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 이오가 나의 피로 내 몸을 불사르고 섬기니 구령 대인께서 강림하시길! 이라 외치자 다른 호사족들도 모두 가슴에 발톱을 찔러넣어 제단을 피로 채워넣고 어두운 붉은 빛이 떠오르더니 천 길 빛기둥으로 변해 그 안에서 산처럼 거대하고 9개의 머리를 가진 검푸른 보라색의 사자가 뛰쳐나옴

구령이 튀어나와 자신의 후인과 같은 호사족의 처참한 상황을 보더니 격노해 무지한 충령놈이 스스로 죽으러 찾아 오는구나! 라고 외치며 입을 열어 무형의 흡인력으로 호사자족의 모든 피를 빨아들이고 온 몸의 근육이 부풀고 목덜미의 갈기가 두 배로 불어나 태을 중기까지 수행이 올라가니 몰래 구경하던 한립은 다른 성족과는 다르게 호사족은 흑풍도의 지선처럼 서로 피로 이어져 공양하는 관계라 기도의 힘으로 서금선을 죽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중얼거림

이를 들은 금동이 정말이냐며 구경하고 싶어하지만 한립이 피식 웃고 가자고 해 반지로 변한 금동이 소백의 뱃속으로 들어가고 강물에서 튀어나와 구령과 대치하던 서금선은 또다시 동족이 사라지고 도망가자 혐오스러운 눈빛을 뿜어내며 즉시 추적하려고 하지만 그 앞에 구령이 뿜어낸 자색 불길이 강처럼 몰려와 막으니 왼쪽 4개의 머리에서는 흰 회오리바람이 나와 서금선을 완전히 불길로 감싸버림

엄청난 압력에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서금선은 남은 호사족까지 합세해 다가오자 이내 두 눈을 번쩍이며 날개를 떨며 괴이한 파동을 출렁이기 시작함


한편 수족의 연합이 모인 협곡에서는 8대 성족 족장이 모여서 왕의 부상이 나아서 다행이라는 말을 나누며 그 인족녀석이 도망친 것을 보면 아직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모양이라고, 낙청린 족장은 녀석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냐고 물어봄

충령은 사라졌지만 아직 충족과 전쟁중이라 사람을 보낼 여력이 없다는 낙청린의 말을 듣던 은신이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무언가 소식을 듣고 경악하는데 바로 충령이 호사족이 있는 홍라강 계곡을 덮친 것이라 대부분의 호사족이 죽었고 구령 대인까지 당했다는 말에 야효족의 등귀가 어차피 호사족을 구할 수는 없으니 이 틈을 타서 충령이 없는 충족 대군을 공격해야 한다고 외쳐 다들 차마 호사족을 버리자는 말을 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낙청린이 나서서 구령 대인도 크게 다쳐서 돕지 못하니 은신 족장(호사족임)은 가서 호사족을 구하고 우리 유진족이 연합군을 통솔하고 있겠다고 절충안을 내놓아 은신이 감사하며 대전을 나감


다들 자신의 부족은 공격당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받고 안도하며 왜 충령이 이렇게 날뛰기 시작했는지 궁금해하는데 구석에서 구경하던 낙이범은 려 선배와 처음 만났던 때 옆에 있던 강력한 괴이한 금색 벌레를 기억해내 그 기운을 떠올리며 어떤 벌레들은 동족을 포식하는 것을 선호하던데 혹시 려 선배 옆의 벌레가... 하며 무언가 실마리를 잡기 시작해 오히려 자신이 한립을 데려와 충령을 부른 것이 아닌지 얼굴이 하얗게 질림


또다시 수개월이 지나 홍라강의 전투에서 호사족이 크게 손해를 보면서 태을경의 서금선이 부상을 입혀 금동에 대한 추격이 주춤해 한립이 그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만황계역 깊숙히 파고들어가 강력한 이수들을 의식으로 감지해 피하며 최대한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음

이날 밤 한립은 해도인에게 벽옥 비차를 맡기고 그동안 미뤘던 연신술 4성을 익히며 태을경 서금선에 대항할 수단을 늘리기 위해 그나마 유리한 점인 강력한 의식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금동이는 비차 가장자리에 앉아 두 발을 살랑거리고 있는데 이는 상대 서금선이 점차 숨었다 나타나는 것에 익숙해져 미리 방향을 짐작해 숨어들기 시작해 결정적인 순간에만 숨기로 해서 바깥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임

