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메이지의 무협부분이 더 재미있어서 무협에 빠졌던 나에게 대여점 사장님이 추천해준 사조영웅전


사장님은 말씀하셨지


서효원이니 야설록 작품이니 요즘 나오는 웬만한 무협소설에 비하면 진짜 무협은 더 옛날 것들이라고



절대쌍교와 유성호접검, 소오강호와 김용시리즈........


묵향이나 황제의 검도 조금씩은 보았지만 어린 나이에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를 접해서였을까,


나는 주변 친구들이 권하는 무협보다도 더 윗세대 무협들을 즐겨왔던 것 같다


그러다가 표류공주나 비적유성탄 같은 작품들도 접하면서 무협에 있어선 수작들을 많이 접하며 자랐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난 친구들과는 다르게 '고리타분한 무협'을 더 사랑해왔다고 해야겠지




사장님이 돌아가시고 책 대여점들도 집 근처에서 사라진 20대 시절 이후 점차 판타지도, 무협도 보지 못하게 된 것은


바쁘고 정신없던 20대만이 문제가 아니라 점차 눈에 차지 않았던 장르소설계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이제 나이들어 최근 무협소설들을 친구들에게 추천받으니 3장을 넘기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선 여전히 중학생 시절 읽던 책들이 가장 위대한 고전으로 남아있지


정 그런 소설들이 힘들면 권왕무적이나 궁귀검신 같은 작품들을 보라는 친절한 평을 곁들여서.....



시대에 뒤쳐져버린걸까, 아니면 장르소설마저도 무너져버린 이 나라 소설계를 되짚어 관조하고 있는걸까


이 나라의 무협계는 이제 어디에 있는걸까


친구가 노벨피아에서 1위라며 개꿀잼이라 추천한 모 무협소설을 보다가 대가리가 돌아버릴 것 같아 조용히 폰을 끄고 와서 글을 남긴다..