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지켜본 한립은 즉시 법결을 풀고 육우청의 허리를 낚아채 금빛 번개로 몸을 감싸 날아가고 혈한은 이에 역시 가까이 있었다며 빠르게 추격해옴
이들이 설치해놓은 검은 그물을 향해 십수 개의 잔영을 남기며 돌진해 혈한이 그 속도에 깜짝 놀라지만 금고의 법칙의 힘이 담긴 그물이라 금선조차 가둘 수 있기에 미소짓지만 한립이 즉시 거대한 금빛 게를 방출해 검은 그물을 가위손으로 잘라버려 경악함
순식간에 몸을 번쩍이며 사라진 한립을 향해 혈한이 분노해 발을 동동 구르며 빌어먹을 다 쫒아가라! 라고 노호함
한편 한립은 멀리 가지 않아 산 정상 왼쪽의 밀림 속에 육우청을 숨겨두며 나 혼자라면 속도가 더 빠르긴 하지만 너를 달고는 그냥 도망치기 어려우니 기운을 숨기는 보물을 꺼내 입으라고 명함
혈한의 명령에 따라 한립을 추격해온 정명진인과 골화산인은 여기에서 두 명의 기운이 사라졌다며 자금색 솥을 꺼내 연기를 피워 추격을 계속해나감
기운을 감추었음에도 계속해서 추격을 해오자 한립이 한 낡은 누각에 내려서 괴상한 조각의 문에 들어가니 놀랍게도 한 동굴로 이어지는 공간 통로여서 육우청이 교묘하게 숨겨져 있어서 몰랐다고 감탄하고 한립은 문이 손상되어 원래 양방향 전송진인데 지금은 돌아가는 길이 막혔다고 말하고 은신하며 해도인을 꺼내 선원석을 미리 공급해줌
아무리 내가 꼭두각시이고 한립과 친분이 있지만 요새 너무 자주 부르는 것 아니냐며 툴툴대는 해도인을 안에서 회복하라며 회수하고 일단 다른 출구가 있는지 찾기 위해 공간 안의 산맥들을 의식으로 훑어보려 함
그런데 갑자기 몸 안의 72개 청죽봉운검이 흥분하며 초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듯한 기이한 기분이 전해져 즉시 한 자루를 꺼내 산맥 너머로 가고 싶어하는 비검의 마음을 느껴 청죽봉운검을 따라 오른쪽 산맥으로 가며 혹시 몰라 육우청의 치마를 찢어 꼭두각시에게 묶은 후 산맥에 던져놓음
점점 가까워지자 소매 속에서 통제를 벗어난 비검들이 미친듯이 튀어나와 한 방향으로 날아가 경악한 한립이 급히 연계를 잃은 청죽봉운검을 따라가니 웬 묘비 앞을 맴돌아 육우청이 이건 우리 흑풍도에도 하나 있는 천계비라는 것으로 전송법진과 유사한 단방향 전송용 공간법보라고 말하며 팔각형의 옥으로 만들어진 천계비의 열쇠를 꺼내 법결을 맺으니 검은 빛이 소용돌이 치며 나오지만 맞는 열쇠가 아니라 입구가 너무 작음
한립이 함께 힘을 공급해 강제로 입구를 넓히니 강력한 흡인력으로 빨려들어가 다른 공간에서 튀어나오는데 역시 청죽봉운검이 즉히 구름을 뚫고 날아가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따라가기 시작함
아까의 공간과는 다르게 생명이 가득한 푸른 산기슭이라 이상하게 여기며 구름 속으로 향하자 괴이한 검망이 펼쳐져 있어 중수진륜으로 이를 막으며 나아가지만 현선의 몸으로도 버틸 수 없을 정도의 빽빽한 검기에 일단 후퇴하는 한립
하늘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아래에서 천천히 산을 올라가자 무생검종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어 신비문파인 무생검종이라고? 라며 멍해진 한립이 아무래도 내 본명비검이 끌려서 저절로 날아간 것을 보아 종문 안에 진검법진이 있는 모양이라고 추측함