계속해서 강적에게 추격당한 금동이의 얼굴에도 평소의 웃음이 많이 없어져 조용히 아래를 바라보다가 보물을 꺼내 한 입 베어물으니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이 피어남

뒤의 한립은 달빛을 흡수해 몸이 빛나며 투명한 실이 들락날락 하는 기이한 현상과 함께 기괴한 의식 파동이 일어나 점차 의식이 강력해지더니 간신히 눈을 뜨고 급히 숨을 들이쉬어 금동이 아저씨 왜 그러세요 괜찮아요? 라고 놀라서 급히 다가와 물어봄

연신술 4성 공법은 익히다가 잘못하면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어 위험했다고 한립이 대답해 금동이 한숨을 내쉬며 깜짝 놀랐다고 하다가 갑자기 놀란 표정을 지으며 갑자기 녀석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대로 가면 몇 시간이면 따라잡힐 것이라 말함

이에 한립도 해도인을 회수하고 직접 비차를 몰기 시작하고 소백의 뱃속으로 들어가려던 금동은 녀석이 미친 것 같다며 진기를 불태우며 속도를 더 내고 있으니 세 시간이 되지 않아 따라올 것이라 외치니 한립이 녀석의 인내심이 바닥난 모양이라고 눈살을 찌푸리고 벽옥 비차를 갑자기 멈춰세움

금동이 왜 멈추냐고 놀라자 이대로 가면 반드시 따라잡히니 다른 방식으로 도망칠 생각이라고 웃어 금동을 삼킨 소백이를 챙기고 다가오는 서금선을 감지하며 은빛 뇌전으로 뇌진을 형성해 번쩍이며 사라짐


한립이 사라지고 얼마 되지 않아 윙윙거리는 소리와 함께 금빛이 빠르게 다가오니 마치 태양과 같아 주변을 모조리 파괴하며 오는데 한립이 있던 장소에 멈추더니 태을경 서금선이 모습을 드러내며 진기를 태워 몸집은 예전보다 줄었지만 더욱 살기에 가득찬 눈빛을 빛내며 충족이 자신 없이 전투해 대패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동족을 먹기 전에는 전혀 돌아갈 생각이 없음

동족의 기운이 사라져서 다시 방향을 잡기 전에 휴식을 취하며 공간 전송과 같은 빤쓰런은 오래 사용하지 못할 테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동족을 찢어 뱃속에 넣을 생각만 하며 기다림


동시에 만황 어딘가에서는 은빛 뇌진이 생겨나며 한립이 나타나 지도를 살핀 후 벽옥 비차를 불러 한 방향으로 나아가다가 드디어 수족의 지도에 나오지 않는 위치에 도달해 소백이조차 짐작가지 않는 지형이라 해도인을 시켜 조심조심하며 나아가고 금동이에게는 녀석이 진기를 태우기 시작하면 알리라고 명한 후 뒤에 앉아 단약을 복용하며 눈을 감음


또다시 20여 일이 지나 수천 장의 고목 밀림을 날고 있는 한립 일행은 돌로 쌓은 기이한 건물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내려가는데 소백이가 나와서 저 고성에 보물 냄새가 나는데 지하 어딘가에 특수한 금제로 막혀 있어 정확한 위치와 종류는 모르겠지만 예사롭지 않다고 흥분함

금동이도 예전에 먹은 비취 단로급이냐고 눈을 빛내지만 한립이 우리는 시간이 없으니 나중에 찾아보자고 하는데 이 순간 금동이 급히 녀석이 또다시 진기를 불태우며 예전보다 빠르게 다가온다고 외쳐 소백의 뱃속으로 쏙 들어가고 한립도 뇌진을 형성해 순간 이동으로 사라짐


은빛 뇌전과 함께 다른 장소에서 나타난 한립은 또다시 벽옥 비차를 꺼내 해도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옆에 앉아 연신술을 계속 수련해 몇 만리 떨어진 곳에 나타난 태을경 서금선은 태양과 같은 금빛을 뿜어내며 많이 냉정해진 얼굴로 어차피 숨었다 따라가도 순간이동으로 사라지니 지금 본 손해는 동족을 삼켜 회복할 생각으로 진원진기를 미친 듯이 불태우며 날아다니기 시작함


보름 후 또다시 서금선이 가까워지자 한립은 법력을 아끼지 않고 뇌전 법진으로 탈출함


결국 이 치졸한 빤쓰런이 반 년이나 반복되어 끝없는 회색 안개바다를 지나가는 벽옥 비차는 태을옥선급의 도마뱀들을 만나 급히 회피하고 수백만 리 밖에서는 금빛이 번쩍이며 이들을 쫓고 있음


