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협공에 직면한 푸른 인어는 험악한 얼굴로 푸른 법장을 휘두르니 수많은 푸른 지팡이 허영이 모여 두꺼운 지팡이로 응집되어 공격들에 맞서지만 태을경 초기 수사조차 막기 어려운 공격들에 결국 무너지고 부서진 법장을 두고 고풍스러운 파란 낚싯대를 하나 더 꺼낸 인어는 이를 휘둘러 푸른 낚싯줄이 하늘을 누비며 남긴 푸른 물결로 푸른 소용돌이를 이루어 한립이 날린 벽사신뢰와 3자루의 비검 뿐만 아니라 임호의 파란 거검과 풍림의 검은 거문의 빛기둥도 바다에 잠긴듯 삼켜버림
하지만 풍림이 예상한 듯 두 손에서 은빛 부문을 보내 검은 빛기둥에 녹여 반투명한 은빛이 섞이자 푸른 소용돌이도 뚫리고 직격당한 인어는 고통스러워해 이에 풍림은 아예 빛기둥에서 10장 정도 되는 거대한 마기를 두른 마물을 꺼내 핏빛의 눈과 검은 쇠갈고리를 번득이며 웃음소리로 한립과 임호의 가슴을 떨리게 해 마광이 충격받은 목소리로 이는 우리 역외천마 13마왕 중 하나인 사비왕으로 저와 같은 일반적인 역외천마가 마술을 쓰는 것과 달리 직접 의식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줌
풍림의 가라! 라는 외침과 함께 사비왕의 쇠갈고리가 인어를 찔러가니 인어가 펑터져 푸른 안개로 변하고 이에 풍림이 희색에 찬 미소를 지어 법결을 맺어 연못의 두 보물을 건지지만 뜻밖에도 보물들이 검은 안개에 잡히기 직전 푸른 인어가 다시 멀쩡하게 나타나 파란 낚싯대를 휘저어 검은 빛을 터뜨리니 풍림이 말도 안 돼! 하고 경악에 찬 표정을 드러냄
이 '사비지문'은 일찍이 마역의 한 유적에서 우연히 찾아내 옛 선기를 제련하는 방식을 얻어 인생의 절반을 쏟아 간신히 본명선기로 제련해낸 것인데 엄청난 위력의 보물이라 사비마광 하나만으로도 동급 수사의 의식이 상하며 실체화한 사비왕은 태을경의 존재조차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사비마광과 사비왕에 동시에 공격당하고도 멀쩡한 인어를 보고 믿을 수 없는 풍림은 낚싯줄에 본명선기인 사비지문이 묶여 연못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하고 한립의 3자루 비검과 임호의 거검도 낚싯줄에 걸리려 해 한립이 급히 손을 놀려 이를 회수하고 임호도 간신히 거검을 거둠
셋을 동시에 상대하는 인어의 실력에 놀란 셋 중 한립은 시간의 법칙이라도 펼쳐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풍림이 즉시 검은 영역을 펼쳐 수많은 검은 마영을 번쩍이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질러 사비지문이 공명해 터질 듯한 검은 빛을 내뿜고 두 마신의 부조도 살아난 듯 움직이며 포효를 내질러 푸른 인어마저 짓누르자 임호가 틈을 타 두 손을 놀려 푸른 영역을 펼쳐 함께 인어를 압박해가며 려 수사! 라고 외침
이에 한립의 몸에서도 금빛 부문이 튀어나와 시간의 영역을 형성하니 임호와 풍림이 이건 시간의 법칙 영역! 하고 놀라 삼천대도 중 3대 지존의 법칙을 익혔으며 동급 수사임에도 이리 깊히 법칙을 익혀낸 것에 경악함
아랑곳하지 않고 청죽봉운검 9자루를 꺼낸 한립이 베어라! 라고 휘두르니 임호도 소리를 지르며 거검에 푸른 물결 허영을 먹여 더욱 수백 장 거검으로 변해 베어가고 풍림은 본명선기가 갇혀있지만 소매에서 검은 새 허영을 내보내 그 속에서 검은 호랑이 허영이 튀어나와 영역의 검은 부적문을 흡수해 집채만 한 검은 새가 함께 푸른 소용돌이를 공격해가니 화려한 빛들에 두드려맞은 소용돌이가 붕괴되고 시간 영역에서 느려진 인어는 낚싯대도 휘두르지 못한 채 당황한 얼굴로 입에서 짙은 파란색 안개를 쏟아내 시간의 법칙의 힘을 몸에 불러 속도를 회복하지만 한립이 어딜! 하며 황금색 자물쇠로 재차 한쪽 팔을 잠궈버리자 결국 얼어붙어 풍림의 거대 검은 새와 임호의 푸른 거검에 얻어맞아 파란 액체로 터져나감