계속 올라가니 점점 주변의 보라색 대나무들이 어둡고 검자국이 많이 나있어 이것은 세간의 목식지속 중에서는 가장 단단한 것 중 하나인데... 라고 한립이 중얼거리고 대나무로 만든 집을 살펴보며 아무래도 무생검종은 제자 모집에 지극히 엄격해서 직접 세상의 으뜸가는 검수를 찾아 데려와 어릴 때부터 모든 기연을 동원해 길러낸 모양이라고 생각함
종문을 나서기 위해서는 최소 금선을 찍어야 해서 그 이하는 종문 안에서 늙어서 죽기 때문에 일찍이 무생검문의 전성기 때는 일문칠금선 하산동유력(한번에 일곱 금선이 하산해 돌아다닌다) 이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고 이야기 해주자 육우청이 어찌 이렇게 자세히 아냐고 물어 나도 검수라서 무생검종에 관심을 가졌을 뿐이라 어깨를 으쓱함
그리고 무생검종의 개산조사 무생도인이 상대를 이길 경우 상대의 비검을 강탈해 산문의 검지로 가져가 박아놓은 검의 벽이 있어서 제자들도 모두 이를 따라해 천하의 보검들을 모두 모아 종문으로 가져와 무생검지가 무생검해로 변해버렸다는 전설이 있다고 설명해줌
대나무숲을 나와 해검석이라 적힌 돌계단 앞에 멈춘 한립은 진선은 허리를 굽혀 날지 않고 세상 만검은 고개를 숙이다 라는 구절을 읽어내 앞 구절은 잘 모르겠지만 무생검종 앞에서는 감히 어떤 검도 고개를 들지 못한다는 말이겠거니 하다가 돌계단 위의 구름 속에서 무슨 금제가 열리는 기척에 급히 신형을 쏘아내어 올라감
구름 속에서 금색의 검광을 휘두르는 가늘고 긴 나무 꼭두각시들이 나타나자 한립도 손가락을 세워 푸른 빛으로 칼처럼 휘둘러 공격하지만 괴이한 꼭두각시들은 한립의 공격을 막아내며 반격해 당황한 한립이 급히 푸른 권영을 지르며 중수진륜을 꺼내 방어함
설상가상으로 사방에서 다섯 구의 꼭두각시가 더 나타나자 육우청도 청색 깃털 부채를 휘둘러 두 개의 발을 묶어 한립도 금속성 법칙이 느껴지는 공격들에 육우청을 불러들여 중수진륜의 거대 중수 소용돌이로 금빛 검광들을 막아내고 중수로 꼭두각시들의 뚝배기를 깨버림
괴뢰들이 든 장검들은 모두 무형의 힘으로 변해 산 꼭대기로 날아가고 이내 산봉우리가 우르릉 흔들리기 시작해 이를 착잡하게 바라보는 한립을 향해 육우청이 나머지 꼭두각시들은 내가 발목을 잡고 있을 테니 서둘러 올라가라 말함
잠시 주저하던 한립이 고맙다며 위로 향하자 부채로 두 개의 괴뢰를 묶어두던 육우청은 갑자기 아름다운 얼굴에 기이한 표정과 멍한 눈빛을 느러내며 푸른 부채를 집어넣고 저급한 은빛 장검을 꺼내며 왜 검을 써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 라고 중얼거림
급히 최고봉까지 올라간 한립은 지나가는 길에 있는 모든 것을 박살내며 한 대전에 도착하는데 아까 부순 것과 닮은 목조 괴뢰들이 누워있고 방어 금제가 설치되어 있지만 거의 파괴된 조사당(조상을 모시는 사당)이라는 곳임
대대로 본명법보를 모아두어 영성을 모이게 하는 장소인데 4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대단한 무생검종도 4대밖에 잇지 못했다고 중얼거린 한립의 귀에 갑자기 맑은 소리가 들려와 급히 뒷산으로 향하니 놀랍게도 그 아래에는 검의 바다가 있어 한립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침음성을 흘림
숲 속에는 풀과 같이 다양한 비검들이 박혀 있고 청죽봉운검도 무형의 힘에 눌린 듯 그 사이에 박혀있는 상태인데 갑자기 하늘이 울리며 구름 사이에서 8개의 금룡 기둥이 세워진 거대한 팔각형 백석 제단이 나타나더니 붉은 불덩어리가 솟아올라 하늘을 붉게 물들여서 제단 위에 있는 남자를 본 한립이 침음함
