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 퀘스트.>
'한 페이지의 소설을 완성하시오.'
성공 보상 : 스페셜 스토리, 위대한 작가의 길을 걷는자가 활성화 됩니다.
필체의 세련됨이 1 포인트 증가합니다.
필체의 적확성이 1 포인트 증가합니다.
스토리의 구조가 1 포인트 증가합니다.
....
....
캐릭터의 다양성이 1 증가합니다.
실패시 불이익 : 퀘스트가 내일로 미뤄집니다.
운명의 장난일까. 아니면 내가 미쳐가는 걸까.
어느날 부터 내게 보이는 이 '퀘스트 창.' 이라는 것은...
한페이지의 글을 쓰는 것 만으로 작가의 능력치를 상승시켜준다구?
아마도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기연을 내가 만날걸지도...
그게 아니라면 어느 못된 신이 내게 수작을 부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쓰지 않겠어."
내 작품은 나의 것. 외부의 힘에 의해 쓰여지는 글은 진정한 나의 작품이라곤 할 수 없는거니까.
설령 글을 쓰는 것이 신에게서 받는 나의 숙명이라 해도.
"나는 거부하겠다."
단지 한 페이지를 쓰는것 만으로 저 빌어먹을 스페셜 스토리라는게 시작되어버리는 거라면 나는 차라리 작가가 되는걸 포기하련다.
나는 작가가 되려는 것이지 무언가의 꼭두각시가 되려는게 아니다.
저따위 힘을 빌려 스스로를 작가라 착각하는건 나를 속이는 일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스스로를 속이는 일은 죄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직 퀘스트를 활성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 이유다.
"빌어먹을 신놈아. 누가 먼저 포기하는지 승부해보자."
내가 글을 쓰기를 바라는 존재가 누군지, 내게 이따위 퀘스트를 준 새끼가 누군지 나는 모른다.
신이거나 그에 준하는 존재라고 추측만할 뿐.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놈의 의지'에 의해 내가 글을 쓰는 일은 없을거라는 거다.
내 글은 오로지 나의 것. 좋은 글이건 좋지 않은 글이건 나아닌 자에겐 변화시킬 권리따윈 없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은 먹었지만, 이것은 작가에겐 심각한 제약이다. 퀘스트를 활성화 시키지 않기위해서는 한페이지의 소설도 쓸 수 없게 되버리니까.
그치만 소설이 아닌 글이라면 우선은 상관없겠지.
소설이 아닌 이상엔 저 스페셜 스토리라는것도 활성화 되진 않을테고.
"좋아."
나는 책상에 앉아 천천히 소설이 아닌 글들을 타이핑하기 시작한다.
연재중단의 변
15년을 넘게 끌어오던 <군림천하>도 어느 덧 종막을 향해가고 있다.
하나 최근 연재에 들어오면서 급격히 힘이 떨어지고 중심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래 33권 완결 후에 한두 달 쉬면서 재충전해야 했는데 급한마음에 허겁지겁 연재를 재개한 후유증 때문인 듯 하여 마음이 몹시 무겁다.
완결까지 구부 능선을 넘은 작품이면 의당 끝을 향해 갈수록 더욱 치열하고 박진감이 넘쳐야 하는데, '단우진과의 비무' 이후 어딘지 모르게 느슨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쳐지는 것 같아 고민 끝에 결국 잠시 휴재를 하기로 결심했다.
너무 짧은 시간의 휴재가 독이 되는 경우를 몇 번이나 경험했기에 가급적이면 무기한의 휴재 후에 다시 연재를 재개할 결심이다.
흐트러졌던 마음을 재충전하고,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을 잘 점검하여 멋진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아량을 당부 드린다.
지금 계획은 연재를 시작할 예정이 없지만, 보다 정확한 것은 추후에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
독자제현의 건승을빈다.
- 띠링! 스페셜 스토리가 활성화 되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