액체에 닿은 자물쇠와 거검 검은 새는 모두 영성이 매우 상한 듯한 모습인데 임호가 탄식하는 사이 풍림과 한립은 선기를 신경쓰지 않고 몸을 날려 보물을 잡아채 풍림은 파란 옥피리를, 한립은 푸른 방패를 집어들려 함
그런데 한립의 앞에서 갑자기 붉은 구슬이 나타나 태양과 같은 빛을 내며 폭발하니 근처 공간마저 새하얀 불꽃에 의해 구멍이 나고 대전을 덮은 금색 시간의 영역이 무너져 임호가 씨익 웃으며 방패를 잡아챙기고 간신히 범위를 벗어난 풍림은 검은 새와 사비지문을 머리 위에 맴돌게 하며 태을경 수사도 일격에 죽일 수 있는 구인류혁주! 이걸 가지고 있다니 널 너무 얕봤구나 라고 이를 악뭄
정면에서 맞은 한립은 영역도 무너져 분명 죽었을 것이라 생각한 임호는 풍 수사도 보물을 내놓으시죠 라고 실실 웃어 풍림이 협력하여 인어를 물리치고 보물은 능력껏 챙기는 것으로 약속해놓고 이런 짓을 하다니 이복회의 회원을 믿는 게 아니었다고 차갑게 말해 임호도 시간의 법칙을 쓰는 동급 수사와 함께 하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살인멸구해야 마음이 놓이지 않겠는가? 나보다 실력이 뛰어났다면 도리어 내 모든 것을 빼앗겼겠지 하고 흐흐흐 비웃어댐
그런데 이 때 흠 그 편이 훨씬 좋겠군요 라는 목소리가 적색의 빛 속에서 들려오니 풍림과 임호가 모두 돌처럼 굳어 심장이 쿵쿵대는데 한 붉은 인영이 붉게 물든 태양에서 옷조차 상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나와 등에는 금빛 둥근 바퀴가 떠올라 빙글빙글 돌며 몸을 금빛 물결로 지켜 엄청난 온도의 불꽃들이 금빛을 만나면 멈춰서고 있음
임호가 너... 하고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내 몸을 돌려 대전 밖으로 빤쓰런 하려는데 한립이 냉소하며 양손을 놀려 금빛 영역을 100리 가까이 활짝 펼치니 둔속이 10배 이하로 느려져 한립이 소매를 흔들어 9자루의 청색 비검을 뭉쳐 만든 청색 거검으로 하칼에 베어 임호가 꺼낸 살아있는 듯한 푸른 용갑의 비늘을 갈라버림
이에 흑토선역 성룡전의 용상전갑이라고 풍림이 경악하자 한립은 성룡전이라면 흑토선역 제일종파로 각종 전갑류 선기 제련에 능하고 품질이 백조산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리고 일격을 막아냈지만 전갑 하나로 목숨을 건질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고 냉소하며 몸에서 9개의 서로 다른 색의 덩어리를 내보내니 이들은 각자 천룡 진봉 뇌붕 등의 허영으로 변해 이전에 거령의 진혈을 만황계역 횡단 때 제련해서 얻은 오조묵룡까지 나타나 경칩12결을 발동해 한립이 법결을 맺자 허영들이 모조리 몸속으로 사라져 한립의 피부가 자금색 빛을 내뿜고 덩치가 불어나 순식간에 삼두육비의 자금마신이 되어 손목을 털어 9개의 시간 법의 수정사를 청색 거검에 녹아넣으니 검신에 금빛 부적문이 한 줄기 떠올라 인근 천지영기가 떨리며 수많은 오색 광점으로 변해 폭포처럼 검을 향해 흡수되어 엄청난 위세를 떨침
엄청난 위세에 창백해진 임호가 각종 선기를 방출해보지만 옅은 웃음을 지은 한립이 마신의 팔을 휘두르자 모두 잡혀버리고 믿을 수 없다는 임호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다 희미하게 사라져 임호의 앞에 나타나 청색 거검을 내리쳐 이를 악물고 나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마찬가지로 거검을 들어 막는 임호를 검과 청색 전갑을 지나 세로로 쪼개버려 후회할거다! 라고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임호는 원영조차 남지 않고 핏자국이 됨