그는 다름 아닌 웅산이라 하늘을 향해 쉴 새 없이 손을 놀리며 입으로 주문을 읊으니 그 앞에는 만귀검종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검은 철판이 떠 있어 점점 화염이 왕성해지고 땅의 비검들이 울리기 시작함
이를 본 한립이 웅산이 촉룡도에서 천 자루의 영검으로 만들어 낸 천봉집령검진이 바로 이 무생검종에서 베낀 열화판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지금의 검해검진은 그야말로 원본이라 하늘의 제단을 단로 삼아 이곳의 모든 만검철권을 인도하여 비검의 영을 모아 만검귀일을 이루려는 것임을 깨달음
이 때 제단에서 웅산이 만검이여! 모여라! 라고 외치자 무수한 비검들이 날아올라 철권(검은 철판 책) 아래 집결하고 웅산의 손에서 금빛 부적문이 만검철권 위에 내리자 굵은 금빛 빛기둥이 솟구치며 폭발해 금빛 막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비검들의 원주인이었던 거대한 금삽신인과 성과 산을 부수는 이들, 매혹적인 복면의 자객, 가녀린 칼을 든 명수 등의 허영이 떠오름
한립도 그 속에 녹아들은 듯한 기분으로 72개의 청죽봉운검을 인도하고 있는데 붉은 화염이 검들을 삼켜버리기 시작하자 비검들이 모두 공포에 질려 도망가기 시작하고 한립은 그 사이에서 검에 베여 옷이 찢기며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음
비검들이 점점 녹으며 순수한 검원을 토해내고 머지 않아 청죽봉운검도 불꽃에 삼켜질 지경인데 한립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해 웅산도 한립이 온 것은 알았지만 검진을 다루기 위해 무시하고 있음
마침내 마구 비검을 삼키던 화염이 청죽봉운검을 향하자 제자리에 서 있던 한립의 두 눈에 서린 금빛이 수그러들고 푸른 빛이 떠오르며 정말 굉장한 진법이라고 감탄하고 만검도는 이것의 모조품에 불과할 정도라고 생각함
3성의 연신술을 익힌 채로도 만검도에 버텨냈던 한립이라 지금의 한립은 이 검진 속에 빠져들지 않고 멀쩡하고 오히려 검진의 변화를 통해 깊은 깨달음을 얻어 검해대진의 뿌리와 작동법을 알아버린 것이라 제단 위의 웅산이 한립의 변화를 깨닫고 깜짝 놀라며 어떻게 깨어났냐고 외침
웅산 자신도 진선 검수지만 만검영도를 보고 7박 7일동안 빠져들었다가 우연한 계기로 의식과 원기가 크게 상하면서 간신히 벗어나 1000개의 비검을 모으는 법을 깨우친 것이었기 때문에 이를 악물며 선영력을 재촉해 더욱 빨리 검원을 자신의 본명비검에 모으기 시작함
한립이 고개를 들어 화염의 지척에 있는 청죽봉운검을 향해 날아올라 수만을 검으로 이루어진 검룡에게서 진극의 막과 푸른 빛으로 몸을 지키며 나아가지만 웅산이 제단 위에서 법결을 맺어 한립을 무형의 힘으로 억누르며 두 눈에 분노를 가득 담아 노려보는데 바로 이 순간 한립이 자신의 검진을 빼앗았던 이른반 '천남제일검수'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임
그야말로 천도호륜회(하늘이 도리는 바퀴처럼 돌아온다)라며 그 때 네놈이 나의 검원을 빼앗고 검진을 망쳤는데 오늘 와서 그 모든 것이 다시 내게 돌아왔다며 폭소를 터뜨리는 웅산을 향해 한립도 똑바로 쳐다보며 웅산 수사가 내 본명비검을 제련하려 들지 않았다면 어찌 내가 그랬겠냐며 함께 촉룡도와 무상맹에서 일한 정이 있는데 오늘 어찌 내 검을 먹어치우려 하냐 대답함
이에 웅산은 나중에 네 정체를 알아차리긴 했지만 때가 아니라 참았는데 오늘에서야 네놈의 본명비검은 내 무상선검에 연화될 것이라고 차갑게 말하니 한립도 얼굴이 굳어가며 서늘한 목소리로 기왕 네가 좋은 길을 택하지 않았으니 한 모가 무정하다고 탓하지 마라 라고 대답해 웅산이 곧 죽을 놈이 큰소리를 치다니 하늘 높은 줄 모르구나! 라고 외치긴 하나 왠지 모르게 가슴이 조금 떨림