2년 후 온통 노란 사막 가운데 모래폭풍 사이에 공간 파동이 퍼지더니 한 줄기 공간 균열이 나타나 푸른 둔광과 금빛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폭풍을 피하며 힘겹게 나아가고 금빛이 점차 따라잡자 앞의 둔광에 금빛 뇌전이 번쩍이더니 이내 사라짐


이렇게 도망가는 나날이 어언 10여 년이 지나 황무지 어딘가의 늪 상공에 벽옥 비차가 빠르게 전진하고 비차에는 무언가 덕지덕지 발라 위장을 해서 영력 파동을 가리며 전속력으로 나아가고 있음

창백한 얼굴로 온 힘을 다해 조종하는 한립과 옆에서 보물을 먹으며 열심히 회복하는 금동이가 있는데 이제 10만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금동의 말에 한립이 또다시 심호흡을 하며 열 손가락을 잇대어 금색 뇌전 법진이 형성되고 이내 비차가 사라져 잠시 후 금빛 한 덩어리가 번개를 뿜으며 한립이 있던 자리에 도착해 거대한 황금 딱정벌레가 냉소하며 또다시 한 방향으로 쏘아나감


금빛 뇌전과 함께 비차가 한 산림에 나타나는데 태을경 서금충과 거리를 벌렸지만 미간은 여전히 찌푸려진 채인데 이는 십수년 간 필사적으로 도망가며 뒤에는 모든 것을 포기한 태을경 서금선이 따라오고 있어 갖은 위기를 겪으며 만황을 지나가느라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조리 소모해 심지어 구뢰목을 사용한 초장거리 전송 법진 등까지 사용했지만 여전히 따자잡히고 있기 때문임

위험할 때마다 뇌전 법진으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느라 뇌붕 진혈과 청죽봉운검의 벽사신뢰, 해도인의 뇌전까지 모조리 끌어 써도 선영력이 뇌전으로 바뀌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려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점차 태을경 서금선이 한립의 상태를 짐작한 듯 더욱 바짝 뒤쫓아와서 뇌전이 바닥나기 시작해 진언보륜을 꺼내 그 동안 열심히 회복한 시간 도문을 빛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쉼

금동이도 동시에 회복을 마치고 한립이 혼갑부를 모방한 부적문을 금동에게 새겨 주며 4성 연신술을 거의 다 익혀 강력해진 의식으로 금동의 의식을 감추고 소백의 뱃속으로 넣은 후 또다시 방향을 바꾸어 질주하기 시작하니 100만리 뒤의 서금충이 금동의 반응을 잃고 태연하게 녀석들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모양이구나 라며 중얼거리고 더욱 빠르게 사라짐


또다시 수 개월이 지나 비차 위에 앉은 한립은 수결을 맺으며 해도인과 소백이 한립의 몸 속으로 녹아들어 최근 서금선이 미친 듯한 속도로 압박해와서 마지막 한 올의 뇌전까지 사용해버린 것에 짜증이 난 얼굴을 지음

금동이도 이제 곧 소백의 뱃속에서 나올 시간이라 드디어 마주칠 것을 예감해 주변의 청색 산맥을 훑다가 영기가 풍부한 장소를 발견해 저곳을 차지한 진령이나 거대 만황 부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서금선과 싸움을 붙여 도망치기 위해 의식으로 열심히 탐색을 함

옆에서 금동이 창백한 얼굴로 입가에 피를 흘리며 흐릿한 금빛과 함께 나타나 아저씨 저 정말 열심히 버텼어요 그런데 더 이상은 힘들어요 라고 허약하게 말해 한립이 그런 금동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 영보를 꺼내주며 괜찮으니 일단 쉬고 있으라 명함


수십만 리 뒤의 금광은 엄청난 속도로 나아가며 차가운 눈으로 깊은 살의를 번뜩이는데 드디어 거리를 다 좁혔다는 것을 감지하지만 그 순간 청색 산맥 의 한 산벽의 돌벽이 거대한 얼굴로 변하더니 서금선을 바라보아 서금충이 굳이 건드리지 않고 빠르게 회피해 날아감

이제야 잡아먹을 수 있겠다는 흥분을 가득 담고 날아가니 시야에 녹색 비차와 한립, 해도인, 금동, 소백이가 서 있어 씨익 웃고 입을 크게 벌리며 맹렬히 비차를 덮쳐감