삼두육비의 마신은 임호의 푸른 저물대를 거두고 자금빛을 축소하며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청죽봉운검도 9자루로 되돌아오고 풍림은 옆에서 한립의 엄청난 신통에 크게 겁먹지만 한립은 그녀를 신경쓰지조차 않고 연못 위의 동자승의 시체를 푸른 빛으로 들어올리는데 놀랍게도 시체가 엄청난 속도로 가속해 한립과 박치기를 할 정도로 바싹 다가와 붙어 시간의 법칙조차 무시하며 눈을 뜨고 물푸른 파란색을 뿜으며 입을 열어 '기마자를 죽여라' 라고 말하고 이내 눈과 입을 다물어 도자기 깨지는 소리와 함께 푸른 연기로 사라져버림
옆에 있던 풍림의 시선에서는 한립이 시체를 거두려는 순간 바로 사라져버린 것처럼 보여 멍한 표정을 짓고 이내 연못 속에 푸른 소용돌이가 생겨 물을 모두 빨아들이기 시작해 한립이 급히 양손으로 퍼올린 한 줌을 제외하고는 소멸하고 광음지수일 수도 있는 물이 없어진 것에 아쉬운 한립은 퍼올린 물이라도 저물탁에 담은 후 연못 바닥에 박힌 고품질의 물 속성 조약돌을 가리키며 풍 수사 아직 좋은 물 속성 재료가 있으니 나눠가지시지요 라고 히죽 웃어 풍림이 눈을 감고 입을 가린 채 살짝 웃어 알겠다고 대답함
3층 대전 전체를 뒤져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하자 한립은 안쪽을 탐색할 것인데 풍 수사도 함께 하겠냐고 묻고 풍림은 한립이 말을 꺼낸 의도도 알고 실력도 알기에 감히 그 뜻을 거스르지 못하고 되돌아가서 다른 곳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해 주제파악을 하는 풍림을 보고 한립도 미소지으며 그럼 몸조심하고 건강하시라고 작별인사를 함
풍림이 떠나자 한립은 대전에 숨겨져 있던 수연사시결의 9성 공법을 암기하기 시작하고 이후 궁궐을 나와 산림과 연못의 아름다운 풍경에 이곳 천지원기가 참 그윽하고 좋다며 구유마동으로 연못을 자세히 살펴보고 씨익 미소지으며 은빛 불새를 내보내 그 위의 분홍 연꽃들을 모조리 불태워버리지만 기이하게도 아무런 변화가 없어 불새에서 다시 꼬마로 돌아온 정염소인도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놀랍게도 이는 연못의 기운이 너무 강력해 연꽃들이 순식간에 계속 피어나기 때문이라 정염소인이 자신의 화염 속에서 되살아나는 연꽃들을 보며 볼을 부풀리고 맹렬히 불을 피우려고 하지만 한립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그럴 필요 없다고 말림
연못 가운데의 거대한 분홍빛 연꽃을 다섯 손가락으로 단단히 잡아 뽑아내자 그제서야 다른 연꽃들이 일제히 생기를 잃고 한립은 진한 물속성 기운을 감지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화가지에 들어가 금빛 연꽃이 자라난 연못에 이를 심어 화가지 내부의 영기를 더욱 그윽하게 만드는데 성공해 폐관수련을 하던 마광이 갑자기 폭등한 영기에 놀라 눈을 떴다가 한립이 있음에 그럼 그렇지 하고 다시 눈을 감고 수련을 계속함
영약원 너머의 새로 지은 대나무 건물 위에서는 해도인이 난간에 기댄 채 경이롭다는 듯 눈빛을 빛내며 한립을 바라보니 한나절 동안 화가지를 지켜본 한립은 동천공간의 영기를 유지하는 선원석을 아낄 수 있음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화가지를 둘러보기 시작함
