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선계가 그렇게 글을 잘썻다는 말이 많아서 이번주 내내 달려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대이하였음

작가의 문장력은 정말 높았지만 그 내용 구성은 개인적으로 엄청 별로였음


1. 개성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등장인물들

정말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한명도 기억에 남는 사람이 없음 왜냐면 모든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이 똑같음

대사의 이름을 바꿔도 글의 흐름에 아무상관이 없음 누구나 똑같은 얘기와 행동을 하고 있음


가오와 폼을 잡는건 좋은데 모두가 똑같이 행동하니까 하나같이 생동감이 없고 몰입이 안됨

다른 잘쓴 소설들과 비교하면 정말 얼마나 매력없는지 끔찍한 수준


등장인물들의 욕구 성격 특성도 없는데 고뇌나 자아성찰조차 없음
쳐 죽일 악녀가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을 장무기와 조민과 비교하면 정말 처참함


정말 작중 표현대로 모든 인물들이 도구에 불과함 작가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도구적 존재에서 벗어나 인간적 가치를 되찾았다고 생각하는게 어이없는 정도




2. 지나치게 구구절절한 등장인물 소개


나오는 등장인물들한테 지나치게 쓸모없는 스토리를 부여함

심금을 울리는 매력있는 뒷배경 같은건 분명 좋은 표현 수단임
그런데 쟁선계는 모든 인물들한테 뒷배경을 부여했는데 그 스토리가 하나같이 똑같음

전부 안타까운 사연이 있고 저마다의 고충이 있고 그럼

근데 그 모든 뒷배경들이 다 구구절절한 스토리 하나로 귀결됨
인물마다 세세한 스토리를 짜는건 좋은데 다 슬프고 억울하고 괴롭고 하니까
읽는 사람을 무뎌지게 만듬 결국 뒤로 가면서 주요등장인물들의 반전이 나와도 이미 감흥이 없음

그리고 이런 패턴들이 반복되면서 쓸데없이 분량만 늘어남

창의력 없는 내용이 반복되니까 재미도 없음

비빔밥 만드는데 밥 1숟갈 넣고 고추장 1통 참기름 1통씩 부어넣고 음미하는 수준




3. 허울뿐인 군상극


군상극이라 호불호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쟁선계는 제대로된 군상극이 아님


군상극의 핵심은 다양한 인물들이 짜내어가는 큰 줄기의 흐름과 그 속에서 개개인의 차이를 보여주는게 중요한데
쟁선계는 그런 큰 흐름이 존재하지 않음 그냥 많은 등장인물의 구구절절한 스토리를 설명하는게 다임

사실상 옴니버스식 구성이라고 보는게 맞음 사건이 해결되면 남는건 인물들 사이의 관계만이 형성되고
각 사건들로 이어지는 큰 틀은 없다시피함


금부도 무양문 독중선 등등 얘네 이야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나도 안함 결국 그냥 이악 때려잡기 놀이인데 이악은 결말 전까지는 하는것도 없음



4.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마무리

결국 작가도 자기가 벌린 판을 수습하지 못해서 내놓은 결말이

-모든 주요등장인물을 쟁선대에 모아서 절대적 힘을 가진 혈랑곡주의 명령으로 모든걸 해결한다. - 이거임

개인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거보다도 못하는 결말이라고 느껴짐

결국 스스로 이전까지의 전개는 아무쓸모 없었다는걸 입증하는거임




5. 박식하지만 얕은 깊이

재미가 없으면 내용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 방면에서도 별로임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박식하고 다양하게 활용을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깊이가 하나도 없음

-내 본의는 아니지만 쟁선의 세계에서 불가피한 일이다- 이 새롭지도 않은 내용을 20권동안 반복하고 있고

마지막에 부쟁선? 그냥 똥 퍼서 입에 쳐넣기임 작품에 하나도 녹아들어있지 않음


큰 줄기의 내용은 비각의 음모를 해결한다인데 비각이 딱히 하는일도 없고 주인공이 그거 안막아도 결말까지 아무런 차이가 없음


그냥 등장인물들의 뒷사연을 위해 책 전체가 구성되어 있는데 별로 새롭지도 않은 내용밖에 없음


연벽제가 오명을 무릅쓰고 비각에 잠입해서 한 일이 마귀 때려잡기로 귀결될때 이 책에 대한 마지막 존중마저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었음


작가도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까 계속 신적인 존재를 계속 끌고옴 예언을 계속 가져오고 인간을 초월한 신의 안배라고 주장하고 등선을 통해 인간을 탈피하고





총평

내가보기에는 작가가 군상극을 쓸 능력이 안되는데 욕심을 부린거 같음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저마다 스토리가 있다고 좋은 작품이 아님


심지어 쟁선계는 인물간의 관계가 핵심요소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데 그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없으니까 결과가 정말 참혹한 수준임


책 분량이 거의 20권인데 작가가 감당못하고 분량만 늘어난 이야기 라는게 느껴짐 내가보기엔 5권 이내로 압축했어야 한다고 봄


그리고 표현이 수려하다해도 순문학에 비빌정도는 아님 결국 장르소설의 개성이 재미에서 나온다는걸 보면 3점짜리 책


쟁선계가 재미없는건 그냥 못써서 그런거임 문장력만 높고 필력은 바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