비차가 아슬아슬하게 피하지만 금빛 빛기둥이 천만 개의 금실로 갈라져 비차를 감싸버리니 쾅 하고 눈부신 빛과 함께 터져나가 금빛 뇌전과 함께 푸른 둔광 한 줄기만 멀리 날아가 앞발로 이를 후려쳐 놀라운 기세에 100리 안의 천지영기가 모조리 눌려 푸른 빛이 베이기 일보 직전임

이 때 푸른 빛에서 눈부신 금빛과 함께 금색 털이 난 커다란 주먹 하나가 나타나 서금선의 낫과 같은 앞발에 맞서가니 천 길 금빛 검영이 함께 나타나 서금선의 거대한 낫을 베어내고 금빛 주먹이 반토막 난 낫을 마저 후려쳐 굉음과 함께 무형의 힘이 날아가고 거대 주먹도 베어져 양쪽 모두 선혈이 쏟아짐

덩치 큰 금빛 털의 유인원이 비틀거리며 선혈이 낭자해 숨을 헐떡이니 그 어깨에는 황금빛 딱정벌레 금동이가 앉아 있고 반대쪽에는 해도인과 소백이가 서 있지만 둘은 비차가 부서질 때 부상을 입은 상태라 해도인은 왼팔이 사라지고 등에도 큰 상처가 있음

금동이 표독한 표정을 지으며 태을경 서금선을 바라보지만 눈에는 깊은 두려움이 묻어나고 태을경 금선은 오직 황금색 딱정벌레만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빛과 함께 사라짐

동시에 황금 거원이 발 밑을 딛고 날자 금빛 잔상이 옆을 가로질러 스쳐가 또다시 선혈을 폭포수처럼 흘리며 가슴에서 아랫배까지 뼈가 드러나는 커다란 상처와 함께 유인원이 멈춰서고 어깨의 금동이도 발톱이 잘려나가 고통스러운 얼굴임

한편 옆에 멈춰선 서금선은 금동이의 앞발을 잡아들고 입에 가져가 씹으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 맛을 즐기며 웃어 금모거원이 가슴의 상처를 누르며 상처를 지혈하고 뒤로 한 바퀴 돌아 거대한 푸른 새로 변신해 금빛 바퀴를 등에 달고 청색과 금색의 두 줄기 허영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뇌전을 쏘아냄

서금선도 금색 바퀴에서 풍기는 시간의 법칙에 놀라며 두 앞발을 흔들어 금빛 영역으로 푸른 빛과 금빛을 모두 가두니 압도적인 법칙 파동 아래 청록색 허영의 속도가 느려져 태을경 서금선이 입에서 거대한 금빛을 뿜어내며 10줄기의 파멸의 기운으로 변해 한 줄기 푸른 허영을 쫓아가 공간을 가르고 균열을 일으킴

금빛이 낭자한 가운데 푸른 빛이 번쩍이며 본체가 떠올라 깃털이 흩어지고 가슴의 상처가 터진 처참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금동이도 몸에 상처가 가득해 금색 갑각에 갈라진 틈이 많으며 해도인과 소백이는 자취를 감춰 허공에 하얀색과 금색이 희미하게 보임

한립이 포기하지 않고 또다시 피를 뱉으며 진언보륜을 발동하려는데 이미 등 뒤에서 수십 가닥의 금빛이 찔러와 푸른 거붕은 육편으로 변하고 금동이도 피해보지만 금색 그물에 잡혀 태을 서금선이 앞에 나타나 금동의 몸을 금색 노을로 감싸 금동이 겁에 질린 얼굴로 온 힘을 다해 몸부림 쳐보지만 그 어떤 공격도 노을 속에 녹아들 뿐임

서금선이 입을 크게 벌리며 금동이를 삼켜버리니 삽시간에 주위가 조용해지며 태을경 서금선은 두 눈을 꼭 감고 마치 고래가 물을 빨아들이듯 영역을 회수하며 그윽한 기운을 내뿜고 또다시 성체 하나를 되찾았으니... 언젠가는 완성되리라... 라고 중얼중얼거리다가 길게 울부짖고 천천히 두 눈을 감음


만 리 밖 산림 가장자리에는 회색 산벽에 벽옥 비차가 내려앉으며 한립이 입에서 피를 가득 토해내고 금동이는 이를 보며 아저씨! 하고 걱정해 소리를 질러 한립이 괜찮다며 일단 녀석의 위치를 감응하라고 명함

