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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웹소설은 번역이나 문체 문제로 글을 조선족이 엮었냐고 욕먹는 작품들이 꽤나 나오는데,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더라.


이거 저거 얘기가 존나 많은데 쉽게 설명하자면 대충 이렇다. 프리랜서 번역가와 편집자가 건 바이 건으로 받을 때, 심혈을 기울여서 맛깔나게 엮어내면 한 달 동안 손에 120만원 떨어진다. 반면에 욕 얻어먹어 가면서 날림으로 분량만 빼듯 엮어주면 220만원 떨어진다. 퀄리티가 좋다고 돈을 더 주는 그런 구조가 절대 아니다. 그러니 한국인은 그냥 날림으로 분량 빼서 최저시급보단 더 버는 게 제일 좋고, 회사 입장에선 최저시급보다 좀 더 받아가거나 더 싸게 부려먹을 수 있는 연길 사는 조선족 쓰는 게 더 낫다.


그렇다면 프리랜서 말고 회사에 고용되거 다니는 편집자는 어떠냐? 매일 야근에 개 쩔어서 갈려나가는데 눈앞에 보이는 작품에서 문체고 지랄이고 그런 걸 어떻게 생각하냐. 당장 일러스트레이터 계약하고 전화 돌리는 일부터 댓글 관리하고, 플랫폼에 컨택하고, 중책부터 잡무까지 다 하는 개잡부인데. 그래도 고정급이라 프리랜서들보단 마음은 편하다. 뺑끼를 부릴 수록 몸은 편해지니.

시팔 연말에 퇴근하면서 두서 없이 지껄인다. 고등학생때 대여점에서 책 몇 권 읽었다고 이딴 거로 밥벌어먹자 생각한 내가 개병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