한립이 폭음과 함께 근육과 덩치가 순식간에 백 장이나 불어나고 금빛 털이 자라나 황금색 거원이 되어 검기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청죽봉운검을 향해 뛰어올라 황금빛 비늘로 덮은 팔로 검룡을 후려치니 검룡이 휘청거리며 비검들이 서로 부딪혀 검진의 범위를 벗어나니 한립이 그 사이에 청죽봉운검을 회수하려 풍뢰시를 꺼내지만 웅산이 만검철권을 다루자 다시 비검들은 제자리로 돌아옴
웅산이 만검철권에 정혈을 떨어뜨리니 비검들이 하나씩 튀어나와 원주인의 허영과 함께 한립을 공격하기 시작해 금갑신인, 여인, 긴 수염의 늙은이, 어린아이 등의 수많은 황금빛 인영들이 각자 비검을 들고 돌진해옴
하지만 한립의 등에서 금빛 바퀴가 나타나며 금빛 물결이 허공을 장악하자 모든 것이 멈추어서 비검들은 오히려 발판이 되어 한립이 이를 밟고 제단을 향하기 시작해 웅산이 가슴을 벌렁거리며 이건 시간법칙... 설마 네놈이 진언화륜경을 이 정도로 익혔단 말이냐? 라고 중얼거림
이제 한립은 제단에서 100장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웅산도 이를 악물고 다섯 개의 금빛 구체를 떠올려 화염으로 감싸 다섯 마리의 붉은 용이 되어 날아오지만 진언보륜의 물결에 느려지고 새까만 빛의 중수진륜이 한립의 앞에서 미친 듯이 회전하자 새까만 중수가 다섯 불꽃 용을 향해 몰려가 한립이 두 팔로 중수진륜을 잡아 거대한 힘을 버티며 화룡주를 쓰다니 수사께서는 본전도 포기하셨군요 라고 중얼거림
이내 눈을 빛내며 두 손에 법결을 맺으니 중수진륜에서 검은 물결이 붉은 불꽃의 용을 향해 돌진하고 한립이 흑수만천!(검은 물이 하늘을 뒤덮어라)라고 외쳐 말 그대로 하늘을 덮은 검은 중수의 아가리가 나타나 웅산이 검은 홍수에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진선이 어떻게 이런 힘을... 하고 침음하지만 이미 늦어서 자신도 만검철권에 금빛 부적문을 쏘아내 8개의 금룡 기둥을 일깨워 붉은 장막을 일으켜 내리치는 중수의 폭포를 막아섬
엄청난 압력을 느끼며 웅산이 손가락에 피를 내어 만검철권 위에 선혈로 부적문을 쓰니 철권이 웅산의 가슴으로 들어가 한 몸이 되어 아래의 불바다도 다섯 마리의 화룡도 사라지고 그저 웅산의 몸 주변에 순수하고 정교한 검기로 가득해져 중수와 진언보륜의 금빛 물결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잘게 잘려나감
귀한 검을 이렇게 쓰다니 아깝지도 않냐는 한립의 말에 고자 만 개의 검기일 뿐 네놈을 죽일 수만 있다면 손해는 아니라고 웅산이 대답하며 제단 가운데 있던 황금색 본명 장검을 잡으니 여전히 진선 후기의 기운을 내뿜지만 기백은 둘도 없을 정도로 날카로워 한립도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봄
예전에 내 천봉검진을 다루는 것을 보니 너도 무생검종의 방계냐고 묻는 웅산을 향해 한립이 백만년 전에 사라진 종문에 무슨 방계전인이 있겠냐고 미간을 찌푸리고 이내 싸움이 시작됨
웅산이 순식간에 나타나 검을 내지르자 웅산의 검과 몸을 덮은 핏빛 검망이 불어나 한립의 가슴을 찔러가다가 간신히 금빛 물결에 느려져서 몸을 놀려 피해내고 한립은 쿵쾅대는 가슴을 다잡고 모든 시간 도문이 회복되었다면... 하고 아쉬워함