그런데 이상하게도 녀석이 따라오는게 아니라 의식도 법력도 이상하게 요동치더니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해 네 말대로라면 강력한 환술에 빠진 것 같다고 한립이 말하니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서둘러 떠나자고 해 금동이도 고개를 끄덕임

이 때 갑자기 한립의 머릿속에 인족의 꼬마야 그 서금선은 내가 잠시 묶어두었지만 20년 정도가 한계다 네 현재 실력으로는 희망이 없으니 계속 움직이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라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고 울려퍼져 한립이 깜짝 놀라 연신술로 의식을 강화하며 누구십니까? 왜 저를 도와주신겁니까? 라고 반문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아 잠시 의식을 최대로 퍼뜨리지만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함

금동이 아저씨 왜 그래요? 라고 갸웃하자 한립이 한동안 찡그린 표정으로 고민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벽옥 비차를 몰고 한 줄기 유광이 되어 하늘 너머로 사라짐


여기서 수만 리 떨어진 복숭아 숲에는 거대한 복숭아나무 아래 거대한 침대에 누운 미간에 한 줌 금빛 털이 자라난 새하얀 거대 여우가 눈을 가늘게 뜨며 자는 것처럼 숙연한 모습으로 있으니 그 앞에는 하얀 짧은 치마를 입고 몸매가 아름다운 소녀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노조님, 서금선을 가둘 수 있는 실력이신데 왜 도와주지 않고 알아서 뒤를 해결하라 하십니까 라고 물어봄

이에 락아, 노부는 인족에 대해 전혀 호감이 있지 않고 오히려 내 영호족의 땅을 함부로 넘나드는 것에 손을 써 죽여도 모자라단다 라고 천천히 흰 여우가 대답하니 놀랍게도 그 앞에 서 있는 아름다운 소녀는 과거 영계에서 한립과 지냈던 류락아임

노조님... 하고 간청하려 하지만 흰 여우가 두 눈을 부릅뜨며 노부가 손을 쓴 것은 네 옛 은혜를 갚는 것도 있지만 네 앞일 수행에 방해되는 인연을 끊기 위한 것도 있으니 노부가 너를 총애하긴 하지만 네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더 이상 부탁하면 내가 직접 나서서 녀석을 때려죽이겠다 라고 외쳐 류락아가 노조님! 하고 깜짝 놀람

이에 백여우 노조도 류락아의 표정을 보고 조금 불쌍하게 여겨 그 서금선을 죽이는 것은 노부로서도 어렵고 죽여서도 안 된단다 하지만 걱정 말거라 저 녀석도 총명하고 물러날 줄 안다면 20년 안에 자신이 살던 선역으로 도망칠 게야 라고 위로하지만 류락아은 여전히 석 가가... 하며 걱정을 더해감


시간이 벌써 반 년이 지나 한립은 금동이를 데리고 만황 더욱 깊숙이 들어가 서금선과 동급의 존재들까지 만날 뻔 해 조심스럽게 피해가다가 결국 태을급 흉수 하나를 건드려 시체 냄새 가득한 골짜기로 급히 피신했음

하지만 알고 보니 이 골짜기 자체가 강력한 나무 요괴라 청죽봉운검에 남은 마지막 벽사신뢰를 동원해 전송술로 빤쓰런을 해냄


어느 맑은 날 한 민둥산에 벽옥 비차가 내려서고 한립이 껑충 뛰어내려 가지만 남은 나무 하나에 등을 기대고 단약을 복용해 금동이와 소백이도 곁에 다가와 피곤한 기색으로 앉아 쉬고 있음

한나절 후 한립이 탁한 숨을 내쉬며 피곤한 기색을 약간 드러내는데 금동이가 여전히 녀석이 반 년이 넘도록 제자리에 있다고 입을 열자 한립이 내게 말을 건 사람의 실력이 과연 보통이 아니라고 끄덕이고 금동이도 눈을 깜빡이며 그럼 그 사람이 우리를 도와주는 거냐고 물어봄

한립은 이곳은 만황이라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 안심하지 못한다 하고 이에 소백이 선역의 진선들과 다르게 만황에서는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리며 싸운다고 말해 금동이가 화가 치밀어올라 소백, 네놈은 짐승 놈들이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것을 잊었니? 라고 머리를 내려치고 소백이가 형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수족들은 만황 변두리의 작은 족속들이잖아요... 진짜 만황 대족은 인과를 중요히 여깁니다 라고 변명함