한편 폐허가 된 한 유적에는 '유화궁'이라 적힌 현판이 걸린 거대한 궁전이 있는데 궁궐 정문 밖에서 보랏빛 영역과 노란 영역이 겹쳐서 가슴이 봉긋 솟은 요염한 여인과 누런 얼굴의 병든 노인이 맹렬히 싸우니 요염한 여자는 다름아닌 환연성주 도려자라 잔뜩 찌푸린 채 자옥비파의 현을 튕기며 보라색 칼을 든 절색의 여인의 환영을 쏘아내지만 훨씬 수행이 높은 노인은 여유롭게 피하며 여인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훑어 미소짓고 헤헤 환연성주여 여기엔 너와 나뿐인데 서로 싸우는 것보다는 즐겁게 즐기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해 도려자가 나를 아냐고 되물어 대궁주의 따까리 아니냐고, 여기서도 그 이름을 빌려 나를 압박할 생각이냐고 비웃음
이에 여인도 입만 살았으니 그 가죽을 벗겨버리겠다 호통치지만 속으로는 불안한데 노인이 갑자기 자신의 멱살을 잡고 휙 당겨 가죽을 벗으며 에휴 미인이 부탁한 이상 어찌 들어주지 않겠는가 하며 영준한 백의랑군으로 변해 검붉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으며 걱정 말라고, 목은 잘라서 박제해 잘 간직해주겠다고 해 환연성주는 자신의 눈을 속이는 환영에 긴장하며 비파의 현을 튕겨 거대한 자색 박쥐를 만들어내 음파 파동을 쏘아보내기 시작함
백의랑군이 흰 장포로 막아보지만 노란 영역에도 구멍이 숭숭 뚫려 여인이 미소를 짓고 남자도 흥! 기왕 벌주를 원하니 내가 무정하다 탓하지 마라! 라며 거대한 쇠부채를 꺼내 토속성 법칙의 기운을 뿜어내며 모랫바람으로 박쥐를 박살내고 그 뒤의 궁전 벽까지 부숴 의기양양한데 갑자기 수많은 딱정벌레 소리가 들려오며 여인이 고통스러워하며 땅어 떨어져 몸에 붉은 불꽃이 있는 낟알만 한 암적색 벌레가 여럿 붙어있어 백의랑군이 헛숨을 들이키고 여인은 이내 불에 휩싸여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자라나 쇠락해 죽고 남자도 두려워져 급히 몸을 돌려 도망치려고 함
하지만 하늘에서 철탑같은 사내가 내려오며 붉은 영역이 펼쳐지니 바로 코뿔소같은 귀과 코를 가진 이족 용융이라 태을 후기 수사인 그가 미소지으며 귀여운 금선이 스승님이 기르셨던 화세형충(나이를 불태우는 반딧불이)을 이렇게나 버텼는데 너는 얼마나 버틸까? 라고 웃어 백의랑군이 화세형충이라는 말에 전설 속의 시간 법칙을 가져 몸의 불길이 생령을 만나면 그 수명을 불태우고 이를 통해 힘을 얻어 번식하는 흉포한 반딧불이를 떠올려 수명도 짧고 생령을 태우지 않으면 번식이 불가능해 옛날에 멸종되었다는 소문이 있는데 말도 안된다며 충술에 능한 수사들이 시간의 비보를 이용해 동결시켰다가 깨우곤 한다던데 설마 방금 궁궐을 부수며 금제에서 깨어난 것이 분명하다 식은땀을 흘림
즉시 손을 놀려 표독한 눈길로 용융을 노려보며 황광으로 몸을 감싸 지하로 사라지지만 붉은 영역 속에서 거대 화염 손바닥에 붙잡힌 채 용융이 낡고 붉은 피리를 꺼내 불어 수천 마리의 화세형충을 동면에서 깨워내 자신의 몸으로 보내는 것을 지켜보고 비명을 지름
그리고 용융은 뒤돌아보지 않고 천천히 유화궁에 들어가며 멀쩡한 편인 불꽃같은 머리카락에 몸에 문신을 새긴 이민족 조각상에 정중히 절을 하며 제자가 함부로 화세형충을 부려 스승님의 힘을 이용해 유화궁에 난입한 자를 죽였습니다 라고 중얼거림
십수일 후 진언문 유적의 삼림을 청옥비차를 타고 날아다니는 이가 있는데 바로 창백하고 평범한 용모로 위장한 한립이라 망가진 유적들을 살피며 평화롭게 다니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고 땅에 착륙하니 앞에 거대한 현수교가 있고 평범한 돌사자 조각상이 양쪽에 있어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다리를 건너기 시작함
