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소가 소추동의 손을 잡고 가는 것을 보면서 초휴는 아래턱을 만지작거렸다. 좀 의아했다.

“둘이 좋은 사이가 된 건가? 그것참, 만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러자 옆에서 매경령이 별것도 아니라는 듯 말했다.

“한눈에 반한다는 말도 몰라요?”

그 말에 초휴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소추동은 풍우의 도려가 되는 것도 거절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엽소 같은 애송이를 좋아한다니 뜻밖이군요.”

매경령이 코웃음을 쳤다.

“풍만루 자료를 보니 그 풍우란 자는 도려가 아니라 부려먹을 여종을 찾았던 것 같던데요? 현천경 출신만 아니었으면 진작 호되게 뺨을 얻어맞았을걸요. 우리 교주님은 정말 여자를 모른다니까. 주먹으로 천하야 얻을 수 있겠지만, 여자가 주먹에 넘어가겠어요? 엽소 그 애송이도 따지면 교주님의 반쪽짜리 제자잖아요. 당신을 끔찍이 숭배하고 말이죠. 무공만이 아니라 처세도 당신이 하는 대로 모두 따라 하려고 열심이죠. 그래도 ‘그것’만은 따라 하지 않으니 참으로 다행이지 뭐예요. 안 그랬으면 엽가는 대가 끊기고 말 테니까요.”

초휴는 당황한 표정으로 헛기침을 하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는 중대한 일을 하러 온 것이지 매경령과 그런 문제를 토론하러 온 것이 아니잖은가.









초휴 이 고자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