이를 들은 한립이 만황 대족이라... 라고 눈을 반짝이니 금동이 아저씨 무슨 생각을 하세요? 라고 물어 그 사람은 서금선을 20년이나 묶어두고 숨어 있는 내게 직접 전음을 보낼 정도이니 적어도 태을 후기나 대라일지도 모른다며 혹시 소백의 종족에서 나선 것일지도 모른다고 대답함

하지만 금동이는 흥!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우리를 도울 거면 기왕에 200년이나, 아니 2000년은 묶어줘야지! 라고 외쳐 한립이 왜 굳이 2000년이냐고 아주 영원히 잡아달라고 하지 그러냐 하고 모처럼 웃음을 터뜨림

금동이가 2000년 동안 아저씨를 따라다니며 먹고 마시면 놈보다 수행이 더 높아질 지도 모르니 그 때 가면 내가 녀석을 먹어버려야 하니 온 세상을 뒤져야 할테니까요! 라고 대답해 한립이 어이 없는 표정으로 왜 굳이 역으로 잡아먹어야 하냐고 물어 글쎄요 잘 모르겠지만 기억 속에 발견한 모든 동족을 먹도록 부추기는 충동이 있고 이는 녀석이 우리를 추격할 때 특히 강하게 느껴졌다고 금동이가 진지하게 대답함

한립이 아무래도 이건 서금충의 사명 같다고 중얼거려 금동이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냐고 북한선역으로 돌아가냐고 묻고 한립은 우리는 이미 북한선역에 수배가 내려져서 돌아가면 그물에 스스로 잡히는 꼴인데 게다가 도망치다가 정해진 길도 벗어나서 계속 나아가는 것도 힘들다고 고개를 저음

이에 금동이가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그럼 아저씨가 여기서 폐관수련이라도 하시게요? 라고 어이 없어하며 묻자 한립이 바로 그거라며 고개를 끄덕여 소백이와 금동이가 모두 깜짝 놀라고 농담이냐며 만황에서 폐관수련이라니 경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은 힘들다고 걱정스레 말함

하지만 한립은 이미 진퇴양난이라며 이참에 2번째 전투를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10년 안에 경지를 하나 올리면 희망이 보인다고 천천히 대답해 금동이도 좋다며 기왕 아저씨가 그리 말한다면 나도 믿겠다고 호법을 서겠다고 가슴을 두드림

소백이는 절망해 앞발에 머리를 파묻는데 한립은 이전에 우리가 들어갔던 나무 요괴가 있던 숲이 영기도 풍부하고 만황 짐승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니 거기에 숨어서 폐관하면 되겠다고, 이상하게도 나무 요괴가 골짜기 깊숙히는 뿌리를 뻗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햇빛을 받고 성장하기 위해서 같다고 결정함

게다가 그곳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살기가 가득한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마무리지은 한립은 골짜기 깊이 날아가며 혹시 햇빛 때문이 아니라 강대한 나무 요괴조차 두려워하는 강력한 존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만 이내 어쩔 수 없다고 고개를 젓고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감

골짜기의 심연에 들어간 한립은 의식으로 주변을 살피며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곳곳에 괴이한 석벽 틈과 수많은 백골들이 있어 나무 요괴가 죽인 이들의 시체를 이곳에 버리는 것이 몇 만년간 반복되어 살기가 짙어진 것인가? 하고 짐작해 뼈를 치우며 더욱 깊숙히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금동이와 해도인 등은 강력한 살기에 눈살을 찌푸리며 불편해함

더 들어가면 나는 괜찮지만 너희는 살기에 물드니 여기에 남아있으라고 진법을 세워주고 해도인과 금동에게 호법을 맡기니 금동이 가슴을 두드리지만 거령 그 요녀와 있을 때는 죽이는 쪽이었는데 아저씨 곁에 돌아오니 오히려 겁이 많아진 것 같다고 중얼거려 소백이 형님 후회하는 겁니까? 라고 말대답을 해 금동이가 소백의 머리에 꿀밤을 박으며 아저씨를 따라다니는 걸 내가 후회할 리가 있겠어! 아저씨라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라고 외치니 소백이 맞으면서도 옅은 웃음을 지음


30분 후 한립이 해도인과 금동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심연 더욱 깊숙히 들어가니 살기가 소용돌이치며 음산하 기운이 가득해 한립은 뼈도 점점 적어지는데 어찌 이리 살기가 짙어지는가 의아해하고 60리에 이르러서는 살기가 실체화되어 한립조차 숨이 막히고 불편할 정도라 꾹 참고 몸에 배어드는 살기를 버티며 내려감