반쯤 지났을 때 앞이 끊긴 것을 발견하는데 가운데에는 새까맣고 아주 강력한 공간 균열이 일렁거리고 주변에도 수많은 공간 균열이 있어 함부로 지나갈 수 없는 한립은 다리 양쪽으로도 수천 장에 걸쳐 절반씩 딱 잘려나간 고목이나 누각 등을 발견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품음
포기하고 되돌아가려는 순간 공간균열이 커지며 현수교 입구 돌사자까지 확장되었다가 다시 줄어들고 안도의 숨을 내쉰 한립은 진언문 유적이 이런 공간 붕괴에 처해있다면 더욱 조심해서 다녀야겠다고 다짐하는데 바로 이때 평범하고 영력이 느껴지지 않던 돌사자 아래에서 괴이한 파동이 전해지며 사방에서 십수장의 검은 소용돌이가 떠올라 점점 커지며 강한 흡인력으로 한립을 끌어당겨 진언보륜을 꺼냈음에도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어 급히 시간의 영역을 펼치는 동시에 자금색 비늘을 몸에 돋아내고 현무혈맥을 발동해 먹빛 갑옷까지 입은 채 공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됨
공간 균열 사이에서 한립은 청죽봉운검과 현천선등을 꺼내들고 회백색 공간에 드문드문 보이는 소용돌이 속의 풍경을 살피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께 다른 것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회백색 와류가 공간을 찢으며 다가와 이건... 공간 폭풍! 하고 대경해 재수도 없게 우연히 균열로 들어와 공간 폭풍을 만나다니 육신이 강하긴 하지만 이정도의 공간의 힘을 직면하면 힘들다고 판단한 한립은 눈을 돌려 가장 가까운 육지로 이어지는 소용돌이를 향해 역전보륜의 신통으로 나아가기 시작함
수많은 공간 균열을 피해 감히 속도를 높이지 못한 한립은 수만 장에 이를 정도로 커진 회백색 폭풍에 이대로면 도착하기 전에 빨려들어가 분골쇄신당하겠다 판단해 원영조차 남지 않기 전에 금빛 영역을 확대해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 다가가고 이제 육지의 풀냄새조차 느껴질 무렵 뒤의 폭풍에서 폭발이 일어나 공간의 칼날이 사방을 찢어발기고 한립은 얼굴을 구기며 미친 듯이 가속해서 날아가 금색 시간의 영역은 공간 칼날에 찢어질 정도임
간신히 도착하지만 공간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쾅 하며 튕겨나온 한립은 3자 길이에 달하는 회백색 공간 칼날이 자신을 베어오자 번개같이 현천선등을 꺼내 흡인력으로 이를 흡수시켜 엄청난 충격에 이를 놓을 뻔하지만 간신히 버티고 이를 버티지 못해 폭발하기 직전인 현천선등의 주둥이를 육지 앞의 공간의 벽에 향해 회백색 칼날을 방출해 무너뜨려 둔광을 번쩍이며 도착하는 데 성공함
엄청난 속도를 주체 못하고 산과 바위를 박살내며 구르던 한립은 그제야 탁한 숨을 내쉬며 죽을 뻔한 위기를 극복해 다행이지만 너무 안일했다고 자책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 터질 것처럼 달아올랐던 현천선등이 서서히 되돌아오는 것에 안쪽에 배양하던 선기들을 확인하고 안심하며 회복약을 삼킴
반 시간 후 일어난 한립은 이곳도 진언문 유적 어딘가인가 하며 밀림을 벗어나 형형색색의 괴석으로 이루어진 석림을 발견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석대에서 옅은 시간의 법칙의 힘을 느껴 이끼와 넝쿨을 거두고 여기에 금전문으로 '법언천지'라 새겨진 것을 찾아내 이곳이 바로 한립이 처음 수정벽을 통해 봤던 미라 노조가 제자들에게 설교를 한 석대라는 곳에 혹시나 하며 진언보륜을 꺼내 천천히 회전시키고 하늘에 날아올라 법결을 맺기 시작함