공격을 틈타 청죽봉운검을 향해 몸을 날리려보지만 검룡 속의 청죽봉운검은 한립이 직접 잡아당겨도 꿈쩍 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에 잡혀 있어 칼자루를 잡고 한 가닥의 의식을 분리해 검에 집어넣으며 진언보륜의 남은 십수 개의 시간도문과 중수진륜을 이용해 등을 감싸 보호함
점차 청죽봉운검과 한립의 연결이 깨어나 진극의 막으로 간신히 핏빛 검망을 받아낸 한립은 마침내 72자루의 청죽봉운검을 검진에서 분리해내는 데 성공해 푸른 비검들이 웅산을 향해 쏘아나감
푸른 용으로 변한 청죽봉운검이 혈구로 몸을 감싼 웅산을 삼키고 한립도 이를 틈타 역전 진륜의 신통을 발동하며 중수진륜을 회수해 돌진하는데 놀랍게도 웅산은 태연히 서서 청죽봉운검의 모든 공격을 검붉은 갑옷으로 막아내서 한립도 냉소하며 회전하는 중수진륜으로 후려치지만 웅산의 갑옷에서 희미한 붉은 검이 날아와 푸른 용과 중수진륜을 튕겨내 한립을 바라보며 누가 더 검이 많다고 생각하나? 라고 비웃음
이내 웅산의 법결에 따라 검룡이 검붉은 검망에 둘러싸여 거수처럼 돌진해오니 한립도 급히 해도인에게 혹시 모르니 준비하라고 신호를 보낸 후 만검의 홍수를 바라보고 즉시 등을 돌려 빤쓰런을 시작함
어차피 자신의 목표인 청죽봉운검을 되찾았으니 싸울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라 황금빛 뇌전을 뿜어 뇌진을 형성하는데 한립이 힘을 아끼느라 뇌붕이 아닌 벽사신뢰로 만든 바람에 잠시의 틈을 타 붉은 검 한 자루가 뇌진을 쪼개어 흩어버림
한립도 급히 은빛 방울을 방출해 음파로 방어하며 칠요성환을 하나로 합쳐 거대한 고리로 머리 위를 막지만 붉은 검의 파도가 몰려오자 점차 칠요성환의 별빛도 꺼져가 중수진륜에서 새까만 중수흑룡을 형성해내 빈틈을 방어함
웅산이 궁지에 몰린 짐승이로구나 하고 냉소하며 과도하게 만검철권을 다룬 탓에 눈코귀에서 피를 흘리지만 한립을 죽이고 72개의 비검을 회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함
마침내 방어들이 차례로 무너지고 중수흑룡조차 점차 붕괴해 중수진륜 속으로 돌아가자 한립은 모든 방어를 거두더니 온 몸을 자금색 비늘로 층층이 덮으며 양쪽 어깨에서 머리를 떠올리고 양쪽 옆구리에도 각각 두 개의 팔이 나타나 한 손으로 중수진륜을 방패처럼 들고 다섯 개의 팔은 청죽봉운검을 잡아 현무혈맥의 고풍스런 흑녹색 갑옷으로 몸을 보호함
방어 보물보다 단단한 몸을 이용하여 역전 진륜의 신통까지 펼치니 한립은 방어를 도외시하고 공격을 수비 삼아 만검의 홍수 속으로 들어가 쏜살같이 사이를 누비며 여섯 팔을 풍차처럼 돌려 모든 비검들은 송두리째 흩어버리고 나아감
이대로는 오래 버티지 못하지만 이것은 해도인의 회복을 위한 시간 벌기라 15분이 지나자 한립은 점점 느려지고 몸의 푸른 갑옷에는 칼자국이 가득하며 여섯 팔은 비늘이 벗겨져 피로 가득해짐
해도인이 아직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말하자 한립이 이를 악물며 버티지만 마침내 웅산이 죽여버리겠다며 직접 나서서 핏빛 검망을 두르고 날아와 피할 방도가 없다고 생각한 한립은 즉시 연신술을 발동하며 콧방귀를 뀌니 웅산의 머리 속에서 날카로운 느낌과 함께 잠시 정신을 잃음
이에 한립이 진언보륜을 반전시키며 풍뢰시와 혈맥을 모두 발동하여 핏빛 검망의 한 점을 찔러 한립이 피를 토하며 튕겨나가고 웅산도 가슴에서 검은 철판이 튀어나오며 검기에 찢겨 피투성이가 됨