그런데 이 순간 살기가 소용돌이 치더니 한 가닥 포악한 생각이 솟구치며 주변 산맥의 돌에 검은 빙정이 떠오르고 미처 방비하지 못한 한립의 머릿속에 흉포한 의념이 침입해 핏빛이 된 눈을 뜨고 심연 가득한 귀곡성을 들으며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듯한 기분을 느낌

미리 예상을 했던 한립은 의식을 잃지 않으며 미간을 찌푸리고 연신술로 마음을 지키며 환상을 치워내 콧방귀를 뀌며 연신술을 거듭 운용하자 몸 주변의 검은 빙정도 부서지고 아주 깊은 심연을 조용히 응시함

방금의 공격은 평범한 금선 중기 수사라면 미쳐 죽었을 것이지만 연신술 4성의 의식이라 의식을 퍼뜨려 주변을 살피며 한립이 점점 깊숙히 들어가 이대로는 자신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전력으로 연신술을 운용하며 다시 강력하게 몰아치는 환영을 떨치기 위해 노력하니 무려 보름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한숨을 내쉼

의외로 이곳에서 버티는 것이 연신술을 수련하는데 도움이 되어 진일보하고 더 아래로 날아간 한립은 또다시 음풍을 맞아 연신술을 수련하며 수개월의 시간을 보내 연신술 4성을 대성하는 데 성공함

하지만 여전히 1000리 넘게 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의 바닥을 향해 몇 배가 강렬해진 음풍이 다가오더니 한립이 급히 연신술을 운용하지만 광풍이 한립의 몸을 휘감아 한 가닥 살기의 실이 머릿속의 연신술 방어마저 파헤치고 들어가는데 성공해 흉포한 살육의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핏빛의 눈이 흐려지더니 환상에 빠져들어 간신히 혀끝을 깨물고 약간 정신을 차린 한립이 연신술로 이를 떨쳐내고 여전히 은은하게 끓어오르는 살심을 누르며 이건 좋지 않다고 외침

과거 연신술 4성을 익히지 못해 살심이 폭발하던 때와 비슷한 느낌에 아무래도 살기에 너무 노출되어 연신술의 부작용을 앞당긴 모양이라고 짐작해 환상 속에서 공격해오는 수많은 요수의 시체들을 상대하며 만신창이가 되어감

나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잊지 말자! 라고 되뇌이며 온 힘을 다해 연신술로 환상을 떨쳐내려 노력하지만 점차 강해지는 환상은 거대한 녹색 쥐를 불러내는데 이는 한립이 지금까지 보았던 존재 중 가장 강력한 존재급(도조)이라 전력을 다해 이를 방어하며 입에서 뿜어내는 녹색 화염의 고통에 끙끙대다가 삼켜지기 직전 반항하는 것을 그만 두고 오히려 힘을 빼며 눈을 조용히 감음

뜨거운 기운이 녹색 불꽃에서 솟아나 한립의 의식에 녹아드니 머릿 속에서 불길이 치솟는 고통에 한립이 비명을 지르고 마음을 굳게 먹어 머리 위에 금색 원영을 꺼내 천령개를 두드려 서늘한 힘이 의식에 퍼져 버티려 노력함

엄청난 열기에 진극지체마저 떠오르며 버티던 한립은 열기가 서서히 축소되기 시작하며 의식이 흐려지려 하자 정신을 번쩍 차리니 무언가 한립의 혼령 속에 부서지는 느낌이 나며 의식의 바다 속에 빛이 떠오르고 뜨거운 기운을 모조히 흡수해 머릿 속이 청량해진 한립은 한 단계 진보한 의식의 힘을 지니게 됨

예전보다 3배는 더 강하고 정교한 의식 파동을 느낀 한립은 방금 부서진 것이 연신술 4성의 마지막 병목임을 깨닫고 영혼을 극한의 상황에 밀어넣어야 하는 것이었다며 전화위복이라 한숨의 내쉬고 자신을 덮쳐오는 거대 녹색 쥐의 환영을 투명한 의식의 검으로 베어내 환상을 깨버리고 서금선을 상대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함

마침내 골짜기를 장악한 거대한 나무 요수를 향해 투명한 의식의 사슬을 방출한 한립은 오직 의식만으로 태을옥선급 나무 요수의 원영을 봉인해 꺼내는 데 성공하고 원영을 잃은 요수의 나무줄기는 멍하니 힘을 잃고 멈춰서버림