진언보륜의 수백 객의 시간 도문이 밝아지며 진실의 눈이 번쩍 뜨이고 석대를 금빛으로 비추자 석대가 반응해 노란 두루마기를 입은 목연(한립이 빙의했던 나무 같은 제자)과 귀 큰 스님 미라 등의 허상이 나타나 스님이 입을 열 때마다 오색 부적문이 날아오르는 것에 한립이 경탄을 금치 못함
이런 엄청난 신통을 지닌 미라 노조를 단번에 죽이고 진언문을 무너뜨린 시간 도조는 어느 정도나 강할지 오싹해진 한립은 스님의 허상이 웃으며 제자들과 이야기하던 도중 갑자기 허공의 어느 곳을 향해 무언가 외치고 목연도 일어서 분노의 소리를 내는 것에 자신이 수정벽으로 몰래 엿듯던 것을 들킨 장면이라는 것을 깨달아 쓴웃음을 짓고 목연의 발가에 살찐 쥐 한 마리가 서있는 것을 보고 만황계역에서 봤던 거대 녹색 쥐와 똑같이 생긴 것에 경악해 말을 잇지 못함
쥐는 목연의 손가락에 튕겨나갔다가 다시 달려와 옷자락에 매달리고 미라 노조는 미간을 찌푸리지만 이내 다시 설교를 시작해 이전처럼 설교로 수행이 늘지는 않지만 열심히 이를 기억하는 한립임
그런데 미라 노조의 눈빛이 언뜻 현재 자신의 얼굴을 훑고 지나가는 듯해 흠칫하고 무언가 깊은 뜻이 담긴 눈빛에 허상을 보는 자신조차 꿰뚫어볼 리가 없다고 말도 안 된다 쓴웃음을 지은 한립은 제자들이 거대한 쥐를 데리고 떠난 후에도 미라 노조가 반나절 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가 천천히 염주를 들고 일어서 '법언천지'라 적힌 벽을 가만히 바라보다 손가락 끝에서 금빛 한 줄기를 방출해 '언' 자에 집어넣는 것을 지켜보고 희미하게 사라지는 것을 바라봄
담담히 진언보륜을 거두며 내려온 한립은 덩굴을 거두고 다시 '법언천지' 글자를 바라보며 '언' 자 맨 위의 점에 과연 기이한 금빛 반짝임이 숨겨진 것을 발견하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칼처럼 돌벽에 파고들어 그 속에 든 청옥죽간을 잡아당겨 꺼냄
표면에 금전문으로 아침저녁으로 도를 닦고 천지의 인연을 본받으라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천천히 의식으로 살핀 한립은 그 내용이 진언화륜경의 9성 공법과 수미감응편이라는 것에 자신이 그동안 익힌 지언화륜경과 약간 다른 내용인데다 목연의 기억을 통해 야매로 익힌 법언천지의 상세한 기술도 되어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전혀 모르고 난해해 이해도 하기 힘든 '수미감응편'에 비술도 공법도 아닌데 도대체 무엇인지 한참 고민함
이내 생각을 그만두고 진언화륜경 9성을 바로 수련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 한립은 비석의 '법언천지' 글씨를 보며 공손히 절을 올린 뒤 몸을 놀려 산 아래로 내려감
산 아래 거대한 건물을 살피며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한 한립은 골짜기 깊은 곳에 들어가 시간 법칙의 파동을 느껴 희색을 드러내고 그 근원인 황금색 대전을 찾아내 적지 않은 전투의 흔적이 있고 이 중 커다란 구멍 속에서 시간 법칙이 흘러나오는 것에 의식으로 샅샅이 뒤진 후에야 천천히 대문으로 다가가 의식의 침투를 막는 금제가 설치된 휘황찬란한 황금빛 대전을 구유마동을 발동해 보라색 눈을 빛내며 살펴봄
아무런 위험도 없음에 비로소 발을 내딛은 한립은 홀연히 공간이 뒤바뀌는 것에 저항하지 않고 지켜봐 과거 천정 수사들과 진언문 제자들이 맞서 싸우는 광경을 보고 대부분 진선급이며 소수의 금선급 수사가 있음을 파악하는데 놀랍게도 이는 환영이 아니라 실제로 대전 내부의 시간이 동결된 것이라 진언보륜으로도 느리게 하는 것이 한계이고 시간 정지는 불가능한데 도대체 어떻게 천만 년 동안 천정과 진언문 수사들을 가두었나 깜짝 놀라고 자신조차 정지했으니 이를 어떻게 탈출할 지 고민함
