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읽은 사람들 생각을 좀 듣고 싶어서 글써봄
첨에 웹소 뭐 볼거 없나 하나가 젤 상위권에 노출되어있길래 봤음
대충 리뷰보니까
이거 보면 눈이 높아져서 다른 건 재미없어서 못 본다느니
인생에 다시 없을 명작이라 두고두고 아껴 읽고 싶다느니
난생처음으로 무협물을 3독 4독까지 해봤다느니 온갖 미사여구와 칭찬일색이길래
판타지계의 반지의 제왕이나 웹소설의 전X시처럼
무협계에 한 획을 그을 대작인가...? 싶어서 엄청 기대하면서 읽었음
초반에는 엄청 재밌다 이런건 못 느꼈는데 술술 읽히긴 했음
근데 계속 읽다보니까 뭔가 묘한 위화감이 있더라고?
(나중에 보니까 주인공이 미친 정신상태를 표현해서 그렇다는데 현실에서도 미친사람들은 저런 느낌인가 생각해봤을 때 딱히 그런 거 같지도 않음)
그러다가 대나찰?인가 걔 나왔을 때
제자들에게 납치, 성상납, 살인, 강도짓까지 시키면서 부려먹고 착취하는 전형적으로 비겁하고 악독한 흑도라는 느낌이었는데
제자들 싹 죽이고 주인공이 돌아오니까 갑자기 설명충 빙의해서 묻는 거 진지하게 들어주고 대답해주질 않나
별로 대단한 얘기한 거 같지도 않은데 "옳다 사내는 그리 살아야 하는 법!" 이러면서 주인공한테 감탄하지를 않나
분명히 비겁하기 그지없는 놈인데 갑자기 정정당당하게 내공대결을 하자고하질 않나(뭐 뒤에 기습하긴 하지만)
죽을 때 되니까 갑자기 지 혼자 개과천선해서 제자랑 주인공들한테 사과하지를 않나...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는데
조X순 같은 범죄자가 칼로 찌르려다가 갑자기 피해자랑 농담 따먹기하고 지가 칼에 찔리니까 피해자한테 미안합니다 이러고 사과하는 느낌?
뭔가 갑자기 확 깨는 기분이었음
이제까지 살면서 소설 영화 만화 드라마 그래도 평균 이상은 봤다고 생각하는데
빌드업도 없이 갑자기 저렇게 행동이나 성격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는건 본적이 없네
범죄 드라마나 웹툰(비x란테 라던가) 보면 저 정도 범죄자는 죽을 때까지 고통을 주면서 협박해도 겨우 교화될까말까 하는데
작가가 저렇게 써놨으니까 아 주인공이 너무 멋있어서 감탄하는가보다~ 개과천선하나보다~ 하는 거지
아무리 픽션이어도 갑자기 저러는게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는 흐름임?
소설에 첨보는 인물들도 주인공 몇 마디 하면 미친놈이니까 말 잘들어야지 이러면서 고분고분거리거나 헛소리도 진지하게 대답해주는데
현실반응으로 봤을 때 그게 납득이 돼?
내가 너무 진지하게 보는게 문젠인건가 싶기도 한데 사람 죽어나가는걸 안진지하게 보긴 그렇잖아.
개그물로 보면 재밌다는 평도 있던데
코빅같은 거 보면 중간에 개뜬금없는 대사치는거 보고 웃고 그러잖아
광마회귀도 그런 느낌으로 봐야되는건가 싶음
그런데 나는 인생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하는 리뷰에서
기승전결과 장대한 서사와 감동이 있는 무협소설을 기대한거지
개콘 대본을 기대하면서 본 건 아니거든
물론 개그도 스토리에 기승전결이 있고 감동도 있긴 있지만
소설을 보면서 “와 인생 명작!” “두고두고 또 봐야지!” 이러는거랑 개콘 스토리 보면서 그러는 거랑은 핀트가 좀 다르잖아
웹툰으로 보면 좀 나을까해서 웹툰으로도 봤는데 음...
마땅히 비교할게 생각이 잘 안나서 그냥 최근에 제일 재밌게 본거랑 비교하면
여X생 드래곤 같은 거 보면 진짜 병맛이라서 웃기다는게 이해가 가.
