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내가 공손악이다."


순간, 용두방주의 철목봉이 벼락처럼 공손악의 정수리를 내리찍었다.

뻑 하는 타격음과 함께 머리가 깨진 공손악은 그대로 절명하고 말았다.

기겁하는 일결 제자들과 달리 용두방주와 장로의 표정은 침중하기만 했다.

"마교의 암수가 공손가에까지 미쳤을 줄이야..."


마교!

제자들은 다시 한번 놀라야 했다. 후기지수 중 하나로 손꼽히던 공손악이 마교의 첩자였단 말인가?

"속히 토룡정회를 소집하여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방주."

"장로께선 돌아가 즉시 전서를 띄우시오. 나는 소림사에 들러 초우선사를 만나겠소."


경신보법으로 나는듯 멀어져가는 용두방주의 인영을 바라보며 한 제자가 물었다.

"장로님, 방주께선 공손악이 마교인임을 어찌 간파하신 것입니까?"

노장로는 배움이 부족한 제자를 돌아보며 혀를 찼다.


"어린놈이 싸가지가 없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