육신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고 몸 속의 선영력은 매우 느리게나마 흘러 혹시 자신이 수련한 시간의 법칙의 공법 덕분인가 해서 매우 천천히 금빛 영역을 펼쳐나가 몇 시간에 걸쳐 간신히 진언보륜을 꺼내고 역전 보륜으로 몸을 가속해 자신을 묶은 시간의 힘을 풀어내기 시작함
역전보륜의 회전이 빨라지며 반나절이 지나 천천히 육신을 움직일 수 있게 된 한립은 이게 극성으로 펼친 역전보륜이라 최대 속도라는 것에 아주 천천히 궁궐 문을 벗어나기로 해 주변 수사들을 구경하며 느릿느릿 걸어나가며 이들이 가진 선기와 저물대를 쓱싹 챙겨버림
그런데 한립은 이에 멈추지 않고 이대로 나가기는 아깝다 생각해 이렇게나 더없이 강력한 시간법칙의 힘을 내뿜는 곳을 찾아 대전 깊숙히 들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그 근원인 제단을 발견해내 다가갈수록 더욱 강력해진 시간의 힘 때문에 반나절에 걸쳐 간신히 제단 위에 올라가 가운데 뚫린 굵고 둥근 구멍을 찾아 그 사이로 새어나오는 미약한 시간의 법칙만으로 대전 전체의 시간을 멈춰버리는 것에 상대의 수준이 시간 도조라는 것을 깨달음
진언보륜 가운데의 진실의 눈이 천천히 떠지며 금빛을 방출해 동그란 구멍 속에 집어넣으니 이내 한 줄기 금빛이 튀어나와 수 척 길이의 금빛 허영으로 변해 손가락을 까딱여 제단의 시간을 되돌려 원래대로 회복시키고 한립은 금빛 허영이 가리킨 손가락에 담긴 현묘하기 그지 없는 시간 법칙의 힘에 자신조차 허영을 바라보기만 해도 무언가 꿰뚫리는 느낌을 받고 진선계에 올라 시간의 힘을 꽤나 다루게 되었지만 눈앞의 허영에 비하면 그야말로 구름과 진흙에 불과하다는 차이를 느낌
이에 문득 수연궁 유적에서 동자승의 시체가 수연사시결의 공법을 전하며 법칙신통이라는 것을 언급했음을 떠올리고 혹시 이 황금색 허영이 바로 법칙신통이가 하고 추측한 한립은 잡생각을 떨치고 눈앞에 펼쳐진 예술품과 같은 현묘한 시간 법칙과 그 변화를 느끼다가 금빛 손가락 허영이 지붕의 구멍을 통해 사라지자 그제야 생각을 멈추고 다시 진실의 눈의 금빛을 천장의 구멍에 발사해 다시 금빛 손가락 허영이 나타나 복구하는 것을 구경하며 계속해서 깨달음을 얻고 연구를 위해 기억해감
한립이 10개의 수정사를 꺼내 거대 금빛 손바닥을 형성해 허영을 잡아당겨보지만 못박을 듯 꿈쩍도 않고 16개의 시간의 수정사를 집어넣자 그제야 살짝 꿈틀대 전력을 다해 당기며 푸른 노을빛을 방출해 자신의 시간의 힘으로 이를 보호하며 현천선등을 금빛 허영 옆까지 보내는 데 성공함
하지만 현천선등이 흡인력을 최대로 발휘해도 금빛 허영은 빨려오지 않아 현천선등으로도 안 된다며 한숨을 내쉰 한립은 자신이 아는 비술을 모조리 동원해도 안됨에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문득 광음정병을 꺼내는 동시에 법결을 맺어 황금빛 모래밭을 형성하고 3가지의 시간 법칙을 섞어 금빛 고리를 만들어내니 가라! 라고 한립이 외치자 찬란하게 빛나는 금빛 고리가 천천히 허영을 감싸안고 강력한 흡인력으로 이를 삼켜버려 과연 3개의 공법을 합친 위력이 대단하다고 만족스럽게 입꼬리를 올림
계속해서 금환이 허영을 흡수해가고 고래가 물을 마시듯 커지던 고리가 완전히 이를 삼켜버리자 대전 속의 금빛이 걷히며 시간의 동결이 풀려 정상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해 천정 수사들과 진언문 제자들이 일제히 땅에 풀썩 떨어짐