댓글들 봐도 다들 작가가 의도한 부분에서 남들이랑 똑같이 배꼽잡고 웃고 나도 공감이 되더라구
근데 광마회귀는 웃기다는 포인트가 당최 공감이 안감
사부님 제자가 왔어요~ 어쩌구저쩌구하는 부분에서 이거보면서 빵터졌다 미친ㅋㅋㅋ 너무 웃기다 이러는 댓글이 진.짜. 진.짜. 많던데
진심 저게 웃긴거임...?
여고생 드래곤은 진짜 호불호 없이 보편적으로 웃긴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광마회귀 웹툰 본 사람 중에 여고생 드래곤이랑 광마회귀랑 개그물로서 비슷하거나 광마회귀가 훨씬 웃기다고 생각하는 사람있는지 궁금함.
그리고 광마회귀 극찬하는 사람 중에
나처럼 광마회귀 별로라는 사람은 초등학생이거나 나이가 어리다 뭐 이딴식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던데
나한테 광마회귀는
학생 때 배운 숱한 명작 문학작품들과 살면서 재밌게 읽은 글과 소설 중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형태의 개그였음.
(애초에 개그로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보편적인 재미에서 벗어난 작품이라는 거임
똑같은 공교육 받고 어떤 게 명작이고 대작인지 똑같은 문학적 풀에서 보고 들어온 사람들이면
아무리 취향 타는 작품이어도 보편적으로 재밌는 포인트가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광마회귀는...뭔가 잘 이해가 안감
웹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성? 주인공이 미쳤다는 설정? 그런 걸로 따지기에는
인물들의 대사나 감정선이 합리적이고 그럴듯하다고 느끼면서 재밌게 읽은 웹소설이 더 많은 거 같음.
대나찰만해도 상식적으로 나올 수 없는 반응을 하는데도 그냥 재밌다 웃기다 이러는데
주인공이 미쳤든 아니든 주변 인물의 반응이 너무 예측을 벗어나서 입체적인 게 아니라 4 차원으로 보일 지경이고
피가튀고 사람이 죽어나는 시리어스한 배경인데 대사가 너무 오글 거림.
그런데 댓글에는 그 누구도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의아함
이쯤되면 내가 이상한건가 싶기도 한데 아직 초반이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함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진짜 말이 안되는 내용을 짚은 건지
공감대가 하나도 안 느껴지는지
재밌게 읽었다는 사람들 생각을 좀 들어보고 싶음
재밌다고 생각하는 애들은 전부 한무갤
아 ㅇㅋ..
첨엔 잼게 봤는데 지겨운 패턴반복 되도 않는 개가 남발하는거 극혐 - dc App
개그 - dc App
매우 공감함 누가 그러던데 이 소설은 광마가 악당들 교화시키는 내용이라고 근데 그 교화시키는 과정이 존나 부자연스럽고 어거지임 너기 대나찰편 봤을 때 느낀거 그대로임
121..175=112.162=59.21촉.샨머.저리 니 m.년 개같은. 창년 ㅋㅋ 보.징어 냄새나는 니 m이랑 보.지 좀 씻기고 떡치.라니까. 냄새가 싫.어서 칼.로 니 m이년 보.지를 잘라서 돼지고기라고 속여서 팔아려고 했는데 냄새나서 살.사람은 아무도 없겠네ㅋㅋ
나도 그 인생작 어쩌고 하는 댓글땜에 봤는데 ㅈㄴ게 재미없어서 때려침. 개그만 재미없는게 아니라 그냥 작가의 부족한 필력을 '미친놈이라서 그렇다'라는 설정으로 뭉개는 느낌.
대나찰 얘기 하니까 그거에 대해 말하자면 대나찰은 교화된게 아니여.. 자기 삶을 부정하지 않았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결투 했으며 죽을 때가 되자 험하게 부리긴했지만 남은 제자들에게 자기 삶을 잘 살라는 유언을 했기에 풍모가 보인다고 묘사했지.. 신세계 같은 조폭물 봐도 사람 죽이는 깡패새끼지만 뭔가 거물같은 느낌이라고 한거야..
그게 어떻게 교화시키는걸로 보는건지 더 이해가 안된다. 애초에 자하가 교화가 안되는 놈들이라서 다 죽이는 거라고 하는데 그리고 천천히 봐보면 작중 시점이 검마나 교주등 타인 시점으로 옮겨 갈때가 있는데 명확히 달라져요 이자하가 말하는게 너무 횡설수설하고 4차원 같다 느껴지는게 작가가 의도한거임. 광마니까
물론 그렇다고 댓글들처럼 천고에 남을 수작이라는건 아니지만 개성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독자들이 애정을 부여할만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