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 수많은 고수들 중 셋을 꼽으라면 누굴 고르겠소?"

객잔에 술에 잔뜩 한 무인이 게슴츠레 눈을 뜨며 음식을 놓아주는 점소이에게 물었다.

점소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무뚝뚝한 어조로 답하였다.

"산동 삼씨세가의 삼청, 추밀원의 모송, 악비의 후손 악양풍이지 않겠습니까?"

점소이의 대답에 무인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이보게 점소이, 자네는 무인이 아니라 뭘 모르는구만."

"산동 삼씨세가의 삼청은 그저 과장된 소문에 불과하며 모송, 악양풍의 무공은 전대의 고수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네."

점소이는 자신이 무시당한 기분에 얼굴이 붉어져 물었다.

"그럼 도대체 누가 고수란 말입니까?"

무인은 짧고 단호하게 답하였다.
"곤륜산에 은둔 중인 소봉"

"분명 고수 셋을 꼽으라 하셨으면서 왜 하나만 답하십니까?"

무인은 여유롭게 웃으며 답했다.

“내가 그 소봉일세. 술값은 나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대신하세.”

“무슨 개수작이오? 소봉이란 이름은 처음들을뿐더러 여긴 곤륜산도 아니잖소? 어디서 사기를 치려고 들어?“

무인은 옅은 미소를 잃지않은채 말했다.
”이 친구 사회생활 할줄 모르네. 사회생활에 대해 가르쳐야겠군.“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점소이는 악비 대장군의 방계 후손으로 비록 빈곤하게 자라기는 했으나 타고난 골격이 무골지체였다. 게다가 악비 대장군의 핏줄이라는 자부심이 그를 매일 밤마다 수련케했다.

점소이 악연신은 매타작을 시작했다. 피풍의 안에 감춰진 그의몸은 철사를 단단히 꼬아만든 밀도높은 섬유로 엮은것과 같았다. 굵은 등판에서 뿜어져나오는 묵직한 전격과 같은 충격적인 찌릿함이 소봉의 몸을 훑고 핥고 할퀴고 뭉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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