경악한 한립은 이들이 생명도 멀쩡하고 원영도 그대로인데 오직 혼백만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미미한 시간의 법칙이 느껴지는 것에 너무나 강력한 시간의 법칙이 이들을 뒤덮어 혼백을 무너뜨린 것이라 짐작하고 금빛 허영이 힘만 강한 것이 아니라 의식마저 공격하는 신통이라고 한립이 더욱 흥미를 가지며 이번 깨달음으로 13개의 시간의 수정사를 새로 만들어냈음에 만족하고 풍족한 저물대를 수확한 후 대전을 떠나 골짜기 깊은 곳에 들어가 자리를 잡음
저물대를 꺼내 의식으로 하나하나 확인하며 진언문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한립은 이대로면 임무 실패로 윤회전에 수만 개의 선원석을 상납해야 하므로 저물대를 탈탈 털지만 나오는 것은 법보 단약 재료같은 것들이라 아쉬워하다가 마침내 한 천정 수사의 저물대에서 진언문 지도를 담은 옥간을 발견해내 조악하지만 촉룡도급으로 거대한 면적에 수연 진언 유화 토진 목황의 5구역으로 나뉘며 가중데에 진언영역이 있고 나머지 4개는 각자 동서남북에 있으니 자신이 들어갔던 수연궁은 수연영역에 속한 궁전이라고 중얼거림
이곳은 안개에 뒤덮여 진언영역의 어느 부분인지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열심히 돌아다니며 기준이 될 지형을 찾아다닌 한립은 8일이 지나 자신이 진언영역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느 부분인지 모르겠다고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고 잠시 회복하며 공간 균열들을 피해 돌아다니다가 결국 거대한 공간 균열을 발견해내 하늘에까지 이르고 그 폭을 알 수 없어 여기가 갈 수 있는 끝 같다고 생각하고 그 속에 비치는 또다른 공간을 보며 그 공간에서도 시간 법칙이 느껴지는 것에 잠시 고민하닥 이를 악물고 푸른 방패와 피리 등 새로 얻은 시간 법칙의 선기를 을 일제히 꺼내 몸 주변에 회전시켜 보호하며 균열 사이의 틈을 지나 자신이 발견한 공간을 향해 나아감
마침내 앞에 도착한 한립은 베어라! 라고 검결을 맺어 검 한 자루가 한립의 손가락 끝에서 튀어나와 공간의 벽을 자르지만 실패해 청색 비검을 회수해 살짝 놀란 채 36개의 시간의 법칙의 수정사를 모조리 손끝에 모아 공간에 벽을 갈라 자신이 보았던 금빛 허영의 손가락 신통을 따라하려고 해 원본의 1할도 미치지 못하는 위력이지만 청죽봉운검보다 효과가 있어 구멍을 뚫어내 쏜살같이 그 사이로 들어가 방어용 금빛 고리 등 선기들을 꺼내 몸을 보호하며 눈 앞의 공간을 향해 날아감
강력한 공간 폭풍을 금빛 고리의 금빛 별바다로 늦추며 나아간 한립은 거의 다 도착하는데 이 순간 커다란 용이 노호하는 듯한 으르렁대는 소리와 함께 겨우 백 리 앞에 이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거대하고 강력한 회백색 공간 폭풍이 지나가는 모든 것을 부수며 자신을 빨아들이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휩쓸려버림
엇 2등이누 ㅠㅠ - dc App
헐 감사
파도조,,,ㅠㅠㅠㅠㅠㄳㄳㄳ
굿!!! - dc App
감사합니다 파도조님
연강 ㄷㄷ 감사합니다
으앗! 연참이라니 감사합니다.
또 열심히 파밍하는군요 ㅋㅋ
파 도조님 고생 많으십니다.
파도도조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와 어마어마하군 파도조님 고맙습니다
본도조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
시간법칙의파도조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108배
역시 갓도조님 근데 계속 한번씩 보니까 감질난다 몰아서봐야할듯
감사합니다 파느님
감사합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