살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한립은 투명한 사슬을 다루며 이는 연신술 4성을 대성해야 펼칠 수 있는 "신념수롱"의 비술이라 적의 의식을 가두고 일시적으로 원영과 신체의 연결을 끊어내는 효과를 지녀 태을옥선의 나무요괴에게도 통하는 것을 확인함

하지만 한 번 사용에 의식의 7할을 소모하기 때문에 회복하려면 한 달은 걸리겠지만 위력에 비교하면 사소한 문제라 한립은 즉시 연신술 5성의 구결이 적힌 옥간을 꺼내 원래의 계획인 선묘를 뚫고 수행을 높이는 것을 취소하고 연신술 수준을 향상시키기로 결정함


반나절 전 한립이 연신술 4성을 대성하는 순간 아주 멀리 떨어진 구름이 가득한 산봉우리 위의 석탑에는 3명의 인영이 모여 앉아 그 중에는 검은 장포를 입고 검은 눈썹과 눈을 지닌 냉혼한 사내와 준수한 얼굴을 지닌 백발에 한 가닥 금발이 있으며 호리호리한 흰 장포를 입은 40대 남자와 붉은 머리에 붉은 수염을 지니고 붉은 지팡이를 짚은 허리 굽은 노인이 있음

이 셋은 가운데에 미친 듯이 맑은 빛을 뿜어내는 거울을 바라보며 이 정도의 파동이 전달되다니...  혹시 누가 대라경을 돌파한 것인가? 하고 검은 옷 청년이 중얼거려 흰 장포의 남자가 그것은 아니고 대라를 돌파하면 천기가 이리 작을 리 없으니 분명 의식비술을 대성한 파동이라 것이라 고개를 저음

빨간 노인은 저 파동이 곡 수사의 세력권에서 나온 것이니 우리가 손을 대기 어렵다고 말하고 흰 장포 남자도 오늘이 우리 4명이 백만년에 한 번 모이는 날인데 곡 수사가 여러 번 결석했는데 그 영역에서 괴이한 일이 일어나다니 하고 의아해하지만 곡 수사는 언제나 비밀스러우니 신경쓸 것 없다고 노인이 허허 웃어넘김

이에 주제를 바꾸어 검은 옷의 청년이 흰 옷 청년에게 유 형이 손을 써서 충족의 영지를 점령했다며 따지고 백포 남자는 싫다면 다시 빼앗아 오면 된다고 웃어 검은 옷 청년이 흥 할 말은 다 끝났군요 좌씨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라고 떠나고 붉은 노인도 여 모도 물러나겠습니다 백만 년 후에 만나죠 라고 일어나 혼자 남은 백포의 남자가 입가에 미소를 짓고 하얀 거울을 띄워 한립을 구경하며 이 녀석이 담력이 대단해 나아가지도 후퇴하지도 않고 제자리에서 수련을 시작하다니 인족 녀석이 재미있구나 라고 말한 후 거울을 터뜨리고 자신도 사라져 종적을 감춤


이번에 자리를 잡는 데에는 무려 10여 일이 걸려 동급 금선보다 뛰어난 의식에 강대한 육신을 지녀 연신술 5성을 익히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매우 어렵고 난잡해서 의식에 자극을 주느라 섭혼광과 음풍이 부는 곳을 찾아다녔기 때문

하지만 깊숙히 들어갈수록 이상하게도 음풍은 약해지고 살기만 강해져서 한립이 조금 실망하며 평소처럼 연신술 5성을 수련하기 시작함


다시 한립이 눈을 떠 반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예전같은 속도의 수련이 아니라 이대로 연신술에만 매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 피식 웃으며 주변 살기를 미친 듯이 끌어모아 몸에 덮고 귀곡성과 함께 음산한 기운을 몸에 스며들게 해 살기가 미친 듯이 몸 속을 휘저어 고통에 미간을 찌푸리며 현살명영공을 운공해 한립 안의 살기가 한껏 불어나 마치 안개처럼 흘러다녀 소용돌이치며 한립의 몸 속으로 밀려들기 시작함

마치 살기의 갑옷을 입은 듯한 모습의 한립은 거대한 살기의 홍수를 인도해 엄청난 고통에 끙끙대며 62번째 선묘를 향해 몰아가 정신을 파헤치려는 살기를 의식으로 누르며 더욱 빨아들여 심연 전체가 웅웅대며 미친 듯이 떨리고 3개월이 지나서야 천지영기를 등의 어깨뼈 아래 구멍으로 가득 흡수하니 바로 62번째 선묘라 그 안에 검은 살기가 뚜렷하게 떠다니고 있어 원래의 방식대로 선묘를 뚫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