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71년생임...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TV에서 재미있게 본 미국영화, 미국드라마, 일본만화영화가 많이 있었음...

그런 작품 재미있게 봤다고 해서 나를 두고 친일파냐고 묻거나 쪽바리라고 비아냥대는 사람은 없었음. 

걍 재미가 있어서 본 것이니까, 다들 재미있게 보는 것이니까 묻지도 비아냥대지도 않았던 거라고 생각함. 


국민학교 4학년 때 집에서 책을 1권씩 가져와서 학급문고를 만든 적이 있었음.

그 때 처음 삼국지를 접함... 

그 이후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 

고우영 화백의 만화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를 보고 무지무지 재미있다고 느꼈음.. 


1986년 고1 때 하숙방에서 굴러다니던 무협지 1권..... 이것 때문에 무협소설에 입문하게 되었음..

뒷 부분이 궁금해서 만화방에서 무협지를 찾아보게 된 것임.

그 뒤로 미친 듯이 무협지를 읽어댔음...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고3 때 김용의 무협소설에 입문함... 의천도룡기로 시작했음.. 

그 뒤에는 김용 무협소설만 찾아 읽었음... 그리고 곧 양우생도 와룡생도 찾아 읽게 됨...

내 취향은 김용이었음.. 와룡생의 잔인악랄괴이한 무협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함... 

양우생의 작품은 명황성 시리즈는 좋아했지만, 나머지는 그닥 끌리지 않았음... 


소설만 읽은 게 아님..

만화도 엄청 읽어댔음... 덕분에 시력이 병역면제 수준이었음... 

1980년대 후반에 SF 붐이 일어났을 때는 은하영웅전설이나 B.E.나 라마 시리즈나 파운데이션 시리즈 같은 작품도 읽었음... 


만화방에서 주로 무협소설을 빌려서 읽었지만, 어느 날 판타지소설에 입문하게 됨...

누군가가 드래곤 라자와 룬의 아이들을 칭찬하는 글을 보다가 '나도 한 번 읽어 보자'가 되었던 걸로 기억함... 

그 전에는 로저 젤라즈니의 [앰버 연대기] 정도만 읽었을 뿐임.. 

하룬, 나는 귀족이다, 달빛조각사, ...... 정말 재미있게 읽었음..


2014년엔가 스마트폰을 샀고, 

그 뒤로 문피아, 조아라, 카카오페이지에서 판타지소설을 줄기차게 읽었음... 

몇 년에 걸쳐서 재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찾아냄... 


중국에는 판타지소설을 비롯해서 작가가 엄청나게 많다고 알고 있음... 

웹소설 연재 작가만 147만 명이라던가 하는 기사도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늘어났겠지...

중국은 고대로부터 소설천국인 나라였고, 그 전통이 강하게 살아 있음...

작가군이 하도 저변이 넓으니, 그 중에서 우수한 작가들의 수도 많은 게 정상임..

인구가 남한의 26배 이상 되는데...... 

그래서 앞으로 중국 작품들이 더 번역되어 들어오면 한국작가는 더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함... 


게임판타지소설은 붐이 끝난 것 같고, 

헌터판타지소설도 붐이 끝난 것 같고, 

SF쪽으로는 작품이 거의 없는 듯하고, 

아포칼립스물은 이제 약발이 다해서 재미를 못 느끼는 것 같고,

회빙환으로 부자가 된다거나 가수/화가/작곡가 하는 이야기가 좀 남아 있는 듯함. 

그렇다고 선협소설을 쓰지는 않는 듯함... 

결국 요즘 즐겨 읽는 작품들에서 한국판타지소설이 몇 개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