이 상태에서도 웅산이 미친 사람처럼 장검을 짚고 만검철권을 향해 기어가지만 한 걸음 한 걸음마다 피와 살이 떨어져서 철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뼈만 앙상해 금빛 장검마저 수많은 파편으로 터져나가 조그만 금빛 원영 하나만이 남아 한립을 바라보며 이게 설마... 운명이라니... 라고 말한 후 금빛으로 변해 사라짐
한립은 이를 보고 한숨을 내쉬는데 사실 웅산에게 원한도 없고 오히려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 생각해 자신에게 너무 집착만 하지 않았다면 이 싸움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
웅산의 죽음과 동시에 고공의 검진이 통제 불능이 되어 무생검해 속으로 비검들이 폭우처럼 떨어지자 한립은 급히 금이 간 만검철권을 쥐고 제단 위로 가지만 진법을 발동하면 철권이 부서질까봐 어찌할까 단약을 복용하며 고민하다가 한나절이 지난 후에야 한 번 시도는 해봐야 후회가 없겠지 라며 검은 철권을 던져 제단 위로 보내 주문을 외우며 법결을 맺어 아래에 붉게 타오르는 불꽃을 만들어냄
이와 동시에 명한선부 어딘가에서는 비차를 타고 가던 한 선비가 나침반 모양 법보를 들고 있다가 한 줄기 붉은 빛을 감지하고 어, 혹시 윤회전의 벌레들인가? 하고 중얼거리고 두 명의 장극을 든 급갑괴뢰가 숙연히 뒤에 서있음
무생검종 종산의 중턱에서 육우청은 은빛 장검을 거꾸로 세우고 정상을 바라보는데 무언가 변고가 있었던 듯하지만 지금은 다시 멀쩡해졌고 바닥에서는 몇 구의 나무 괴뢰가 박살나서 온 바닥에 흩어진 상태라 맑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망설이다가 돌계단을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함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는데 한립은 이미 온 몸에 푸른 빛의 띄며 땀투성이가 되어 끊임없이 제단 가운데에서 금빛 전기를 번쩍이는 72자루 청죽봉운검을 향해 검해의 비검으로부터 꺼낸 검원을 집어넣어 엄청난 기운이 풍겨나오고 있음
한립이 이런... 하는 순간 만검철권이 번쩍번쩍 빛나며 금이 가 부서지려고 해 급히 청죽봉운검은 꺼내려 하지만 날카로운 검기가 이를 방해해 몸이 잠시 마비됨
하지만 이 때 저물탁에서 손바닥만한 옥패가 만검철권으로 날아가 금빛 광택으로 조각이 흩어지는 것을 막으니 바로 성애문에서 싸웠던 노인에게서 얻어낸 것인데 그가 무생검종의 칠살검종에서 나왔었으니 본래 무생검종의 물건이었구나! 라고 한립이 놀람
무생검담이라는 금색 글자가 떠올라 만검철권과 하나가 되니 8개의 돌기둥의 용이 눈을 뜨며 불꽃을 뿜어내 제단 전체를 삼켜 만검을 제련하는 진정한 검로가 되어 한립은 바깥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음
순식간에 3일이 지나 여전히 돌기둥은 불을 뿜어내고 예전보다 커진 불꽃이 제단을 감싸고 있어 육우청만이 아래에서 거닐며 이상하게도 때때로 주변을 훑어보며 무언가 막연하고 아련한 눈빛을 보일 뿐임
조사당 앞에 멈춰선 육우청의 눈은 잠시 멍해졌다가 우르릉 거리는 소리에 다시 맑아지고 급히 걸어나와 하늘을 덮은 불바다를 바라봄
눈부신 청광이 불바다에서 솟아나 거대한 검기를 뿜어내더니 이내 72개의 청색 빛줄기가 하늘을 누비며 불바다와 제단을 모두 휘저어 흔적도 없이 가루로 만들어 버리고 한립도 진극의 막을 꺼내 여파에서 몸을 보호하고 육우청은 푸른 깃털 부채에 피를 먹여 바람으로 막아냄
