있어서 흥미롭게 바라보는데 왜 멋지니? 라는 말이 들려 급히 한립이 고개를 돌리니 넓은 의자에 보관을 머리에 쓰고 회백색의 도복을 입은 사람이 나른하게 기대고 있는데 이 노인은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코가 약간 빨개서 좀 부시시해보임
허리에는 호리병박이 2개 걸려있는데 부적문이 새겨져 있어 예사롭지 않아 네 보기 좋군요 라고 한립이 대답하자 아 내 큰 엉덩이가 보기 좋다구? 라고 노인이 콧소리를 내며 몸을 똑바로 하며 앉자 한립이 어안이 벙벙해서 무슨 소리인지 순간 이해를 못함
이 늙은이가 괴팍하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 있으니 집사 장로일 것이고 특이한 나무와 조롱박을 가졌으니 예사로운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해 선배님의 장난이 심하십니다 라고 공수하며 입을 열음
노인은 못 들은 듯 이 일은 정말 사람이 할 일이 아니야 심심해서 죽을 것 같다고 차라리 꽃과 풀을 가꾸는 일이 더 재미있겠어.. 라고 몸을 기울여 허리춤의 호로병의 마개를 뽑자 향기가 즉시 대전을 채워 한립이 눈을 크게 뜨고 제련한 영액같은 느낌을 느끼는데 한립의 반응을 본 노인이 살짝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고 이내 기울여서 한 방울을 떨어뜨려 분재의 뿌리에 닿자 순식간에 금빛이 뿌리에 더 크게 퍼져나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노인이 다른 호로병박을 열자 한립이 과연 어떤 영액일지 궁금해하는데 갑자기 주둥이에 대고 꿀꺽꿀꺽 마시자 순식간에 이전 영액의 향기를 압도하는데 분명 술냄새임
한립이 어이가 없어서 다시 나무를 살펴보는데 노인이 배불리 술을 마시고 입가를 닦으니 코가 더 빨개져서 한립이 분재에 관심이 있음을 알고 더욱 우쭐해짐
한립은 이런 기술만 있다면 희귀 영약을 힘들게 재배하지 않고 밀실에 심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노인은 기색을 읽고도 모른 척 책을 촥 펴고 임무를 찬찬히 설명해줌
짐승의 껍데기 하나를 구해오면 된다는 말에 알겠다고 나온 한립은 노인의 조언대로 요수가 10년에 한 번 동굴을 떠나는 때가 있어서 그 때 숨어들어서 채겨오면 된다고 생각하며 빠르게 날아감
수개월 후 한 거대한 외딴 섬에 있는 1할의 면적을 차지하는 거대한 호수 운차호에 도착한 청색 두루마기의 청년은 몸집이 크고 평범하지만 두 눈은 반짝이는데 바로 한립임
주변의 성이 활짝 열려있고 성벽도 대부분 무너져서 한립의 얼굴이 굳어가는데 들어갈수록 사람의 뼈가 가득하고 처참한 풍경이지만 성 중앙에 누군가 모닥불을 피운 듯 노란 빛이 살짝 보이자 즉시 몸을 날리는데 굉음과 함께 한립이 착지하자 집이 무너지고 모닥불도 꺼져 모여있던 세 사람이 깜짝 놀라 갈색 옷의 청년과 중년 미부는 식은땀만 흘리는데 검은 피부를 가진 사내는 더욱 놀라서 절을 하며 선배님 제발 살려만 주세요 당장 떠나겠습니다 라고 빌음
남들 1000년에 하나 뚫는 선묘를 30년에 7개 뚫는 사람이 있다?
감사합니다 파형님 ㅜㅜ 학신너무재밌어여!!
선생님 덕업일체가 돼서 선생님이 학신을 번역했어야 합니다. 축약인데도 이렇게 꿀잼이라니
굿!!! - dc App
다음이 기대되는구만 오늘도 ㄱㅅㄱㅅ
밑바닥 재능인 줄 알았던 내가 알고 보니 재능충?
여기서도 경지 올린 다음에 다시 방문하는 장면 나오나 ㅋㅋ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세계관을 좋아하는데 학사신공은 그중에서도 백미입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학신은 수련할때가 더 재밌음 ㅎ
감사합니다^^ - dc App
장천병 영향 받아서 시간법칙 재능충된듯.
저도 동부에서 수련하는게 젤 재미있군요 전투씬등은 이해안가도 대강넘기는데 공법수련같은거는 몇번이고 다시 읽죠 고맙습니다
아 저번에 댓글중에 뭐때문에 선묘가 빨리 늘어난다고 했던거 같은데 뭐였죠?
늘감사합니다 선배님
진짜 파형 스포때메 너무 잼써서 잠을 못자 내가
캬~~~ 몇 편 몰아서 보니까 꿀잼도 이런 꿀잼이 없네요. ㅎㅎㅎ 성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요
오우쉣 ㅋㅋ 어림도 없지 바로 한립! 킄쿠
파수사 고맙습니다!
언제나 잘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dc App
어서 주말 2연재 해주세요 파도조
따거 쎄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