이내 폭풍이 멈춰가며 태양과 같은 푸른 청광이 둥실둥실 떠 있어 한립이 놀라워하며 앞으로 나아가니 마지막으로 남은 돌기둥들을 푸른 검기가 갈라버리는 바람에 중수진륜을 급히 꺼내 몸을 보호하고 중수의 막이 빠르게 얕아지며 수십 리 밖으로 피신함
마침내 푸른 태양이 두어 번 깜빡이더니 조용히 사그라들고 72자루의 청색 비검만이 허공에 조용히 떠서 한립을 빙 둘러쌈
청죽봉운검은 이번 제련 후에도 크게 외형이 변하지 않았고 그저 검신이 반투명하게 변하고 보일 듯 말 듯한 푸른 기류가 안에 흐르는 것이 보이는 정도지만 기운은 예전과 비할 바 없이 거대해져 영력 파동이 하늘을 울리고 72자루 비검을 중심으로 거대한 영력의 소용돌이가 은은히 형성될 정도임
한립을 감지한 비검들이 즉시 청광을 번쩍이며 한립의 단전을 향해 돌진하자 한립이 깜짝 놀라지만 단전에 멀쩡이 들어오자 한숨을 돌리고 만고검원을 흡수한 청죽봉운검을 점검하며 자신이 가진 어떤 보물조차도 단 한 자루의 청죽봉운검의 기운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고 약간 혼탁해진 검영의 기운은 제련해야 겠다고 생각함
한립이 한 자루를 꺼내서 다뤄보자 예전과 다르게 움찔거리기만 할 뿐 움직이지 않고 검결을 맺어도 푸른 기운이 검에 들어가지 못함
표정이 어두워진 한립이 모든 선영력과 의식을 쏟아넣자 그제서야 비검이 100장에 달하는 청색 거검으로 변해 근처 천지영기를 모두 흡수해 거대한 청룡처럼 울부짖으며 구름 사이를 누비니 예전의 72자루를 다 합친 것보다 더 강할 정도라 감탄함
한립의 명에 따라 굵은 금빛 번개가 떠오르고 포악하게 황금빛 거검으로 변해 하늘을 무너뜨리고 땅을 꺼뜨리는 기운을 발산하니 한립도 어안이 벙벙해짐
결국 검기가 지나간 곳은 검은 자국이 생기고 하늘과 땅이 뒤틀려 공간에 금기 가서 비경이 한참 후에야 조용히 돌아와 온 힘이 빠진 한립은 복잡한 표정을 지음
72자루를 다 다루면 얼마나 강력할까 가믓이 뭉클하지만 지금의 선영력으로는 한 자루만 다룰 수 있을 정도라 금새 즐거운 기분이 사라지고 혹시... 하고 단전의 다른 검들을 자극해 보지만 뿌리를 내린 듯 미동도 없고 개미가 산을 옮기려는 듯 힘들어서 포기하고 청죽봉운검 한 자루만 다루다가 회수하고 내려옴
육우청이 미소지으며 한 형의 비검의 위력이 크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해 한립도 싱긋 웃어주며 우연의 일치일 뿐이었다며 아래 꼭두각시는 다 해결했냐고 말을 돌려 육우청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임
볼 일은 다 봤으니 이제 그만 떠나자는 한립의 말에 육우청이 망설이자 무언가 남은 것이 있냐고 묻고 육우청은 아니라며 조사당의 위패를 모두 거두고 이제 떠나자고 말해 함께 날아감
그런데 비경이 흔들리며 무너질 듯하자 한립이 혹시 아까 일검을 다룬 것 때문인가 당황하며 급히 출구를 찾지만 이상하게도 출구가 보이지 않아 육우청과 흩어져 의식으로 온 산을 훑어봄
한립이 아무것도 찾지 못한 사이 육우청이 한 형 이쪽이라며 눈에서 푸른 빛을 번쩍이며 한 산벽을 보고 있어 한립도 진언보륜의 진실의 눈으로 바라보고 희색을 드러내 청색 검기를 쏘아내니 역시 금제가 설치되어 있어 청죽봉운검 한 자루를 꺼내 현묘한 금제를 가볍게 베어가르고 드러난 골짜기에 있는 비선각이라는 대전을 지나 이 공간에서 나가는 법진을 찾아내 칠요성환으로 몸을 보호하며 급히 선원석을 설치해 법진을 발동시켜봄
하지만 법진은 여전히 어두워서 아무래도 오래 된 것이라 효력을 상실한 모양이라 내가 복원할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지만 방도는 있다고 씨익 웃으며 은빛 뇌전으로 육우청과 자신을 몸을 감싸 뇌진을 만들어냄
한편 바깥에서는 혈한에게 정명진인과 골화선인이 하얗게 질려 너희는 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한 놈들이라고 혼나는 중인데 겨우 찾아낸 비경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경악해서 돌아가야 해! 라고 외치지만 이미 들어온 입구는 단방향이라 사라져서 골화선인이 어르신 저기를 보십시오! 라고 산 중턱의 은빛 뇌전을 가리키자 혈한이 놈들이라며 전송법진을 써서 떠나는 것 같으니 빨리 가자고 쏘아나감
한립은 식은땀을 흘리며 뇌전을 통해 법진에 금이 가지 않게 조금씩 조종하는데 육우청이 급히 고개를 돌리니 산 아래에서 혈한 일행이 날아오고 있어 한립에게 이를 급히 알림
한립이 고개를 들어 칠요성환을 보내 혈한을 묶어버리니 노호하며 검은 빛을 뿜어 고리들을 물들이지만 끈질기게 칠요성환이 버텨 결국 한립이 먼저 전송법진을 완성해내 한 줄기 공간의 힘이 솟아나와 둘을 감싸더니 옅은 인영만을 남기고 법진에서 사라지고 완전히 어두워짐
동굴 밖에서는 칠요성환을 떨친 혈한이 발을 동동 구르고 깡충깡충 뛰며 들어오지만 빛이 사라지고 부서진 전송법진을 보며 새파랗게 질려 마침내 비경이 완전히 무너지고 거대한 난류가 공간의 틈으로 쏟아녀 나와 모든 것이 사라짐
어느 황량한 검은 돌멩이로 가득한 곳에서는 우렁한 천둥소리와 함께 새까만 빛이 검은 번개를 이루다가 수장 크기의 공간 균열로 변해 한 쌍의 남녀가 나타나니 남자는 평범한 중년의 사나이로 눈빛이 빛나고 여자는 용모가 수려한 미인이지만 두 사람 모두 안색이 창백하니 바로 전송진을 타고 탈출에 성공한 한립과 육우청임
감사드립니다. 파 선배님
요즘 어그로종자들이 너무 날뛰는데 마갤파서 파딱하나 세우는게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금고의 법칙이 설마 그 철로 만든 금고를 말하는건가요?
굳이 철로 만든 금고라기보단 법에서 금고형 할 때 가둔다는 의미의 금고입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감사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굿!!!
감솸다 ㅎㅎ!
웅산9호 미션도 수차례같이하고 죽이 잘맞더만 짠하네 파수사 잘보고 갑니다 항상감사혀요
혈한 무리는 공간의 균열로 떨어진 것인가요?
공간의 균열에 떨어졌다기보단 동천공간이 무너져서 깔려죽은 것 같습니다
더더더 써주세요 제발
언제나 감사합니다 파수사 - dc App
감사합니다 로또되십시오 파도조
선추 박으려 내리는데 스크롤 긴거봐ㅋㅋㅋ - dc App
역시 파형 감사합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ㅠ 해도인 게새끼 요새 왜이리 까칠하누
파수사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파도조 고맙습니다 ㅠ
까칠해진 간장 게장...
좀 다 자주 와 주세요 수사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따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파도조
존나 재밌다 와 진짜 대박 정말 고맙습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땡큐땡큐
파도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